'마케팅과 홍보 조합된 MPR 중요'
홍보팀장서 신약 마케팅 본부장 이례적 발탁 모토로라 근무 8년 경험 살려 ‘시알리스’에 승부 ‘홍보와 마케팅’ 독립 할 수 없는 관계
2005-06-16 박상준
[한국릴리 김경숙 본부장]
김경숙 본부장은 한국모토로라에서 홍보와 마케팅 부문에서 각각 4년씩 8년간 근무한 경험이 있으며 최근에는 MBA 등 모두 3분야에 석사학위를 보유한 홍보 및 마케팅 전문가다.
단순한 홍보업무만으로는 살아남기 힘들다는 그는 앞으로 모든 제품 홍보에 있어 MPR을 접목해야한다고 주장한다. 그가 생각하고 있는 시알리스의 마케팅과 홍보의 전략에 대해 들어봤다.
본부장으로서의 소감
먼저 김경숙 본부장은 홍보부장에서 시알리스 본부장으로 된데 대한 첫 소감을 부담과 기대가 교차된다는 말로 대신했다.
과거에도 마케팅과 홍보에 대한 경력은 있었지만 제약업계처럼 한 품목을 맡아서 하는 일은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이다.
특히 제약사 본부장의 역할이 제품의 홍보와 더불어 인력관리와 시장정보 수집 등의 업무도 매우 많다는 점을 감안할 때 여러 가지로 부담스러운 역할이라는 게 김 본부장의 솔직한 심정이다.
반면 이번 기회를 통해 당당한 제품 본부장으로 자리를 굳힌다면 향후 어떠한 품목을 맡더라도 해낼 수 있을 뿐더러 이를 계기로 제약업계 최고 임원까지도 바라보겠다는 당찬 포부도 갖고 있다.
주요 홍보ㆍ마케팅 경력
사실 김 본부장이 시알리스 본부장을 맡게 될 것이라는 예견은 어느 정도 예측이 가능한 일이였다.
그도 그럴 것이 그는 시알리스라는 발기부전 신약이 출시되기 이전부터 시작해 시판 후 마케팅까지 생사고락을 계속 함께 했기 때문이다.
당시 한국릴리가 시알리스를 회사의 3대 메인품목 중 하나로 선정해 이를 집중 육성키로 다짐했던 상황이라서 당시 홍보부장이었던 그의 역할도 큰 비중을 차지했다.
그는 각종 행사와 해외출장 그리고 국내외 시알리스 임상 참여는 물론, 최근에 전개하고 있는 일반인들을 위한 각종 행사까지도 앞장서서 시알리스의 주가를 높여온 주역이다.
뿐만 아니라 출시 이전부터 시작된 시알리스 홍보는 김 본부장의 역할이 매우 컸다. 제품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하고자 각종 임상결과를 출시 이전부터 언론에 알려줌으로서 자연스럽게 제품을 알리게 됐고 그 덕택에 性이라는 소재를 대중 밖으로 유도해 내 결과적으로는 시알리스가 기대 이상으로 홍보된 점도 그의 역할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
그는 시알리스를 알리면서 비아그라가 출시될 때 보다 오히려 발기부전에 대한 질병을 대중적으로 알려진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런 점들을 종합해 볼 때 회사 측은 그가 시알리스 본부장이 돼도 큰 지장이 없다는 판단내렸고 김경숙 본부장 자신도 이같이 믿고 있다.
이와 함께 김 본부장의 또 하나의 무기가 작용했다.
타 제약사들의 홍보담당자도 제품출시 이전부터 출시까지 모두 참여하기 때문에 단순히 생사고락을 같이 했다는 이유만으로 본부장 지위를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 무기는 바로 김 본부장의 과거 마케팅 경력이다. 김 본부장은 업계는 다르지만 90년 이랜드 기획을 거쳐 95년 모토로라코리아에 입사해 홍보와 마케팅을 담당한 경력이 있다.
김 본부장이 모토로라 재직 시절은 삼성전자의 휴대폰과 모토로라 휴대폰이 서로 쌍벽을 이루던 시기로 양 사 간의 보이지 않는 치열한 홍보와 마케팅전 또한 화재를 모았던 것으로 유명했다.
김 본부장은 “결국 양 사 간의 경쟁 속에 모토로라가 삼성전자를 제치고 휴대폰 시장을 앞서기 시작할 때는 희열 그 자체였다”며 “올해는 이것을 시알리스에서도 느껴보겠다”고 말했다.
뿐만이 아니다.
그는 MBA, 연대 연론홍보대학원, 경희대 E-비즈니스학 등 모두 3분야에서 석사학위도 받아 공부에 대한 열의도 강하다. 이 중 경희대에서 공부하고 있는 E-비즈니스 학문은 지금도 공부 중이다.
따라서 그가 시알리스 본부장이 된 것은 이 처럼 자신을 위해 끊임없이 투자하고 노력하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
시알리스 마케팅
앞으로 그에게 남은 숙제는 시알리스에 대한 인지도 및 매출확대이다.
과거의 이력이 아무리 화려해도 지금 해야 할 것은 하나다. 이를 위해 김 본부장은 MPR(마케팅 홍보)을 계속 접목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가 주장하는 MPR은 마케팅과 홍보가 별개의 것이 아닌 하나로 보는 것인데 이를 적용할 경우 제품을 알리는데 있어 시너지 효과가 나타난다는 것이다. 특히 한국릴리 홍보담당자들이 각종 행사에 자주 참여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는 “현장을 떠난 홍보는 있을 수 없다”며 “별도의 제품 담당자가 전하는 내용으로는 홍보에 한계가 있으며 때문에 두 가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