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이어도 회복 불능 NMOSD, 재발 위험 93% 감소 울토미리스 국내 허가
솔리리스 대비 무재발 반감기 4배 늘려 차세대 C5 보체억제, 8주 간격 투여 가능
[팜뉴스=김민건 기자] 지난 11일 한국아스트라제네카(대표이사 사장 전세환)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C5 보체 억제제 울토미리스주(라불리주맙) 적응증에 만18세 이상 성인 항아쿠아포린-4(AQP-4) 항체 양성인 시신경 척수염 범주질환(Neuromyelitis Optica Spectrum Disorder, 이하 NMOSD) 치료를 추가 허가했다고 밝혔다.
이번 적응증 추가로 울토미리스는 ▲발작성 야간 혈색소뇨증(PNH) ▲비정형 용혈성 요독증후군 ▲전신 중증 근무력증(gMG)까지 4가지 희귀질환 영역에서 활용할 수 있다.
NMOSD는 반복적인 횡단 척수염과 시신경염으로 실명, 하반신 마비 등 회복 불가능한 신경학적 장애를 유발하는 중추신경계 희귀질환이다. NMOSD는 재발로 인한 장애를 예방하기 위해 재발을 방지하는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울토미리스는 2주 간격 투여가 필요한 솔리리스 대비 반감기를 약 4배 연장한 차세대 C5 보체 억제제로 8주 투여가 가능하다.
울토미리스의 NMOSD 적응증 추가는 3상 임상 CHAMPION-NMOSD를 근거로 이뤄졌다. 다만 임상은 NMOSD가 희귀질환인 점을 고려해 솔리리스 3상에 참여한 위약군 데이터를 사용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대조군에 배정된 위약은 NMOSD가 희귀질환인 점과 울토미리스와 솔리리스가 유사한 치료제인 점을 고려했다'며 "솔리리스의 NMOSD 3상 임상인 PREVENT의 위약군을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울토미리스와 솔리리스가 유사 기전을 가진 치료제이기 때문이다.
연구 결과를 보면 73주 간(치료 기간 중앙값) 울토미리스는 재발 판정을 받은 환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위약 대비 재발 위험은 98.6% 감소(HR=0.014, 95% 신뢰도 0.000-0.103)했다.
2차 평가 지표은 연간 재발률(Annualized Relapse Rate, ARR)과 하우저 보행 지수(Hauser Ambulation Index, HAI)였다. 유의미한 개선을 확인했다.
임상 기간 울토미리스는 재발 판정 사례가 없기에 연간 재발률 0.000이 나왔으며 하우저 보행 지수 악화를 경험한 환자 비율에서는 울토미리스가 3.4%(58명 중 2명)인데 비해 위약은 23.4%(47명 중 11명)로 보고됐다.
임상에서 확인한 중대한 이상 사례는 3건 확인됐으며, 이중 수막구균 감염이 2명 발생했지만 모두 후유증 없이 회복해 치료를 지속했다.
김호진 국립암센터 신경과 교수는 "울토미리스는 NMOSD 환자에서 73.5주간 무재발을 확인했을 뿐만 아니라 투약 간격을 2주에서 8주로 늘려 치료 편의성까지 향상시킨 치료 옵션이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투약 간격은 단순히 병원 방문 횟수를 줄이는 것을 넘어 보행 및 시각 기능이 좋지 않은 환자들의 체력적인 소모와 병원 방문에 따른 부수적인 비용 절감을 기대할 수 있다. 이와 같은 치료 편의성 개선은 치료 부담을 줄여 환자의 삶의 질과 치료 순응도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철웅 한국아스트라제네카 희귀질환 사업부 전무는 "솔리리스 급여 적용에 이어 울토미리스 적응증 확대를 통해 국내 NMOSD 치료 환경 개선에 기여할 수 있게 됐다"며 "더 많은 NMOSD 환자들이 재발 걱정을 줄이고 일상을 살아갈 수 있도록 치료 환경 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