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화장품 일본에서 꾸준히 증가, 메이크업 브러쉬 2위로

일본 소비자 품질 인식 달라져, 중⸱고가 라인업 늘려야 

2021-08-18     김태일 기자

 

[팜뉴스=김태일 기자]일본에서 한국 화장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한국 제품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코로나 19로 인해 화장품 시장 규모가 감소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메이크업 브러쉬 시장은 꾸준히 성장하며 중국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점유율도 2017년 3.0%에서 5.31%로 두 배 가까이 성장했다.

KOTRA 오사카 무역관에 따르면 2019년 일본 국내의 화장품 시장규모는 2조 6480만 엔 규모로 꾸준히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다만 2020년에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2조 4천만 엔으로 감소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2019년 화장품 시장의 분야별 규모를 살펴보면, 스킨케어 시장이 1조 2,490억 엔(47.2%), 메이크업 시장 5,830억 엔(22%), 헤어케어 시장 4,630억 엔(17.5%), 남성용 화장품 시장 1,261억 엔(4.8%), 향수 및 방향 제품 시장 319억 엔 (1.2%) 순이다. 메이크업 브러시 시장규모는 18년 기준 108억 엔 규모에서 꾸준히 성장해 오고 있다.

다채로운 컬러메이크업 유행, 시장규모 확대 전망

SNS를 많이 이용하는 10~20대 소비자층을 중심으로 다채로운 컬러의 메이크업이 유행하면서 색조화장품 시장은 2020년까지 2959억 엔 규모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색조화장품 도구인 브러쉬 시장규모도 함께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전체 성장률 대비 2배 가까이 높은 5.8%의 성장률을 보여 유망분야로 손꼽힌다. 

SNS나 동영상 사이트를 통한 메이크업 방법의 습득하며 소비자 취향의 다양화와 TPO에 따라 구분해 사용 품목 가짓수가 증가하고 베이스 메이크업, 포인트 메이크업 모두 시장이 확대됐다. 

코로나19로 시장규모 감소, 온라인⸱D2C는 확대

코로나 19로 재택근무 확대 및 외출 자제로 국내수요가 감소하는 등 사상 초유의 사태에 직면하고 있다. 2020년도 화장품 시장 전체의 시장규모는 10% 가량 감소했으며 소비자의 구매 패턴도 변화하고 있다. EC(전자상거래), 라이브 상거래, 온라인 상담 및 SNS마케팅, 온라인 세미나 등 디지털화 및 D2C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인지도가 높은 메이저 기업 외에도 수많은 화장품 관련 제조사가 존재하는 것이 일본 시장의 특징인데, 주요 브러시 메이커로는 하쿠호도, 시세이도, 치쿠호오도, 고세, 럭키 윙크, 샨티 등이 존재하고 있다.

최근 3년간 수입은 상승 중으로 2019년에는 0.29% 상승하였다. 일본의 주요 수입국 중 중국(1위)의 점유율이 최근 3년 동안 매년 50% 이상을 기록하였으며 특히 2017년에는 88.91%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한국은 2019년에는 큰폭으로 상승하여 점유율 5.31%로 베트남을 제치고 2위를 차지했다.

일본 소비자 성향에 맞는 공략법 찾아야

메이크업 브러쉬는 다양한 브랜드와 제품이 존재하는 시장이기 때문에 제품의 가격대에 따라 시장이 세분화되며 가격대별로 효과적인 마케팅 전략이 달라질 수 있다. 고가⸱중가⸱저가 정도로 볼 수 있으며, 한국 제품이 주로 포함된 저가격대 제품의 경우 ‘프치프라(プチプラ, petite price)’라는 신조어가 있을 정도로 10~20대의 여성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있다.

일본 소비자들은 한국 뷰티 관련 제품 구매 시 자신만의 '신조(信條)'를 가지고 구매한다. 단순히 유명 스타가 사용한다고 구매하는 경향은 낮다. 대량·단체 구매하는 경향이 짙은 중국인과는 달리 일본인은 소량을 꼼꼼이 따져가며 구매하는 경향이 크다. 장기 불황을 겪으며, 100엔숍, 무인양품(MUJI)과 같은 저렴하면서도 품질이 뛰어난 제품을 구매하겠다는 소비자 욕구가 강하다. 따라서 일본에서는 원브랜드숍 매장보다는 여러 제품의 가격과 질을 한 곳에서 비교할 수 있는 '드럭스토어' 유통망이 꾸준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인터넷 상의 입소문(구치코미)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연령대별로 보면, 10대 학생들은 뷰티 제품 구입시 인터넷에서 평판을 확인한 후 매장에서 구입하는 경우가 많고, 20-30대 직장인 여성 역시 잡지나 인터넷, SNS등을 통해 정보 수집을 한 후 실제 구입은 온라인에서 하는 경우가 많다.

최근에는 40대 이상 세대에서도 인터넷을 활용한 정보 수집이 늘어나고 있다. 직접 인터넷으로 정보 확인 후 온라인 쇼핑을 하는 경우도 있지만, 10-30대의 디지털 친화적인 세대가 SNS 등을 통해 확인한 입소문을 베이스로, 40-50대의 조언을 받고 있다. 프치프라 브랜드 중에는 트렌드에 민감한 젊은 소비자층을 겨냥하여 메이크업 튜토리얼 영상(예시: ‘프치프라만으로 얼짱 메이크업하기’)을 SNS에 공유하는 등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경우도 많다. 

최근 수년 사이에 한국 제품 매출 증가 추세로 오프라인 매장인 @cosme STORE의 경우에는 매출의 10%가 한국 코스메로 그 비율이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일본에서 인기 있는 브랜드인 클리오(CLIO)는 여러 카테고리에서 현재 상위 랭킹에 있다. 

KOTRA 오사카 무역관은 “과거 프로메이크업 아티스트에 전유물에서 메이크업 퀄리티는 높여주는 필수소품으로 자리 잡았다”며 “K-뷰티도 최근에는 품질 면에서도 우수하다는 인식으로 중고가 제품에 대한 수용도 높아져 제품 라인업을 다양화하고, 특히 고부가가치 제품 라인업을 늘릴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조언했다.

이어 “한국 메이크업 제품들은 오프라인 매장에서 손쉽게 구할 수 없기 때문에, 유통망을 더 확보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