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한 제품력 해외시장서 승부'

각종 해외박람회 참석 등 바이어 발굴 전념 메이커 접대형 도매 영업정책 개선해야 투철한 연구정신ㆍ창의력 발전의 원동력

2004-06-21     이상구

[다우존팜 김재수 사장]



최근 불경기로 허덕이는 의약품 도매업계에서 중소 제약사를 인수하려는 물밑작업이 전개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한 대형 에치칼 도매업소 사장이 제약사 인수를 추진한 바 있었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지난 2002년 벤처 제약사인 다우존팜을 설립, 올해 들어 다양한 건강기능식품을 시장에 쏟아 놓고 있는 김재수 사장은 유난히 돋보이는 인물이다. 최근 중남미 지역을 방문하고 돌아온 김 사장을 만나 향후 사업계획과 수출방향에 대해 들어보았다.

“최근 중남미 방문은 서울시산업진흥재단의 주최로 이뤄져 12개 업체가 파나마와 멕시코 등 2개 국가를 다녀왔습니다. 멕시코에서 제가 방문한 인도회사 ‘솔라라’는 약품과 건강기능식품을 수입, 1년에 100억원 정도를 판매하는 회사였습니다. 다우존팜 제품에 대한 업체 관계자들의 반응이 워낙 좋아 등록 후 계약하겠다는 언질을 받았습니다.”

특히 멕시코에 한국의 인삼제품이 거의 없어 대량 판매도 예상된다고 김재수 사장은 설명했다.

다우존팜의 대표 제품인 모메존과 바메존, 피알지골드 등이 모두 홍삼을 원료로 한 것이어서 시장 진입이 자신 있다는 것이다.

“멕시코 사람들은 사탕을 많이 먹습니다. 해발 2,200m가 넘는 고산지대가 많은 지역에서 다우존팜이 개발한 먹는 포도당 ‘솔로스’ 샘플을 먹어보고 아주 좋아했습니다. 머리가 맑아지고 상쾌하다는 반응이었습니다.”

실제로 ‘솔로스’는 운동 후 몸이 나른하거나 노곤할 때 아주 좋다는 김 사장의 설명이다. 등산 중에도 호주머니에 넣은 채 먹으면 효과가 만점이라는 것이다.

“파나마의 경우 인구가 약 300만명으로 시장은 그리 크지 않은 편입니다. 그러나 홍콩처럼 관세를 부과하지 않는 국제항구지역 쿨룬에서 파나마의 바이어 10여명을 만나보고 가능성을 확인했습니다.”

타 지역에 비해 시장은 작지만 충분히 판매가 수월하다는 김 사장의 주장이다.

우리나라처럼 등록절차가 까다롭지만 등록만 하면 또 하나의 친구를 얻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5대양 6대주를 하나로

“다우존팜의 목표는 5대양 6대주 전 세계를 친구로 만드는 것입니다. 다우존팜의 로고에서 O는 의약품과 식품을 의미합니다.

로고에 이 O가 5개 있는데 모두 색깔이 다릅니다. 피부 색깔이 다른 전 세계의 모든 사람들과 친구가 되겠다는 것이 다우존팜의 모토입니다.”

다우존팜의 의미는 글자 그대로 많을 다(多)와 벗 우(友), 마을 촌(村)에 있다고 김 사장은 설명했다.

실제로 김 사장이 보여준 명함에는 형형색색의 O가 반원을 그리고 있었다.

이 같은 세계화 정신을 위해 영어와 한국어를 모든 다우존팜 제품에 병행 표기했다는 게 김 사장의 설명이다.

“현재 일본과 미국, 중국, 중동, 유럽 등 세계 5개 지역의 투자유치를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다우존팜이 직접 만든 제품이라는 자신감과 자부심으로 수출하려고 합니다.”



김 사장은 특히 중동지역을 포함한 전 세계지역으로의 수출에 주력하고 있다.

당뇨환자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아랍에미리트연합과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지역에서 특히 모메존이 제품효능을 인정받고 있다고 한다.

“지난 5월 말 사우디 보건성 관계자들이 한국을 방문했습니다. 이들은 애초에 충남 서천 지역의 다우존팜 공장을 견학만 할 목적이었습니다. 저녁 6시에 도착해서인지 다소 지친 모습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들은 공장을 간단히 소개받은 후 1시간동안 둘러보고 나서 태도가 변했습니다.

공장 시설이 너무나 깨끗하고 훌륭하다는 칭찬 일색이었으며 빠른 회사 등록과 제품 등록에 협조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후 다우존팜의 해외사업부가 사우디에 계약서 초안을 보내 곧 답신이 올 전망이며 김 사장도 조만간 사우디를 방문할 계획이다.

우수한 제품력

이 같은 김 사장의 자부심은 최고의 제품력에서 나온다는 설명이다.

우선 모메존은 홍삼과 가시오가피, 동충하초, 비타민을 주 원료로 만든 혈당강하제다. 생약들을 모아 만들었기 때문에 상승효과가 크다는 설명이다.

원래 혈당강하제로 개발했던 바메존은 복분자와 산수유, 토사자, 마늘엑기스, 비타민을 원료로 만들어 성기능개선제로 좋다고 한다.

피알지골드는 학생들이나 머리를 많이 쓰는 사람들의 피로회복에 좋은 제품이다.

면역력 증가와 노인들 건강 증진에 도움이 되며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

항상 연구하는 자세

김 사장이 이처럼 다우존팜 설립 후 다양한 제품을 내놓아 주목을 받는 것은 평소 공부하고 연구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 도매업계는 항상 제약사들을 찾아다니며 오더권을 따내고 비정상적인 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