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근무 선진제약 경험 한 유익한 기회’

‘제픽스’ 성공적 매출달성 덕분 해외파견 근무 제2탄 ‘헵세라’ 대형 품목 육성에 강한 의지

2004-06-11     박상준

[GSK 이주철 이사]

한 때 GSK 제픽스를 성공적으로 런칭시킨 주역이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유명했던 이주철 이사가 국내로 복귀함에 따라 앞으로 그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늦은 나이에 해외파견을 부름 받고 많은 고민을 했었던 이주철 이사. 이제는 기회만 있으면 더 많은 해외경험을 통해 국내 제약산업을 선진 경영으로 바꿔보고 싶다는 이주철 이사를 만나 과거 해외파견 경험과 국내 복귀 그리고 앞으로 해야 할 업무 등에 대해 들어봤다.

‘제픽스’ 성공 주역들

지난 4월 중순 한국글락소스미스클라인 이주철 이사가 2년여의 외국 근무를 마치고 한국으로 복귀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앞으로 GSK에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짐작을 낳게했다. 동시에 그의 업무가 더욱 많아질 것이라는 느낌도 받았다.

이처럼 그의 국내 복귀가 단순하게 평가하지 않는 데는 바로 그가 GSK에 근무할 때 항바이러스 제품군의 최초 신약 런칭을 성공적으로 이끈 주역이기 때문이다. 당시 GSK는 새로운 군의 신약에 첫발을 내딛는 위치였으며 이에 따른 기대도 컸다.

그런 그가 국내에 복귀함에 따라 회사차원에서도 또 다른 기대를 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 더욱이 최근 B형간염 치료제 ‘헵세라’도 출시돼 제픽스와 함께 강화해야 할 약물군이 더 많아 진 것도 사실이다.

사실 그는 지난 2002년 5월 싱가폴에서 아시아태평양지역본사에서 항 바이러스제품군 담당 이사로 발령받고 돌연 한국을 떠났었다. 그가 한국을 떠난 배경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었으나 역시 제픽스의 성공적인 런칭이 주 이유가 됐다.

이주철 이사는 당시 상황에 대해 “제픽스라는 약물은 당시 김진호 사장님이 한국GSK로 발령받은 후 출시한 첫 신약이었기 때문에 사장님이나 제품 담당자들의 기대는 이루 말할 수 없었다.”고 회고했다.

당시 GSK가 새로운 제품 라인을 늘리는 첫 시도라는 점에서 항바이러스군의 첫 제품인 제픽스가 국내외 제약사들에서도 많은 관심을 받았으며 의료계서도 최초 치료제라는 점에서 집중적인 조명을 받았다.

그는 “수백억원의 개발비를 들여 탄생한 신제품을 평가받는 날이라고 생각하니 눈앞이 깜깜했다”면서 “더욱이 지금까지 해왔던 신약들과 달리 성격이 전화 다른 치료제라는 점에서 과연 성공할 수 있을지 내심 걱정도 됐다”고 털어놓았다.

이러한 우려 속에서 다행히 제픽스는 성공적으로 런칭됐고 판매도 잘 이뤄져 그에 따른 보상은 해외파견으로 이뤄진 것. 당시 유럽 총괄이었던 앤드류 위티씨가 그를 해외로 파견, 더 많은 경험을 해보라고 권유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이 이사는 당시 제픽스의 성공을 후배들에게 돌렸다. 그는 제픽스가 성공한 데에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지만 대내외적 요인을 잘 분석하고 개인 보다 팀 전체의 역할이 컸기 때문에 자신의 해외진출도 양보하려 했었다.

“제픽스의 성공은 제 것이 아닙니다. 무엇보다도 적절한 시기에 필요한 약이 나와 줬기 때문이며 이에 따른 준비를 잘 한 것 뿐이지요.” 이 이사는 만성 B형간염 치료제로 인터페론이 있었지만 범위가 좁았기 때문에 치료의 기회가 적은 환자들에게 꼭 필요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직원들의 노력도 적중한 것. 마케팅과 영업부원들은 정말 필요하고 도움이 되는 약이라는 컨셉을 살려 의약사에 적합한 포지션과 그에 따른 제품정보를 제공해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결과 출시 후 7개월만에 109억원이라는 매출실적을 올렸다. 이후에는 연이어 제픽스가 매출기록을 갱신해 나갔다. 현재는 300-400억원의 매출을 유지하며 향후 500억원 시장도 넘보고 있다.

해외파견 근무의 중요성

그는 이번 복귀를 통해 자신도 짧은 기간 동안 해외 근무를 경험하면서 많은 것을 보고 배울 수 있었다며 이를 통해 국내의 많은 제약관계자들의 해외 진출의 기회를 주어야 한다며 해외파견론의 예찬론자가 됐다.

그는 아직까지는 경제적인 조건 때문에 외국계 법인도 기회가 많지 않으며 특히 국내 제약사의 경우 해외파견 근무 자체가 찾아보기 매우 힘들다는 점을 알고 있다면서 하지만 파견 근무는 그 이상의 가치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선 회외 경험을 통해 신선함으로 부디치는 것 중 하나는 인적자원의 관리라면서 외국의 경우 거의 미국의 영향을 받아 인력양성을 위한 교육시스템이 잘 이뤄져 있다며 우리는 이런 것들을 배울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때문에 그는 최근 국내외 제약회사에서도 이러한 선진 인력교육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이는 장기적으로 효율적인 인력관리가 기업의 매출극대화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 일찍 파악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부 해외파견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