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동주 대표이사(오제네시스 코리아)

제약업계 및 관련 분야에서 30여년간 경험을 쌓아왔던 서동주(徐東珠) 전 팜뉴스컨설팅 마케팅부 대표가 세포·유전자치료제 개발 및 위탁생산 전문기업 오제네시스 코리아(Orgenesis Korea)의 경영총괄 대표이사로 선임되며 경영자로서 첫발을 내딛었다. 업계 입문 이후 ‘인류의 건강한 생활을 위해 일하겠다’는 초심을 단 한 번도 잊지 않았다는 그는 이를 바탕으로 아직은 초기 단계인 세포·유전자치료제 산업을 주도하고 개척한 기업으로 오제네시스 코리아가 회자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오제네시스 코리아 경영총괄 서동주 대표이사
오제네시스 코리아 경영총괄 서동주 대표이사

아직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오제네시스(Orgenesis Inc)는 이스라엘의 생명공학 관련 대학에서 스타트업으로 시작됐다. 세포·유전자 치료제를 연구하는 기관·병원 및 제약사 등에 CDMO(Contract Development and Manufacturing Organization)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으며 미국 나스닥에 상장돼 있다. 현재 미국, 이스라엘, 벨기에 등 여러 국가에 자회사를 두며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올해 8월에는 국내기업 큐어셀을 인수해 오제네시스 코리아를 설립, 한국 시장 공략에도 시동을 걸었다.

≫ 시너지 감안한 큐어셀 인수, 국내 시장 진출 ‘최적의 선택’

국내 사업 활동을 위해 세포·유전자 치료제 관련 연구·개발 기업을 찾던 중 이전부터 MOU 체결로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던 큐어셀이 발전 가능성이 높을 것이란 판단에 따라 인수를 결정하게 됐다.

그동안 큐어셀이 세포·유전자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사업을 진행해 왔기 때문에 관련 노하우가 적지 않고 오제네시스 그룹의 역량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만큼 향후 오제네시스 코리아가 국내 세포·유전자 치료제 관련 연구·개발 기업들에게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직 인수한지 얼마 되지 않아 기업명에 혼란이 있는 상황인데 조만간 오제네시스 코리아로 정리될 예정이다.

≫ 한국 시장 진출 이유 ‘무한한 성장 잠재력’

오제네시스가 한국 시장에 진출한 이유는 세포·유전자 치료제의 전임상이 가장 많이 진행되고 있고 향후 세포·유전자 치료제의 상용화 가능성이 매우 높은 아시아 국가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향후 중국과 일본을 비롯한 동아시아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 역할도 기대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CDMO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가 거의 없다. 그래서인지 국내 기업들이 개발부터 상업화까지 모든 과정을 자체적으로 진행하려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세포·유전자 치료제는 연구·개발단계 뿐만 아니라 임상 단계서부터 생산공정까지도 매우 높은 기술력을 요구한다.

특히 연구·개발이 마무리됐더라도 대량 생산을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때문에 연구-공정개발-생산 등 전 부문에서 노하우가 쌓인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해외진출을 목표로 하는 회사라면 더더욱 글로벌 사업시스템을 갖춘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미국과 유럽 시장을 동시에 공략할 수 있다. 오제네시스 코리아는 국내 세포·유전자 치료제 관련 연구·개발 기업들에게 이러한 도움을 줄 수 있는 충분한 역량을 갖추고 있다.

≫ 세포·유전자 분야, 협업 통한 ‘R&D 효율성 극대화’ 필수

신약개발 과정에서 연구-공정 개발-생산 등을 모두 진행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회사가 현재 전 세계적으로 봤을 때 그리 많지 않다. 세포·유전자 분야는 더욱 그렇다. 따라서 전문성 있는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각 파트의 업무를 분장하는 것이 최종 목표에 빠르게 도달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신약이 시장에 나오기 위해서는 초기 후보물질 탐색부터 제품화까지 10~15년 이상 소요된다. 보통 회사들이 여러 포트폴리오의 연구·개발을 동시 다발적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열위에 있는 파트는 전문성 있는 기업에게 맡김으로써 R&D 효율성을 극대화 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현재 오제네시스 그룹 자회사인 마스터셀(Masthercell)이 축적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비즈니스 모델링, GMP 제조, 프로세스 개발, 품질 관리 및 분석 개발에 이르기까지 원스톱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협업을 하고 있는 글로벌 유수의 세포‧유전자 치료제 개발 기업으로부터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중이다

≫ 국제 표준에 부합한 CDMO, 글로벌 시장 도전의 전제 조건

최근 국내기업의 미국, 유럽 등 글로벌 임상이 많아지고 있는데 균일함을 갖춘 임상 시험용 치료제 생산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즉 국제 표준에 부합하고 동일한 생산 공정에서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져야 한다는 얘기다. 그래야 글로벌 시장 진출도 빨라질 수 있다.

하지만 현재 대부분의 국내 기업은 미국 FDA나 유럽 EMA 등 제약 선진국의 규제기관 허가 승인 절차를 독자적으로 통과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지 있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 전문성 있는 기업과의 협업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그런 점에서 탄탄한 글로벌 조직망과 CDMO 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는 오제네시스는 국내 기업들이 미국, 유럽 등 전 세계 국가에서 임상시험을 안정적으로 진행할수록 돕는 좋은 파트너가 될 것이다.

오제네시스는 CDMO 사업 외에도 이스라엘과 한국에서 신약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현재 한국지사에서는 본사에서 넘겨받은 자가 세포를 이용한 인슐린 생산 세포(Autologous Insulin Producing cell) 개발 프로젝트와 국내기업으로부터 의뢰 받은 두개의 프로젝트를 수행 중에 있다.

≫ 맞춤형 세포·유전자치료제, 미래를 주도할 ‘블루오션’

최근 신약개발의 트렌드가 점차 개인 맞춤형으로 이동하고 있다. 특히 개인 세포나 유전자를 이용한 치료제 분야는 최근 몇 년 사이에 FDA 허가를 받고 시판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업계를 잠시 떠나 있으면서 향후 미래를 주도할 치료제는 개인 유전자와 면역 및 세포와 관련된 특정한 치료법들이 주목받게 될 것이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다만 이러한 흐름이 시장 판도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서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그만큼 쉽지 않은 분야다. 하지만 누군가는 개척자로서 길을 터야 한다. 오제네시스 코리아를 비롯해 이 분야에 뛰어든 국내·외 여러 기업들이 사명감을 갖고 끝까지 도전했으면 하는 것이 개인적인 바람이다.

애플이 개인 차고에서 시작할 때만 하더라도 어느 누구도 지금의 애플을 상상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그러나 그러한 작은 발걸음이 있었기에 우리는 스마트 시대라는 새로운 세상에서 편리하게 살아가고 있다. 머지않은 미래에 우리 자신을 비롯해 부모님과 자녀 세대들이 더 좋은, 더 나은 치료를 필요로 할 때 세포‧유전자치료제가 보편적인 치료제로서 그 역할을 다 할 수 있도록 미력하나마 힘을 보탤 생각이다.

≫ 연구‧개발의 핵심은 결국 인재, 열정 있다면 ‘누구나 환영’

대표이사 취임 이후 가장 신경을 쓰고 있는 것이 인력 확보다. 최근 국내 인력 풀이 너무 협소하다는 것을 절감하고 있다. 특히 산업계 보다는 정부, 학계 쪽에 대부분 인재들이 몰려 있는데 현장으로 잘 나오려고 하지 않는 것 같아 아쉬움이 있다. 각 기업들이 연구‧개발 노하우를 갖고 있더라도 결국 노하우를 활용하는 것은 사람인만큼 산업계 쪽으로 인재들이 적극 뛰어들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지원이 이뤄졌으면 하는 것이 개인적인 바람이다.

오제네시스 코리아는 세포‧유전자 치료제 분야에서 제대로 된 노하우를 배울 수 있는 회사다. 상당수 기업들이 경력자를 선호하는데 경력이 없더라도 자신의 역량을 키우고자 하는 열정이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환영이다. 우리 회사에서 차근차근 커리어를 쌓아가면 이 업계에서 누구나 탐내는 스페셜리스트가 될 수 있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또 신약 연구‧개발 사업은 국내뿐만 아니라 이스라엘에서도 진행 중이기 때문에 글로벌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도 열려 있다. 회사와 함께 더불어 성장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

≫ 조직·운영 체계 내실화 및 강력한 ONE TEAM 구축 목표

현재 회사가 설립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우선은 회사 조직과 운영 체계를 갖추는데 집중하고 있다. 연구소, 공정개발, QA(Quality assurance), QC(Quality control), 생산(Production), RA(Regulatory affairs), BD(Business development) 등 각 파트에서 필요한 훌륭한 인재들을 영입, 내년까지는 필요한 모든 인원들을 충원해 조직을 안정화 시키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두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3년 후에는 재정 자립도를 70%까지 끌어 올릴 계획이다.

글로벌 본사에서 저에게 주문한 것은 끈끈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어떤 어려움도 타개해 나갈 수 있는 강력한 ‘ONE TEAM'을 만들어 달라는 것이었다. 이러한 본사의 요구에 부응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쏟아 부을 것이고 업계에서 주목 받는 오제네시스 코리아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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