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국 서바이블전략
경영형태혁명 - 조제전문약국
2003-04-01 팜뉴스
처방전 의존성 경영방식은 벗어나야
수가조정·시장개방으로 약국경영압박 가중
위드팜 홍경애 차장
질환의 감별에서부터 조제, 상담까지의 행위가 일차적으로 약국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던 국민의 오랜 의료이용 관행을 일시에 바꿔 놓은 의약분업이 실시된 지도 어언 만 3년째 접어들고 있다.
1999년도 말 현재, 전국 약 2만여 개의 약국 중 80% 이상이, 상근 약사 1인이 근무하고, 약국면적이 15평 미만이었으며, 또한 주로 주택가나 상업지역에 위치하고 있어 의약분업 시대에서 처방전을 수용하여 처리할 수 있는 구조의 형태로서는 미흡했다.
이때 새로이 재편된 약국 형태 중 하나가 지리적으로 처방전이 밀집하는 구역(대학병원, 기타 대형병원 앞 등)에 자리잡은 조제전문약국이다.
조제전문 약국의 필요성
분업 초기 무엇보다 조제전문약국에서 가장 우선적으로 요구되었던 것은 정확한 조제투약을 위한 여러 가지 지원사항들이었다. 완벽한 전문의약품 공급체계, 순조로운 약국전산프로그램, 조제대기시간 단축 등 요구되는 사항들은 끝없이 많았고, 그에 따른 시행착오 또한 만만치 않았다.
위드팜은 분업과 동시에 국내 최초로 출발한 조제전문약국체인 본부로서 약사들은 조제업무 및 복약지도에만 전념케 하고, 그 외 약국업무나 이후 사후관리까지 본부에서 지원한다는 목표로 회원수를 늘리기보다는 소수 정예의 회원만을 확보하여 내실있는 경영에 주력한 덕분에 차별화된 약국체인으로 이제 당당히 자리 매김하게 되었다.
물론, 분업 당시 거의 모든 약국체인이나 조제전문약국에서는 매끄럽지 못했던 약국전산프로그램과 의약품 물류체계로 인해 많은 어려움을 겪어야 했으며, 끊임없이 변화되는 약업환경 또한 약국경영을 힘들게 하는 요소들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시간이 흘러 의약분업도 조제전문약국의 역할도 어느 정도 정착되어 가고 있는 모습이며, 아울러 약국 구도를 재편하여 새로운 약국의 운영 형태를 모색해야 할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조제전문 약국의 위기
의약분업 이후 꾸준히 진행되어 왔으며 올해 초에 시행된 파행적인 조제수가인하 조치는 장기처방전 수용 비중이 상대적으로 큰 조제전문약국들에 엄청난 타격을 안기게 되었으며, 나라안팎의 경제적 불황 또한 개국가에 찬바람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
또한 “약국은 다 똑같은 것이다” 라는 안이한 생각으로부터, 이제 환자들도 많이 까다로워졌다.
더욱이 WTO 도하라운드 출범으로 2005년도 이후부터는 약국시장도 사실상 전면적 개방이 불가피하게 됐다. 이제는 약국뿐만 아니라 체인 본부들도 경쟁력을 제고하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는 환경을 맞이하고 있다.
새로운 돌파구 마련과 파트너
조제전문약국들은 기존의 처방전만을 수용하던 경영방식에서 벗어나 현재 상당수 확보되어 있는 단골환자라는 자원을 활용하여 “고객만족의 약국경영”으로 방향을 과감히 전환하여야 할 때가 왔다.
앞으로 조제전문약국 내에서도 환자서비스의 형태에 대한 노하우가 있어야 할 것이며 약사 나름대로의 경영철학과 서비스 정신을 가지고 있어야 그나마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다.
진지함과 서비스 개선을 위해 부단히 연구하고 노력하는 자세를 항시 가지고 있어야 하는 것이다.
현재 위드팜 본부에서는 회원약국 이익 증대를 위한 Shop in Shop 형식의 업태 연결 및 OEM 품목 검토, 소수 정예의 정회원 중심 회원운영에서 준회원, 일반회원으로의 회원확대, 지속적인 교육활동, 애로 및 건의사항 개별 접수와 회원 약국장들로 구성된 자문위원회 운영 등을 통해 회원약국 개개의 다양한 의견을 개별적으로 혹은 통합적으로 본부 경영에 반영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Open된 투명한 경영으로 회원약국에 대한 비전을 항시 제시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체인 가입 여부와 상관없이 한국인에게 더욱 다가설 수 있는 한국형 조제전문약국 마케팅 기법과 개별적 약사의 능력과 의지를 약국 특성과 잘 접목시키려는 노력이 어울러졌을 때 약국이 성공할 확률은 배가 될 것이다.
개국가들도 체인에 가입한 경우, 타 조제전문약국보다 고객관리가 체계적으로 이루어지고 본부의 다양한 정보화 시스템을 적극 활용한다면 이것 또한 하나의 성공도구가 될 것으로 본다.
기본적 친절과 서비스 정신, 교육을 통해 다져진 약사의 향상된 자질, 그밖의 환자에 대한 치료효과를 높이려는 노력, 야간이나 휴일 등에도 처방전 조제나 일반약의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노력 등 모든 것들이 하나같이 “환자 중심의 약국”으로 자리잡기 위한 제도와 시스템으로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