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독감치료제 '아비간' 코로나19 치료제로 승인 신청

10월 중 허가신청 계획, 임상서 증상 회복시간 단축 효과 확인 현재 중국, 인도서 승인, 승인돼도 임산부 복용 금지 및 부작용 고려해야

2020-09-24     구영회 기자(약사)

일본의 독감 치료제가 코로나19 치료제로 10월 중 승인을 신청한다.

승인 신청의 주인공은 일본 후지필름의 항바이러스제 '아비간(Avigan)'으로 임상서 코로나19 환자들의 증산 개선 효과가 확인됐다. 구체적으로 156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 3상에서 아비간 투여군의 회복시간이 11.9일로 위약 투여군의 14.7일 보다 짧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임상 중 새로운 안전성 문제는 발견되지 않았다.

아비간은 일본 정부가 코로나19 치료제 개발하도록 지원한 약물로 원래 임상시험이 3월 말부터 6월 말까지 계획되어 있었으나 일본 내 코로나19 환자가 감소하면서 임상이 지연된 바 있다. 이후 7월부터 환자수가 다시 급증하면서 임상이 다시 진행됐다. 일본정부는 임상시험이 종료되기 전에 80여개국에 아비간을 무상으로 제공한 바 있다.

아비간은 현재 중국, 인도, 러시아에서 코로나19 치료제로 승인되어 사용 중이며 현재 일본에서는 독감 치료제로만 승인된 상태이다. 아비간은 임신부가 복용할 경우 태아에게 치명적이며 독감 치료시에도 부작용이 심해 타미플루 등 기존 치료제에 효과가 없는 경우만 사용하도록 제한되어 있어 코로나19 치료제로 승인되더라도 사용시 주의가 요망된다.

한편, 후지필름측은 아비간의 임상시험과 함께 공급량 확보를 위해 인도의 닥터 레디스와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