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물류 도입 도매업계 필수조건
업무 표준화ㆍ전산화 선결 과제 용마유통 제3자 물류역할 수행
2005-01-03 이상구
[용마유통 김인호 사장]
특히 올해에는 관련 규정개정이 예상돼 공동물류 준비 움직임도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그동안 도매업계에 공동물류를 주장해 온 용마유통의 김인호 사장을 만나 공동물류의 당위성과 추진 방안 등에 대해 들어봤다.
공동물류 시너지 효과
“공동물류는 도매업계에서 필수적으로 도입해야 할 사항입니다. 약국과 병원 등 고객에게 제공하는 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물류비를 낮추기 위해서입니다.”
용마유통의 김인호 사장은 도매업계의 공동물류는 시대적 조류이며, 생존에 필요한 사항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우선 도매업소들이 공동물류를 하게 되면 스케일의 메리트를 추구할 수 있게 됩니다. 여러 도매업소의 약품 보관과 배송을 한 곳으로 묶어 실시하면 물류비가 절감되고 물류서비스가 안정적으로 유지된 상태에서 공급이 가능해 질 것입니다.”
이어 그는 공동물류의 장점으로 스피드를 향상시킬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동일 배송지역에 차량과 인원을 더 많이 투입할 수 있으므로 JIT(Just In Time) 배송이 가능해진다는 것.
검품과 검수, 재고 관리, order picking등을 공동으로 진행하면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고 재고 자산을 줄일 수 있으며 품절로 인한 판매기회 손실을 방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공동물류 선결조건
물론 이같은 공동물류를 실현하려면 선결조건이 많다는 것이 김 사장의 생각이다. 이 조건들 중에서 특히 그가 강조하는 것은 표준화와 전산화이다.
“일부 약국체인들은 회원약국이 가지고 있는 재고 파악이 가능한 정보시스템을 구축해 놓고 있습니다. 회원약국이 보유하고 있어야 할 만큼의 약품만 갖도록 도와주고 계절별로 보유해야 할 약품의 종류와 양에 대한 정보를 미리 제공해 품절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입니다.”
이처럼 약사들에 대한 서비스가 강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현재 개별 도매업소들의 서비스 제공은 한계가 있다는 김 사장의 지적이다.
“이해를 돕기 위해 일본 유명 편의점의 시스템을 예로 들어 보겠습니다. 어떤 남자가 크리스마스 이브에 와인을 한 병 샀다고 합시다. 계산원이 바코드를 스캐닝하면 제품의 가격과 영수증이 발행 됩니다. 이때 부가적으로 성별과 연령, 직업에 대한 코드를 입력합니다. 이렇게 하면 재고와 관련된 정보는 물론 와인이 판매된 지역의 특성(학교근처, 또는 아파트 단지 등) 날짜와 시간, 날씨, 고객의 성별, 직업, 연령 등을 데이터베이스로 활용해 판매 예측 정보로 활용합니다. 다음해 크리스마스가 되면 편의점이 위치하고 있는 입지 조건에 맞춰 어떤 종류의 와인을 어느 정도 재고로 갖고 있는 것이 적정한지에 대한 정보를 미리 알려주게 됩니다. 이렇게 하면 재고자산을 줄이면서 판매기회를 놓치지 않게 됩니다.”
이같은 공동물류 추진이 이론적으로는 가능하지만 현실적으로 도내업소 경영자에게 부딪히는 문제점들이 있을 것이다.
“도매업계가 몇 년 전에 의약품물류조합을 심도 있게 추진한 적이 있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해결하지 못한 과제중 하나가 바로 공동으로 보관하는 약품의 소유권을 어떻게 구분 관리할 것인가 하는 문제였습니다. 단지 보관하는 장소만 통합한다면 큰 의미가 없을 것입니다. 앞서 언급한 최소한의 재고를 운영하면서 판매 기회 손실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이같은 문제점은 WMS(Warehouse Management System) 도입 운영으로 대부분 해결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WMS 시스템은 의약품 창고 입고 시에 약품 소유권이 명확하게 구분되는 특징이 있다고 김 사장은 강조했다. 일부 도매업소 경영자들 우려대로 창고 내에서 의약품의 소유권 때문에 발생할 수 있는 문제의 여지를 최대한 줄였다는 것이다.
또한 의약품의 재고관리라는 물류 본연의 임무 외에 세무와 의약품 관리기준에 맞게 의약품이 관리 돼야 하는데 WMS를 활용하면 이같은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의약품 물류 공동화를 추진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조합을 결성하는 방법과 강한 물류 조직을 갖고 있는 업소의 물류시스템을 활용하는 방법, 전문 물류업체가 구축해 놓은 시스템을 활용하는 방법 등입니다. 특히 공동물류를 위해서는 전산정보시스템을 새 기준에 맞춰 새롭게 구축해야 합니다.”
김 사장은 공동물류 추진 과정에서 참여 도매업소들간의 의사소통과 이해 조정 등이 중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참가 가능한 도매업소의 뜻을 모아 조합을 결성하고 공동화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