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리어드 빅타비, 5년간 HIV 바이러스 억제 입증했다
2022년 레트로바이러스 및 기회감염학회 학술회의 발표 치료 240주차, 투여군 98%서 HIV-1 미검출 수준 달성 후 유지 내성으로 인한 치료 실패 단 한 건도 없어
[팜뉴스=김민건 기자]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HIV 치료제 빅타비(빅테그라비르50mg, 엠트리시타빈 200mg, 테노포비르알라페나미드 25mg)가 5년간 바이러스 억제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했다.
길리어드 사이언스는 지난 12~16일 온라인으로 연 제29회 온라인 레트로바이러스 및 기회감염 학술대회(Conference on Retroviruses and Opportunistic Infections, CROI 2022)에서 빅타비를 평가한 두 건의 3상 임상(Study1489, Study 1490) 5년 장기 데이터를 공개했다고 17일 밝혔다.
▶바이러스 장기 억제 효과 입증, 내성 실패 단 한 건도 없어
내용에 따르면 HIV-1 치료 경험이 없는 성인을 대상으로 한 두 임상을 5년에 걸쳐 추적 조사한 결과, 빅타비로 HIV 치료를 시작하고 240주차까지 지속한 환자의 98% 이상이 바이러스 미검출 수준(HIV-1 RNA 50copies/mL 미만)을 달성 또는 유지했다. Study1489는 213명 중 208명, Study1490은 219명 218명이였다.
두 임상의 최종 내성 분석 결과에서도 빅타비 투여군은 내성으로 인한 치료 실패는 한 건도 없었다.
길리어드 사이언스는 "이로써 빅타비는 치료 경험이 없는 성인의 장기 HIV-1 치료에서 지속적인 효능 및 안전성 프로파일을 입증했다"고 강조했다.
데이비드 앨런 울(David Alain Wohl, MD) 노스캐롤라이나 대학교 채플힐의 감염내과 교수는 "CROI에서 발표한 5년 장기 데이터를 통해 빅타비의 장기 바이러스 억제 효과 및 안전성을 재차 확인할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장기 치료에서 빅타비의 역할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HIV 감염인 대부분 남은 평생 치료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본인이 받는 치료가 지속적인 바이러스 억제 효과가 있는지 우려하고 있다"면서 "빅타비가 장기 바이러스 억제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했기 때문에 효과적인 치료 요법으로써 이런 우려를 일부 해소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대사지표, 골표지자, 신장지표 등 유의미한 변화 없어
이번 5년 장기 데이터를 통해 두 임상 참가자의 대사지표, 골표지자, 신장지표 등에 유의미한 변화가 없었다는 점도 나타났다.
첫 치료 시점부터 240주차까지 임상 참여자 체중 변화 중간값은 6.1kg이었는데 기존 발표된 데이터와 일치한 것이다. Study 1489 임상 역시 5년 차까지 골밀도(BMD) 검사 결과 미미한 영향을 미쳤다. 두 임상 모두 240주차까지 빅타비 환자군의 고관절 및 척추 BMD 평균 백분율 변화는 각각 -0.29%, -0.23%로 확인됐다.
사구체여과율(eGFR) 중간값의 변화도 수치상 미미한 수준이었다. 총 콜레스테롤 또는 고비중지단백 콜레스테롤 비율(TC:HDL ratios)도 안정적이었다.
두 임상에서 빅타비 투여군 634명 중 5명만 약물 관련 이상반응으로 복용을 중단했다.
자레드 베이튼(Jared Baeten, MD) 길리어드 사이언스 HIV 임상개발 담당 부사장은 "바이러스 수치 미검출 수준을 달성하고 장기간 유지하는 빅타비는 오랜 기간 치료제를 복용하는 HIV 감염인 우려를 해소하고 미충족 수요를 충족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에 발표한 5년 장기 데이터는 HIV 감염인 수요를 만족시키고 전세계 HIV 유행 종식 지원을 위한 연구 프로그램을 어떻게 조정할 수 있을지 단서를 마련했다는 중요한 의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현재 HIV와 AIDS에 대한 완치가 가능한 약제는 없다. 빅타비는 세 가지 강력한 약물을 결합한 가장 작은 3제 요법 단일정 HIV-1 치료제다.
빅타비는 식사와 상관없이 1일 1회 간편하게 복용 가능하며 약물 상호작용 가능성이 낮고 내성 장벽이 높다.
빅타비는 데스코비(엠트리시타빈 200 mg/테노포비르 알라페나미드 25mg, F/TAF)에 부스터 제제가 필요하지 않은 최신 통합효소억제제(InSTI)인 ‘빅테그라비르’를 결합해 이뤄졌다. 빅타비는 완전한 단일정으로 다른 HIV-1 의약품과 함께 복용해서는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