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랩셀, 美 아티바 ‘시리즈A 투자’ 유치

7800만 달러 규모…NK치료제 개발 투입 예정 연내 미국서 임상시험 돌입 목표

2020-06-26     김응민 기자
사진. GC녹십자랩셀 전경

GC녹십자랩셀은 NK(자연살해, Natural Killer) 세포치료제의 미국 현지 개발을 위해 설립된 아티바 바이오테라퓨틱스가 7,800만 달러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고 26일 밝혔다.

미국 샌디에이고에 위치한 아티바는 지난해 CAR 및 양산 기술을 포함해 GC녹십자랩셀의 NK세포치료제 파이프라인 기술을 도입한 이른바 ‘NRDO(No Research Development Only)’ 기업이다.

시리즈A에는 5AM을 필두로 venBIO, RA Capital 등 미국 바이오 분야 리딩 벤처 캐피탈이 대거 참여했다. 이는 초기 시리즈A 단계부터 글로벌 대형 투자자들과의 협업 체계를 구축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아티바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항체치료제 병용 제대혈 유래 NK세포치료제인 AB101과 차세대 AB200 시리즈(AB201: HER2 CAR-NK, AB202: CD19 CAR-NK 등) 개발에 투입한다.

회사 측은 AB101은 올해 3분기에 미국 임상에 돌입하고 AB200 시리즈는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임상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한다. GC녹십자랩셀은 마일스톤 달성 단계별로 아티바에서 기술료를 받는다.

이번에 투자를 결정한 벤처 캐피탈들은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 받기 시작한 NK세포치료제 기술력뿐만 아니라, 회사의 인적 경쟁력도 높이 평가했다.

아티바 회사 구성원 대부분은 페이트, 주노 등 세포치료제 주력의 글로벌 바이오텍 출신 베테랑들이다. 글로벌 약물 개발 환경에 익숙하고 경험이 풍부해 파이프라인 상용화 단계가 마무리될 때까지 회사 경쟁력 상승에 이바지할 것으로 평가된다.

톰 퍼렐 아티바 CEO는 “GC녹십자랩셀과 파트너십을 통해 암환자들을 위한 안전하고 효과적이며 접근하기 쉬운 세포 치료법 상용화에 나서게 돼 기쁘다”며 “GC와 미국 투자자들의 새로운 자금 조달을 통해 여러 후보 물질들을 임상적으로 증명하고 발전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박대우 GC녹십자랩셀 대표는 “아티바는 글로벌 진출을 위해 글로벌 방식으로 설계한 진정한 현지화 모델”이라며 “세포치료제 시장이 CAR-T에서 CAR-NK로 개발 추세가 변화하고 있는 만큼 유전자 편집 및 줄기세포 유래 NK 세포치료제 등도 미국에서 개발을 이어갈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