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인재 영입 제약 경쟁력 강화에 기여’
기획력ㆍ설득력ㆍ추진력 3박자 갖춰야 조직 내 공감대 형성 후 추진력으로 좋은 성과 일궈 제약기업도 유능한 인재에 과감한 연봉 정서
2005-05-06 이상구
[나우팜컨설팅 최낙우 사장]
제약업계도 지난 2000년 의약분업 시행을 계기로 인재 중요성을 인식하고 활발한 외부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보수적인 업계 풍토 상 몇몇 대형 헤드헌팅업체 사업부에서 제약업계를 알거나 제약사 출신의 헤드헌터가 활동하고 있는 현실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지난 3월 초 제약 전문 헤드헌팅업체인 나우팜컨설팅을 창업한 최낙우 사장을 만났다. 최 사장에게서 제약업계에 필요한 인재 조건과 업계 인식, 향후 경영컨설팅 계획 등을 들어봤다.
제약 헤드헌터 결정 배경
“제약업계 발전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타 업종의 우수 핵심인재를 영입하자는 것이 제 주장입니다. 최근 13여 년 동안 근무했던 제약업계를 위해 봉사하려는 의지도 물론 있습니다.”
제약전문 컨설팅 업체인 나우팜컨설팅의 최낙우 사장은 우선 척박한 제약 헤드헌팅 업계에 투신한 이유부터 설명했다.
“저는 시그네틱스코리아 경리부에서 출발, 페어차일드 세미컨덕터라는 반도체 회사에서 경리부장을 역임하고 UIP&CIC 코리아에서 관리이사를 맡는 등 3개 외국계 회사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습니다. 저는 스카웃 제의를 받아 이직했지만 외국계 회사에 근무하는 동안 헤드헌팅업체로부터 많은 러브콜을 받았습니다. 저는 물론 절친한 선후배를 소개시켜 달라는 헤드헌터들의 연락이었습니다.”
이처럼 외국계 회사에 근무하며 헤드헌터들과의 접촉이 많아 자연스럽게 친분이 두터워진 1세대 헤드헌터들이 많다는 최 사장의 설명이다.
“지난 91년 모 제약회사로 옮긴 이후로는 신규 임원을 영입할 때 제가 직접 헤드헌터를 활용했습니다. 외국계 회사와 제약사 근무 기간 헤드헌터들을 잘 알고 그들 세계를 이해하고 있어 저도 퇴직 후 이 길을 준비하게 됐던 겁니다.”
그러나 역시 남들이 하지 않는 제약 전문 헤드헌팅사를 창업하기까지 그의 소신이 영향력을 미쳤다고 털어놓았다.
“사실 타 업종의 유능한 인재를 영입, 작게는 중소 제약사 크게는 전체 제약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포부를 제약 근무시절부터 가지고 있었습니다. 구체적으로 삼성이나 LG, CJ 같은 대기업의 핵심인재들이 제 포섭대상입니다.”
핵심 인재의 조건
여기까지 듣고서도 최 사장의 인재론에 대해 의문이 제기됐다. 현재 제약업계에도 우수 인재들은 적지 않은데 굳이 대기업 인력들을 빼와야 하는 것인가 하고 말이다.
“핵심 인재 기준을 설명하면 이해가 빠를 것입니다. 저는 얼마나 좋은 시스템(환경)에서 일을 배웠느냐와 얼마나 훌륭한 교육을 받았느냐를 중점적으로 보는 편입니다. 즉 제가 찾는 인재는 학벌에 시스템과 교육을 갖추고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현실 사회에서 학벌을 무시할 수 없는 것이고, 대기업 시스템에서 교육을 받은 사람이 인재라고 감히 말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설명하는 과정에서 최 사장이 특히 시스템을 강조하고 있다는 인상을 기자는 깊게 받았다.
“최근 한 대기업 사례를 예로 들어볼까요? 모 대기업은 올해부터 신입사원 교육을 확 바꾸기로 했습니다. 기존의 이론 중심 교육에서 벗어나 실무에 강한 인재를 만들어 당장 현업에 투입해도 무리 없는 준비된 사원으로 만들겠다는 겁니다. 실제로 회계와 마케팅 지식을 갖추도록 의무화한 것이 특징입니다.”
이처럼 기본적으로 학벌과 시스템, 교육을 갖춘 후에 조직 내에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고 여기에 추진력을 겸비한 사람이 인재라고 최 사장은 강조했다.
“비전과 목표, 소신을 확실히 세운 다음 조직 내에서 상사와 동료들을 대상으로 공감대를 넓힐 수 있어야 합니다. 구체적인 목표 아래서 실행계획을 세워 집행이 가능하도록 공감대를 확보해야 하는 것입니다. 아무리 좋은 계획이라도 호응이 없어 사장되면 소용이 없지 않겠습니까?”
이처럼 공감대를 형성한 후에는 추진력으로 좋은 성과를 이끌어내는 사람이 인재라는 최 사장의 소신이다.
“타 업종의 핵심인재를 영입하는데 있어 현재 기업 오너들이 돈을 아끼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난 2000년 의약분업 이후 다국적 제약사들의 파워가 커지면서 제약사들이 활로를 모색하며 사람이 중요하다는 인식이 강해졌기 때문입니다.”
이제 제약업계도 모 대기업 회장의 인재경영론에 자극받아 인재 영입을 우선 순위로 두고 있다는 최 사장의 분석이다. 이에 따라 중소제약사 오너들도 회사에 필요한 인재라면 연봉 1억원을 아까워하지 않는다고 그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