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 마케팅 선두주자’

多國家 임상시험 다수 참여 경험 묵타 헤더 사장 마인드에 메킨지行 포기 임상관련 제도ㆍ인력활용 글로벌화 시급

2004-10-21     박상준

[한국BMS 남수연 이사]

타 외자계 제약사에 비해 그동안 신약 출시가 뜸했던 한국BMS제약이 남수연 이사를 영입하면서 본격적인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다. 한국BMS제약은 2006년경 당뇨병치료제와 만성 B형 간염 치료제를 잇달아 출시할 계획이다.

이를 대비해 남 이사를 영입하고 메디컬 마케팅에 돌입해 제품력을 알리겠다는 전략이다.

남 이사는 한국로슈 재직 시절 메디컬 마케팅을 통해 맙데라, 젤로다 등의 항암제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인물이기도 하다. 남 이사가 계획하고 있는 한국BMS제약의 향후 메디컬 마케팅 계획을 들어봤다.

BMS 의학사업부 이사

한국BMS제약에서 남수연 이사의 직함은 의학학술부 이사. 앞으로 그의 역할은 메디컬 마케팅을 총괄하는 것이다. 남 이사는 주로 신약에 대한 임상시험을 추진하고 이를 토대로 마케팅과 영업을 강화하는 역할을 맡는다.

따라서 그의 영입 배경 자체만으로도 회사가 어떤 계획을 갖고 있는지 짐작할 수 있을 정도다.



남 이사는 연세대학교 의과대학과 영동세브란스 조교수를 거쳐 제약회사와 인연을 맺은 후 주로 임상시험을 추진하고 이끄는데 다양한 경력을 쌓아왔다.

영동 세브란스병원 내분비 내과 조교수로 재직중이였을 당시 비만크리닉을 성공적으로 셋업 시켰고 前 직장이었던 한국로슈에 있을 때도 의학학술부를 탄생시켜 임상을 통한 마케팅을 도입한 인물이다.

특히 한국로슈 재직 당시 항암제(젤로다)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국내서 진행한 수십 가지 임상시험 때문에 해외출장이 많았는데 이로 인해 해외학회 관계자들이 한국이 임상시험을 가장 많이 하는 나라로 불릴 정도로 왕성한 활동을 보였다.

남 이사는 이 같은 경험을 토대로 한국BMS가 앞으로 선보일 신약의 메디컬 마케팅을 접목해 보겠다는 계획이다.

“한국BMS의 경우에는 2006년경부터 당뇨병 치료제와 B형간염치료제가 나올 계획인데 이 제품 모두가 혁신적 신약이며 또한 치료효과가 우수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아직 이름은 공개할 수 없습니다.”

그는 이어 최근 제약산업의 흐름을 볼 때 학술적 근거에 의한 마케팅을 강조하고 있다며 이는 자신들의 제품이 임상에 근거해 그만큼 효과가 입증된 약이라는 점을 강조할 수 있는 근거가 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남 이사는 이 같은 좋은 신약이 대기하고 있어 메디컬 마케팅은 매우 중요하다면서 앞으로 한국BMS가 거듭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매킨지에서 BMS로 회항 배경

늘 그랬듯이 남 이사도 처음부터 BMS로 오기를 희망했던 것은 아니다. 그는 한국로슈를 마지막으로 매킨지로 가려고 했었다. 그랬던 그는 결국 묵타 헤더 사장을 만나 한국BMS행을 결정한 것은 한편의 드라마와 같다.

남 이사는 지금까지의 경력을 토대로 평소 관심이 있었던 매킨지 컨설팅분야로 옮길 작정이었다.

특히 매킨지 헬스케어 부분에 일하면서 병원ㆍ제약ㆍ정부 등의 전반적인 컨설팅업무를 배워 보려했던 것이다.

80년의 역사를 갖고 있는 매킨지는 민간, 공공 및 산업 등 다양한 고객사의 최고경영진에게 전략, 조직, 운영상의 이슈에 대해 자문해 주는 글로벌 경영컨설팅 회사로, 실질적인 개선을 통해 위기와 기회에 지혜롭게 대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회사다.

남 이사는 스스로가 이 같은 일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에 미국을 오가며 6번의 인터뷰도 마친 상태였다. 이러한 가운데 헤드헌터의 요청에 의해 한국BMS의 묵타 헤더 사장과 만남이 이뤄졌고 그는 결국 BMS행을 약속했다.

남 이사는 묵타 헤더 사장의 꼬임(?)에 넘어간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결정적인 이유는 “전략을 개발하고 수행하는 것은 다르다. 결국 사람을 관리하고 리더십을 배우는 조직생활을 하려면 과연 매킨지 보다 어느 쪽에 투자하는 것이 옳겠는 생각해보라”는 묵타 헤더 사장의 조언을 잊을 수 없었다고 털어놨다.

3박자 고루 갖춘 BMS

하지만 남 이사는 사장님의 꼬임(?)에 이끌려 한국BMS에 입사한 것을 참으로 잘한 선택이라고 말한다.

이러한 판단하게 된 이유는 크게 3가지로 들 수 있는데 그가 한마디로 요약하면 한국BMS사의 결속된 조직력으로 요약된다.

남 이사는 “결정적인 이유는 우선 묵타 헤더 사장의 철학에 공감하기 때문입니다. 다양한 조직생활을 자신의 경험과 다른 경험자의 입장을 청취하는 대표자의 마인드가 기업의 미래가 보장된다”는 말은 과장이 아니라고 덧붙였다.

그런 의미에서 남 이사가 BMS를 선택한 가장 큰 이유도 바로 사장의 마인드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둘째 이유로는 한국BMS의 영업과 마케팅의 조직력이다.

“메디컬 마케팅이 마무리 뛰어나다고 해도 세일즈 마케팅이 부실하면 성공하기 힘듭니다. 그런 의미에서 한국BMS는 세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