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홍보 효과 톡톡…JW중외제약 'e스포츠 마케팅' 통했다

롤(LoL) 국내 리그 'LCK' 글로벌 시청자수 두자릿대 성장 현장 부스・중계 영상에서 프렌즈 아이드롭 노출…반응도 '긍정적'

2023-10-05     김응민 기자

[팜뉴스=김응민 기자] JW중외제약이 작년 8월부터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에 공식 후원사로 참여한 효과를 톡톡히 누리는 모양새다. LCK의 글로벌 시청자수가 꾸준히 상승세를 기록하며 JW중외제약의 기업 이미지를 재고하고 브랜드 마케팅을 노린다는 전략이 긍정적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까닭이다.

사진. JW중외제약 CI

지난해 8월, JW중외제약은 세계적인 e스포츠 리그인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에 공식 후원사로 참여한다고 밝혔다. 그간 제약사들이 축구나 야구, 농구, 골프 등을 중심으로 스포츠 마케팅을 펼쳐온 것과는 대조적인 행보였다.

이에 따라 JW중외제약은 2022 서머 스플릿 플레이오프부터 2023 스프링 스플릿, 서머 스플릿에서 경기 중계방송에서 JW중외제약 기업 로고와 인공눈물 '프렌즈 아이드롭' 브랜드를 노출해 왔다. 또한 서울 종로구 롤파크와 결승전 현장에서 홍보 부스를 설치하고 다채로운 체험 마케팅을 펼쳤다.

실제로 올해 4월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과 8월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각각 개최된 2023 LCK 스프링, 서머 결승전에서는 프렌즈 아이드롭 현장 부스를 마련하고 참여형 이벤트를 진행했다. 

이처럼 JW중외제약이 마케팅 수단으로 e스포츠 영역, 그중에서도 리그 오브 레전드(League of Legend, 이하 롤)를 선택한 이유는 명료하다. 

미래에 의약품 소비층인 MZ세대를 대상으로 기업 이미지를 재고하고 젊은 층에게 어필할 수 있는 브랜드를 홍보하겠다는 전략이 있었던 것이다.

롤(LoL)은 전세계 젊은이들이 가장 많이 플레이하는 온라인 게임으로, 국내 e스포츠 프로 리그인 LCK는 북미(LCS), 유럽(LEC), 중국(LPL)과 함께 롤(LoL) 4대 메이저리그에 속한다. LCK는 높은 게임 수준과 스타 플레이어들의 활약으로 우리나라는 물론 해외에서도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다. 

얼마 전에는 우리나라 대표님이 중국에서 개최되고 있는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e스포츠 리그오브레전드 부문 금메달을 획득하며 저력을 과시했다.

자료=LCK

주목할 점은 LCK 공식 후원사로 참여한 JW중외제약의 선택이 '긍정적'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먼저 JW중외제약이 현장 부스를 마련하고 홍보를 진행했던 올해 LCK 결승전은 연이어 최고 시청자수를 경신했다. 

e스포츠 통계전문업체 e스포츠 차트에 따르면 2023 LCK 스프링 결승전의 동시 시청자수는 146만 3312명으로 전년 대비(137만명) 약 9만명이 늘어나며 역대 최고 수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바로 다음 시즌에 진행된 2023 LCK 서머 결승전에서는 동시 시청자수가 152만 8729명을 달성하며 종전의 기록을 갈아치웠다.

산술적으로만 따져봐도 올해 LCK 스프링 및 서머 시즌 결승전을 관람한 300만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JW중외제약과 프렌즈 아이드롭 광고를 시청한 셈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이벤트성이 짙은 결승전이 아니라 상시 중계되는 정규 리그도 시청자수가 증가했다. 특히 이 수치는 국내 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청자를 포함한 지표여서 의미가 더욱 남다르다.

LCK를 주관하는 라이엇게임즈코리아(Riot Games Korea)에 따르면 올해 LCK 스프링 및 서머 통합 시청 지표 중 하나인 '글로벌 AMA'가 전년 대비 22%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AMA(Global Average Minute Audience)란 전세계 평균 분당 시청자수로 게임 한 세트(set)가 시작할 때부터 끝날 때까지 평균적으로 지켜본 시청자수를 의미한다. LCK의 글로벌 AMA는 2022년 21만명에서 2023년 25만 5000명으로 두자릿대가 넘는 성장률을 달성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영어권의 AMA는 2022년 4만 8500명에서 올해 6만 9000 명으로 42.2% 상승했고 베트남은 2022년 1만 5000명에서 2023년 3만 3500명으로 무려 123%로 급증했다. 중국에서도 전년 대비 9.2% 상승한 14만 3000명을 기록했다.

사진. 2022 LCK 서머 결승전 경기장의 중계 스크린에서 상영된 프렌즈 아이드롭 광고 (자료=JW중외제약)

이러한 지표에 힘입어 JW중외제약의 LCK 마케팅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JW중외제약이 LCK 후원사로 합류하고 곧이어 개최된 지난 2022 LCK 서머 결승전에서 진행한 현장 설문조사에서는 흥미로운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당시 JW중외제약 부스를 방문한 팬들을 대상으로 회사와 프렌즈 아이드롭 브랜드 인지도를 알아보기 위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중 상당수가 JW중외제약이 LCK 스폰서로 합류하면서 호감도가 상승했다고 답했다. 

또한 향후 프렌즈아이드롭 제품을 구매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서도 절반이 넘는 사람들이 긍정적으로 응답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