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국감] 강기윤 "여성 암환자 급증…고가 혁신치료제 지원해야"
여성 사망원인 1위 유방암, 정부 차원 신약 접근성 강화 필요
[팜뉴스=김응민 기자] 국내 여성 암환자 사망원인 1위 '유방암'에 대해 환자들의 신약 접근성을 강화해야 한다는 국회 지적이 나왔다.
강기윤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부 국정감사에서 "최근 여성 환자에서 유방암 증가율이 모든 암종을 통틀어 가장 높으며 사망원인 1위를 차지한다"라며 "유방암은 적기에 치료만 할 수 있으면 5년 생존율이 90%가 넘는다. 하지만 4기의 경우 생존율이 34%로 급감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주목할 점은 현재 국내에서 유방암 치료를 위한 적절한 치료제 '엔허투'가 있다는 것이다"라며 "엔허투로 유방암을 완치하려면 약 1억 5000만원 정도의 비용이 필요한데, 이 돈이 없어 안타까운 사례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강 의원은 "유전장수(有錢長壽), 무전단명(無錢短命)이라는 말이 있다"라며 "현재 정부가 여러가지 중증 질환 치료제에 대한 신속등재를 도입하고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재정적인 문제 때문에 치료를 받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미 약이 개발되서 완치가 가능한 질환들은 빠르게 급여화를 진행해서 지원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라며 "윤석열 정부도 이러한 내용을 국정과제로 삼은 만큼, 주무부처가 의지를 갖고 지원을 강화하길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강기윤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받은 최근 3년간 우리나라 연령별 암 환자수 현황에 따르면, 남성보다 여성의 암 환자수가 같은 성별에선 40~50대 여성 암환자 비중이 월등히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7월 기준 40대 여성 암환자는 17만 3066명으로 전체 암 환자의 10.3%였다. 이는 같은 연령대 남성 암 환자(5만 6619명) 3.4%보다 3배 이상 높은 수치다.
50대 여성 암 환자는 15%(25만 2058명)로 50대 남성 암 환자 6.9%(11만 5482명)보다 2배 이상 높았다. 또한 같은 성별 안에서도 0~30대 여성 암 환자 비중은 각각 전체의 1.3%, 4.2%인 반면 40대 이상에서는 두 자리 수로 증가하며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특히 전체 여성 암 환자 중 유방암 환자는 2020년 24만 2945명, 2021년 26만 2839명, 28만 1114명으로 꾸준히 늘어나고 있으며 다른 암에 비해 환자 수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