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X인포‘기회’]③유동성 위기 제노포커스, 사업다각화로 활로 모색 '안간힘'
국내 유일 비타민K2 생산, 화장품 원료 NPY 계약 체결 '호재' 잇따라
| <편집자주>-K팝, K푸드에 이어 K바이오·K제약도 뜨고 있다. 미국와 유럽의 ‘글로벌 빅파마’들에게 가려져 있지만, 국내 바이오 제약 기업들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면서 서서히 위상을 드러내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 정상의 주식 전문 매체인 ‘인포스탁데일리’와 권위 있는 제약·바이오 전문지인 ‘팜뉴스’가 공동 기획 취재를 통해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국내 바이오와 제약 기업들의 주가, 재무, 업황, 기술 경쟁력, 미래 리스크등을 점검하는 '팜X인포'기획을 준비했다. 이를 통해 향후 K바이오와 제약 기업들이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 |
맞춤형 효소 전문기업 제노포커스가 최근 유동성 압박이 거세지면서 어려운 상황이지만, 건강기능식품 부문으로의 사업다각화와 신규 계약 체결 등을 토대로 활로 모색에 힘쓰고 있다.
지난 2022년 7월, 제노포커스는 시설자금 및 운영자금 조달 목적으로 200여억원의 전환사채(CB)를 발행했다. 이후 2년 뒤인 올 7월이 다가오며, 해당 CB에 대한 유동성 압박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CB에 대한 조기상환청구권 행사 기간이 도래하면서 CB 투자자가 풋옵션(put option, 특정 자산을 미리 정한 가격으로 팔 수 있는 권리)을 행사했고, 이에 대한 재원 확보 필요성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다만, 이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사업다각화와 신규 계약 체결 등을 바탕으로 활로 모색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국내 비타민 K2 시장 공략을 꼽을 수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올해 초 식품위생법 일부 개정고시를 통해 비타민 K2를 식품첨가물로 신규 지정했다. 이에 따라 비타민 K2는 식품과 건강기능식품에 활용할 수 있게 됐으며 올 하반기부터 비타민K2를 활용한 건기식 제품이 본격 출시될 예정이다.
주목할 점은 제노포커스가 국내에서 유일하게 비타민 K2를 생산할 수 있는 업체라는 것이다. 제노포커스는 국내 최초로 친환경 분리공법인 초임계추출법을 이용해 생체 활성 및 이용률이 높은 초고순도 천연 비타민K2를 생산 및 정제하고 있으며, 미국과 유럽 등 17개국으로 수출하고 있다.
제노포커스 관계자는 "올해 비타민 K2 실적은 해외 수출 증가 및 국내 시장의 본격화로 지난해 보다 40% 이상 증가할 것"이라며 "고령화에 따른 뼈 건강 관심 증가로 국내 비타민K2 시장의 고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시장 공략을 위해 수요 업체들과 적극 협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최근에는 영국 기업과 약 700억원 규모의 화장품 원료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업계에 따르면 제노포커스는 최근 영국 소재 기업과 세라마이드(ceramide)의 핵심 원료인 파이토스핑고신(NPY, N-acetyl Phytosphingosine)에 대한 장기 독점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공급 기간은 오는 2028년까지다.
NPY는 피부 인지질 구성성분 중 하나로써 피부의 수분 함량, 탄력, 결에 영향을 미치는 물질이다. 나이가 들면서 피부 내 세라마이드 생성이 감소돼 피부 수분 함량이 낮아지면 노화 및 피부병이 발생하는데, NPY가 콜라겐의 합성 및 표피 세포의 생성을 촉진하는 효과를 가져온다.
제노포커스 측은 "NPY는 일반 항생제보다 높은 항균력을 가지고 있으며 천연성분으로 부작용 없이 안전할 뿐만 아니라 피부 염증완화, 피부 상처 회복, 아토피 등 염증성 피부 질환에 효과적이다"라고 전했다.
[팜뉴스·인포스탁데일리 공동취재팀] 취재팀장=임재문 부장(인포스탁데일리) 팀원=김태일 기자(팜뉴스), 김응민 기자(팜뉴스), 윤서연 기자(인포스탁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