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CGRP 표적 편두통 예방 치료제 '앰겔러티'(성분명 갈카네주맙)가 출시됐다. 한달 1회 주사 투여로 복약 편의성이 개선되면서 환자들의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신경과 주민경 교수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신경과 주민경 교수

한국릴리는 12일 롯데호텔서울에서 '앰겔러티' 국내 출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며 공식 출시를 알렸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신경과 주민경 교수는 “편두통은 고통스러운 질병”이라며 “환자들은 편두통 때문에 눈이 부시고 눈을 숟가락으로 파내고 싶을 정도의 통증을 겪는다. 앰겔러티는 난치성 편두통환자에게 높은 반응률을 보이는 획기적인 치료제”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대한두통학회가 2008년과 2018년 각각 성인 1507명, 2501명을 대상으로 편두통 유병 현황을 조사한 결과 2018년 기준 편두통 유병률은 16.6%로 2008년(17.1%)과 큰 차이가 없었다. 무려 10년간 환자들이 지속적으로 편두통을 경험하고 있는 것. 

앰겔러티는 편두통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으로 알려진 칼시토닌 유전자 관련 펩타이드(CGRP; Calcitonin gene-related peptide) 분자에 결합해, CGRP와 수용체의 결합을 차단하는 기전으로 편두통을 예방한다. 

식약처는 지난 9월 5일 국내 최초 ‘성인에서의 편두통 예방 치료제’로 허가했고, 엠겔러티는 월 1회 피하 주사 투여로 편두통 예방에 효능을 보이고 있다.  

주민경 교수는 “기존 치료제는 복약 편의성이 약해서 편두통 예방이 불가능했다”며 “약을 매일 먹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면 졸음, 기억력 저하 등 부작용이 많다. 하지만 엠겔러티는 월 1회 투여로 복약순응도가 높고 통증의 가장 마지막 경로를 차단하기 때문에 부작용도 적다”고 설명했다. 

앰겔러티 임상에 대해서도 “앰겔러티는 치료 1주차부터 예방 치료 효과를 확인했다”며 “한 달에 4~14일 편두통을 겪는 삽화편두통 환자에서 월 평균 편두통 발생 일수를 기존 대비 절반 가량 줄였으며, 환자 7명 중 1명은 100%의 반응률을 보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 달에 15일 이상 편두통을 경험할 정도로 심각한 만성편두통 환자 4명 중 1명에서 편두통 발생 일수를 절반 이상 감소시켰다”며 “이뿐만 아니라 다양한 지표를 통해 삶의 질이 상당히 개선됐음을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릴리 알베르토 리바 사장도 “국내 최초 CGRP 표적 편두통 예방 치료제인 앰겔러티 출시를 통해 편두통으로 고통받고 있던 국내 환자들에게 혁신적인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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