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 손상을 유발할 다처방약들에 광범위 사용량 문제가 지적되고 있다. 통상 신장보호효과를 가진 RAS 억제제 계열 약물의 처방은 미미한 반면, 과처방시 신독성 가능성이 언급되는 비스테로이드성항염증제(NSAIDs)나 프로톤펌프억제제(PPIs) 등의 사용은 꾸준히 늘고 있는 것이다.

총 260여만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코호트 연구인 'CURE-CKD 레지스트리' 결과가 최근 국제학술지인 JAMA에 실렸다(doi:10.1001/jamanetworkopen.2019.18169).

여기서 만성신장질환 유병률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상황에서, 신장질환의 악화를 예방하는 약제 처방률이 낮게 조사되면서 환자 관리 전략에 문제점들이 지적됐다.

이번 연구에는 성인과 소아청소년층 등 만성신장질환 환자 262만5963명이 등록됐으며, 임상 참여자들 대부분은 만성신질환 고위험군으로 전당뇨, 당뇨병 또는 고혈압을 동반하고 있었다.

이들 가운데 60만6064명(23.1%)의 성인 환자는 사구체여과율(eGFR)을 비롯한 알부민뇨(albuminuria), 단백뇨(proteinuria) 측정 결과 등이 분류기준에 부합하는 인원에 해당됐다.

결과에 따르면, 2006~2017년까지 만성신장질환 유병률은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2006년부터 2009년까지 유병률은 1.6% 증가했으며, 2010년부터 2013년까지는 5.7%, 2014년부터 2017년까지는 8.4%가 증가했다.

그런데 문제점은 약물의 사용 실태에서 드러났다.

실제로 신장보호효과를 가진 것으로 알려진 RAS 억제제 계열 약물의 처방은 성인 환자 다섯명 중 한명 꼴인 20.6%로 낮게 조사된 반면, 잠재적인 신독성 문제가 지적되는 비스테로이드성항염증제(NSAIDs)나 프로톤펌프억제제(PPIs) 등은 만성신질환자의 33.7%에서 처방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이들 환자 가운데 3a기~5기에 해당하는 환자의 경우, RAS 억제제 사용이 일정 부분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NSAID와 PPI 처방이 동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책임저자인 캘리포니아의대 케서린 터틀 교수는 "코호트 분석 인원에는 만성신질환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환자들이 많았다"며 "이번 대규모 리얼월드 결과를 통해 고위험군과 진단 환자들에서 효과적인 약물 관리전략을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만성 신질환자들의 주요 사망 원인이 심혈관질환으로 보고되는데 예방효과를 가진 스타틴과 아스피린의 사용률이 적다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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