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

HER2 양성 유방암에서 대표적인 표적 항암제인 퍼제타와 캐싸일라 등에 내성이 생긴 환자들을 대상으로 잡은 새로운 신약 후보군이 시장 진입을 넘보고 있다.

지난 10~14일까지 열린 샌안토니오 유방암 심포지엄에서 HER2 표적 항암 신약의 새 데이터가 공개됐다.

학회장에서 발표된 2상임상인 DESTINYBreast01 연구는 이전 강력한 항암치료 경험을 가진 HER2 양성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HER2-표적 항암신약 후보물질 ‘트라스투주맙 디룩스테칸(trastuzumab deruxtecan, 실험물질명 T-DXd)’ 접합 항체약의 개선효과를 평가한 결과였다.

여기서 해당 신약은 객관적 반응률을 지속적으로 보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임상에 참여한 환자들이 캐싸일라 등 HER2 표적약을 사용한 경험이 있었다는 것.

주저자인 다나파버암센터 이안 크롭 교수는 "HER2 양성 유방암 분야는 허셉틴(트라스투주맙), 퍼제타(퍼투주맙), 캐싸일라 등의 주요 표적항암제가 진입하면서 개선혜택을 보였다"며 "하지만 이러한 치료제에 내성이 생긴 경우에 대체 옵션이 충분치 않았다는 점에서 이번 결과를 주목해 볼 만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앞서 공개된 1상임상에서도 트라스투주맙 디룩스테칸은 캐싸일라로 치료 경험을 가진 진행성 HER2 양성 유방암 환자에서 객관적 반응률이 59%로 보고된 바 있다. 해당 임상 결과는 FDA가 지난 10월 우선심사권을 부여한 근거이기도 하다.

이번 2상 임상에는 총 253명의 해당 환자가 등록됐다. 총 184명 환자가 5.4mg/kg 용량을 투여받았고, 이들은 HER2 표적치료 등 이전 6번(중간값)의 치료 경험을 가지고 있었다.

그 결과, 트라스투주맙 디룩스테칸을 투여받은 184명의 환자에서 객관적 반응률은 60.9%로 완전반응률(CR) 6%, 부분 반응률(PR)은 54.9%로 나타났다. 또한 무진행생존기간(PFS)은 16.4개월(중앙값)로 보고됐다.

더불어 질환 조절률은 97%로 상당히 높게 나타나며 개선효과에 분명한 임상근거를 제시했다.

연구팀은 "이전 치료 경험이 있는 전이성 유방암 환자들에서 보고된 유효성은 검증됐다. 특히 호르몬 양성 환자에 보고된 높은 객관적 반응률이나 과거 뇌전이 및 퍼투주맙 사용 경험이 있는 환자 등에서도 이러한 혜택이 보고된 것은 기대해볼 만 하다"고 정리했다.

이 밖에도 안전성과 관련해, 치료로 인한 응급 이상반응 발생의 경우 3등급 이상의 고위험군은 57% 수준으로 관찰됐다. 백혈구 수치 감소 및 오심, 구토, 빈혈, 피로 등이었다. 이 가운데 15%의 환자에서는 해당 이상반응으로 인해 치료를 중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간질성 폐질환(ILD)이 치료군 중 25명에서 관찰됐는데, 중증 질환인 만큼 투약 환자에서는 초기 이상 증세와 관련한 엄격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며 응급 환자에는 글루코코르티코이드의 치료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트라스투주맙 디룩스테칸은 반응률에 있어서 새로운 대체 옵션으로 주목할 만하다"면서도 "이번 연구가 단일기관 임상이었다는 제한점이 있는 만큼 추후 유효성과 관련한 추가적인 대규모 임상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결과는 학회 발표와 동시에 NEJM에도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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