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핵심사업 구체화 작업에 동분서주
공동물류사업 바람직한 초안 탄생 예고 3월 경영자대회 이어 4월 중견간부 회의 기대 쥴릭투쟁 등 회원권익보호에 최선 다할 터
2004-02-19 이상구
[서울시의약품도매협회 황치엽 회장]
서울시의약품도매협회(회장 황치엽)가 최근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적정유통마진 확보 등 2004년도 5개 핵심사업을 확정, 발표했다. 이같은 사업 추진을 위해 서울시도협은 3월 최고경영자 워크샵을 개최키로 하는 등 후속조치에 들어갔는데 황치엽 회장을 만나 구체적인 사업 배경과 향후 계획을 들어봤다.
5대 핵심사업의 배경과 의미
“오는 3월 서울시도협 회장단 회의에서 5대 핵심사업 특히 적정유통마진과 재고 반품 정리, 담보수수료 부담 개선 등과 관련된 구체적인 계획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봄이 됐으니 서울지역 도매업계도 한번 의욕적으로 일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지난 1월말로 취임 1주년을 맞은 서울시도협 황치엽 회장은 최근 확정한 핵심사업의 구체적인 틀을 짜며 본격 활동 준비에 한창이다.
“5대 핵심사업은 지난달 초 이목회와 목요회 등 5개 사조직과 서울지역 3개 분회장들이 참석한 간담회에서 업계 의견을 수렴해 결정한 것입니다. 회원사들의 밑바닥 요구와 기대를 모아 사업을 결정한 만큼 회원사들이 적극 협조해 줄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이렇게 선정된 핵심사업 중 적정 유통마진과 재고 반품 정리, 담보수수료 부담 개선 등 3개 사항은 현재 기초 자료들을 수집하고 있어 다음 회장단 회의에서 가닥이 잡힐 것이라는 황 회장의 설명이다.
황 회장은 먼저 도매업계가 적정유통마진을 확보해야 하는 당위성을 설명했다.
“핵심사업 중 하나로 적정 유통마진 확보를 주장하고 보니 추상적인 면이 많다는 지적입니다. 구체적으로 약국과의 거래에서는 최소 10% 이상, 병원과의 거래에서는 최소 7% 이상의 마진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실제로 도매상을 운영하면서 인건비와 물류비 등 여러 가지 요소를 고려하면 이 같은 요구는 최소한의 것입니다. 그러나 회원사들 의견을 들어보면 도매업계의 이 같은 요구치에도 미달하는 마진을 제공하는 제약사들이 적지 않다고 합니다.”
현재 서울시도협 회원사들이 제약사들과의 거래에서 불이익을 당하는 사례들을 취합하고 있으니 최소한의 유통마진을 제공하지 않는 제약사들을 3월 회장단 회의에서 논의해 행동방향을 결정하겠다고 황 회장은 밝혔다.
“최소 1∼2억원에서 많게는 4∼5억원 가량의 반품재고약이 도매업소에 쌓여있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도매업계의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제약사들이 반품을 받아줘야 하는데 일부 제약사들은 도매상들의 반품 요구를 묵살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한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황 회장은 이 같은 고질적인 반품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역시 회장단 회의를 전후해 자료를 취합, 제약사들과 협상에 나설 계획이다.
“담보수수료도 마찬가집니다. 의약분업 이후로 도매상들에 대한 제약사들의 요구가 담보수수료로 표출되고 있습니다. 일부 제약사들은 50%의 담보수수료를 요구하고 있고 일부는 아예 처음부터 도매상들이 담보수수료 전액을 내줄 것을 바라고 있습니다.”
이 같은 불합리한 점을 개선하기 위해 담보수수료를 전액 제약사들이 부담해야 한다는 것이 황 회장의 주장이다.
공동물류사업 가시화 기대
이상의 3개 사업들과 별도로 황 회장이 지난해 10월부터 추진하고 있는 사업은 바로 공동물류사업이다.
“도매협회에 따르면 현재 전국 도매상들은 1,700여개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몇몇 대형 업소들을 제외하고는 국내 의약품 도매상들이 영세성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주지의 사실입니다. 따라서 업계 전체를 위해 대형화 쪽으로 방향을 설정해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업소간의 M&A 추진이 어렵습니다. 대개 스스로 도매업을 일군 분들이 많아 우리 도매업계에 합병문화가 정착되지 못한 것입니다. 이 같은 현실을 고려할 때 일단 공동물류를 통해 업소간의 신뢰성을 확보하고 정점을 찾아보자는 취지로 사업을 추진 중입니다.”
도매업소 명을 밝힐 수는 없지만 실제로 몇몇 업소가 공동물류를 추진하고 있으며 조만간 3~4가지의 바람직한 초안들을 내놓을 것이라는 게 황 회장의 기대다. 이
들 초안들을 오는 3월 12일 회원사 대표이사들이 참석하는 워크샵에서 발표해 업소 현황에 맞는 안을 선택하자는 것이 그의 복안이다.
“공동물류사업은 업계만 추진한다고 될 일이 아닙니다. 정부의 제도적인 지원이 필요합니다. 이미 협회는 보건복지부에 5인 이상 물류조합이 가능하도록 건의한 바 있습니다.”
이처럼 규정만 완비되면 대형 업소가 물류센터를 확보한 후 중소업소들은 물류를 위탁만 하면 된다는 것이 황 회장의 의견이다. 특히 3월 워크샵 때는 전국의 도매협회 지부장들을 초청하는 등 서울시도협만의 행사가 아니라 전국적인 논의의 장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한다.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