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健食, 치료ㆍ예방 차원 취급 바람직’
환자의 병을 낳게 해주겠다는 의식부터 개선해야 소비자가 원하고 고민하는 시대변화 감지능력 기본
2004-07-02 유희정
[경기도약사회 이재관 健食위원장]
약사회 차원에서는 약국의 경영활성화를 위해 건강기능성식품에 관심을 두고 있지만 아직 약국가의 반응은 미온적이다. 한마디로 건식을 신뢰할 수 없다는 것이다. 또한 건식을 어떻게 약국 경영과 접목시켜 판매를 해야 하는지 그 방법을 잘 모르겠다는 것이 대체적인 약국가의 반응이다.
이런 개국가에 도움을 주기 위해 얼마 전 경기도약사회는 ‘개국약사를 위한 FUNCTION FOOD 바로알기’를 펴냈다. 이 책자 안에는 지난 1월 시행된 건강기능성식풉법에 대한 전체적인 설명을 비롯하여 질환별 건강식품 활용법 등 약국에서 유용하게 사용될 건식에 대한 정보들이 담겨 있다.
이 책자 출판에 주도적인 역학을 담당했던 사람은 바로 경기도약사회 이재관 건강기능성식품위원장. 다른 시도 약사회와 다르게 건강식품위원회를 따로 두고 있는 경기도약은 이재관 위원장을 중심으로 약국의 건식 활성화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재관 위원장은 책자와 관련, 시간이 부족해 많은 부분이 미흡하다며 기회가 되면 건식으로 임상했던 사례들을 중심으로 건식 관련 책자를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경기도약사회 이재관 건강기능성식품위원장을 만나봤다.
환자 삶의 질 확보 위해 약국 역할 중요
“의약분업이라는 시스템은 약의 사용을 줄이기 위한 것이다. 이런 시스템으로 인해 약의 사용은 줄어들 것이고 그것을 보충해 주기 위해서는 건강식품에 대한 수요가 자연스럽게 늘어날 것이다.”
이재관 위원장은 이런 의약분업 시스템으로 인해 정부가 정책적으로 건강식품에 대한 수요를 늘리기 위해 지원을 해나갈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으로 정부정책 지원 방향과 의약분업 시스템 안에서는 약국이 건강기능성식품에 관심을 갖는 것이 당연하다는 주장이다.
“단지 경영 다각화만을 이야기하기 보다 돈의 흐름이 어떻게 흘러가는지에 대한 정확한 파악을 해야 한다. 현재 약국은 돈을 벌 수 있는 물꼬를 터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의약분업 후 대부분 약국이 문전약국을 선호하면서 쉬운 방향으로 약국을 운영하려고 했다. 이런 이유로 처방전을 받지 못하는 약국들은 문을 닫게 되고 경영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지경에 이르게 된 것이다.
하지만 약국의 이런 분위기 때문에 환자들은 자신의 아픔을 호소할 수 있는 곳이 없어졌다. 문전약국은 처방이 많기 때문에 환자에 대한 상담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또 환자들이 상담을 거부할 때도 있다. 병원이나 의원은 환자가 몰려들면서 진료시간이 채 3분도 되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다.
반면 대체로 한가한 동네약국들은 경영의 어려움으로 문을 닫는 사례들이 늘어나고 있다. 약국과 병원들의 이런 변화로 의약분업 후 환자들은 자신의 어려움을 호소할 곳을 찾기가 어려운 현실에 처하게 됐다.
이런 현실에서 약국들은 건식을 단지 약국경영 활성화 차원에서 취급하는 것이 아닌 소비자들의 삶의 질 확보를 위한 예방차원에서 접근한다면 약국이 보건의료 체계에서 중요한 자리매김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이 위원장의 설명이다.
인체 생리를 공부한 약사들이 건식을 이런 개념에서 접근한다면 홈쇼핑이나 네트워크의 유통망보다 소비자들의 반응을 쉽게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환자들 병을 낳게 해야 한다는 의식 변화
이런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약국가가 건식에 대해 불신을 갖고 있는 것이 문제라는 것이다. 이 위원장은 “약국가에서 건식을 취급하는 비율이 10%라고 하지만 실제는 5% 미만인 것 같다”며 약사들이 건식에 대한 불신을 아직도 해소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홈쇼핑이나 방문판매 등을 통해서 이미 광범위하게 건강식품을 먹고 있으며 이런 소비자들에게 약사들이 예방 차원에서 접근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이 위원장은 “사람들은 병이 찾아올 때 반드시 사인을 보낸다”며 “이런 사인에 대한 인지를 약사들이 지적해 주고 찾아내서 건식과 접목시키는 적극적인 활동이 필요하다”고 설명한다.
이를 위해 국가적인 차원에서 생산부분에서 부터 신뢰를 갖도록 정책적인 지원이 밑바탕되어야 하며 생산함량과 성분 등에 대한 입증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건기법 시행으로 국가적인 책임을 확보할 수 있는 바탕을 마련했다.
이런 건기법에도 불구하고 약사들이 약국에서 건식을 실제적으로 활용하지 못하는 이유는 임상적인 경험이 전혀 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