洋韓醫 분쟁 공방 가열

한의협, 의료일원화 무시ㆍ실익 추구 내과의사, 16일 ‘한약 부작용’ 집중조명

2005-04-04     이상구
최근 의료계와 한의계가 대립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가운데 한의계는 ‘현실’을 택하겠다는 입장인 반면 의료계는 학술대회서 한약 부작용에 대해 집중 조명키로 했다.

대한한의사협회(회장 안재규)는 최근 의료일원화 공동추진 제안이 담긴 의협 공문에 대해 내부회의를 벌인 결과, 반박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한의협은 현실성 없는 의료일원화 보다 한의사 CT 사용 문제에 역량을 집중, 회원들 권익 보호에 나설 방침이다. 이 같은 결정은 의협이 주장하는 의료일원화는 실현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 실리를 찾겠다는 의지로 분석된다.

한의협 관계자는 “의협의 의료일원화 주장은 대꾸할 가치가 없다”며 “이번 분쟁의 논조를 흐트러뜨리는 짓”이라고 비난했다.

반면 대한내과의사회(회장 장동익)는 오는 16일 열릴 제8차 정기총회 및 춘계학술대회서 한약 부작용에 대해 집중 조명키로 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광주 미래아동병원 유용상 원장이 ‘한의학의 역사적 이해’를, 의사회 한경일 정책이사가 ‘의사가 경험하는 한약의 부작용’등을 주제로 강연할 예정이다.

장동익 회장은 “의료인 전체가 한방문제에 대해 관심이 많다”며 “한약 부작용을 경험하는 내과의사들은 그같은 사항을 숙지해야 한다고 생각해 한방에 관한 강연을 기획했다”고 밝혔다.

의사회는 또 이번 학술대회장에서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허준이 죽어야 나라가 산다’는 책자도 배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