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진단 유효성 높일 ‘방법’ 밝혀지나

이엔에스, Trx1 기반 혈액진단 임상 결과 ASCO서 공개 유방 촬영술과 병용 시 정확도↑

2020-06-02     김응민 기자
사진. 이앤에스헬스케어 회사 전경

이앤에스헬스케어가 ‘티오레독신1’ 바이오마커 기반 유방암 혈액진단의 임상 연구결과를 미국 임상종양학회 ASCO 2020에 포스터로 발표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유방암 진단용 ELISA 키트를 활용해 유방암 확진 환자와 ▲정상인 ▲자궁경부암 ▲폐암 ▲대장암 ▲위암 ▲갑상선암 환자의 혈청 내 티오레독신1(Trx1) 단백질의 양을 측정했다. 유방암 진단용 바이오마커로써 Trx1의 임상적 유효성을 평가하고, 생검으로 최종 확진된 유방암 환자와 정상인의 유방 촬영 결과를 비교, 분석하는 후향적 임상시험을 수행했다.

정상 여성(n=114)과 유방암(n=106), 자궁경부암(n=17), 폐암(n=14), 위암(n=9), 갑상선암(n=4) 환자의 혈액 내 Trx1 단백질 양을 측정해 Trx1의 유방암 구분 능력을 평가했다.

연구결과 ▲정상인 여성의 혈청 내 Trx1 평균값은 5.60±4.39U/ml ▲유방암 환자의 평균값은 22.25±7.07U/ml이었다. 유방암 확진 환자와 정상인을 비교한 수신자판단특성곡선(ROC, Receiver Operating Characteristic Curve) 분석 결과 임상적 민감도는 94.3%, 임상적 특이도는 93.9%(AUC 0.985, p<0.001)로 분석돼 유방암 환자를 진단하는 체외진단 바이오마커로써의 임상적 유효성을 입증했다.

유방암 환자 혈액 내 Trx1 단백질 수준은 ▲환자의 연령 ▲TNM병기 ▲조직검사 결과 ▲형태학적 특성 ▲3종의 특정 호르몬 수용체(ER, PR, HER2) 발현 유무 ▲세포증식인자의 발현 정도에 관계없이 판정기준치보다 높게 나타나 유방암의 다양한 환경과 조건에 영향을 받지 않고 유방암을 구분했다. 조기 유방암도 구분해 조기진단용으로의 가능성도 있다.

다른 다섯 종류의 암 환자 혈청 내 Trx1 단백질 발현 수준은 2.34±1.82~3.64±2.99 U/ml로 정상 여성의 평균값보다 낮게 측정돼 유방암과 확연히 구분됐고, 특정 값 이상의 혈액 내 Trx1 수준이 유방암에 특이적이다.

생검을 통해 확진된 유방암 환자 103명의 유방 촬영술 결과를 분석한 결과 유방암 환자임에도 불구하고 재검 필요 (BI-RADS™ Category 0)로 판정된 유방암 환자는 29명, 정상 또는 양성 질환으로 잘못 판정된 환자는 3명으로 위음성은 32명(31.07%)이었다.

하지만 위음성으로 판정된 32명의 혈청 내 Trx1 단백질 수준을 측정해 비교 분석한 결과 28명(87.5%)이 유방암으로 정확하게 구분됐다. 유방 촬영술과 Trx1 단백질 측정분석을 함께 사용한 경우 유방암 진단의 민감도는 99.25%, 특이도는 100%로 나타나 Trx1 혈청 내 수준 측정은 매우 강력하게 유방 촬영술을 보완할 수 있었다.

이앤에스헬스케어 관계자는 “혈청 내 Trx1 단백질 수준을 측정하는 DxMe® BC ELISA 키트를 활용하면 간편하고 정확하게 유방암을 구분할 수 있어서 유방암 진단에 쓰이는 국가적, 개인적 비용을 줄이고 기존의 유방암 선별법인 유방 촬영술을 보완해 방사선 피폭량을 줄임과 동시에 정확한 유방암 진단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현재 대규모 허가용 임상시험이 서울 및 대전 소재 대학병원 2곳에서 진행 중이고, 2020년 중 마무리되면 최종 결과를 발표해 품목허가 신청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