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국내증시는 이렇다 할 시장의 대형 이벤트가 없는 상황에서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기대와 홍콩의 시위 문제, 유로존의 경제지표발표 등이 얽히면서 '눈치 보기' 박스권 장세가 연출될 전망이다.

≫ 주간증시 리뷰 및 전망

지난주 국내 증시는 미국과 중국의 주요 당국자들이 잇달아 무역협상에 관한 낙관적 발언을 내놓으면서 강보합 상승세를 이어가 종합주가지수는 1.7% 상승에 성공했다. 다만, 글로벌 증시는 미국(다우 1.2%↑)을 제외하고 독일(닥스 0.1%↑), 일본(니케이 0.1%↑), 중국(상해 1.8%↓) 등 세계 증시가 대체적으로 강보합을 기록했다.

국내 제약바이오 시황은 11월들어 하락 조정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주 비록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상승으로 인해 코스피 의약품지수가 주간 0.04% 올랐지만, 의약품지수 43종목 중 단 9종목만이 상승하면서 약세를 반영했다. 코스닥 제약지수도 87종목 중 불과 22종목만이 올라 숨고르기 조정이 이어진 한 주였다.

주목되는 시황으로는 지난 주 중국에서 흑사병 확진환자 발생 소식에 페니실린 관련주들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국제약품, 삼성제약, 신풍제약, 우정바이오등의 주가 등락이 심해진 것. 특히 우정바이오의 경우 흑사병의 매개체 중 하나인 살인 진드기와 같은 흡혈성 해충을 매개로 감염병을 예방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는 소식에 주간 13% 상승했다.

지난주 외국인들은 수급과 관련해 거래소에서 약 5,800억원 가량을 5일 연속 매도해 시장 전망에 대한 불안감을 조성했다. 의약품 업에서도 외국인이 600억원을 팔아 치우면서 제약바이오주의 상승에 걸림돌이 됐다. 의약품에서 외국인은 최근 8일 연속 순매도로 물량을 털어 내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외국인의 물량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의 이달 말 한국 증시 비중 축소로 인해 물량 소화가 되기 전까지 지속적으로 나올 것으로 관측된다. MSCI 지수상 한국 비중은 현재 12.03%에서 11.59%로 축소돼 최대 2조원 규모로 외국인 순매도의 발생 가능성이 관측된다.

이번 주 제약바이오는 외국인의 매물 증가에 상승 발목이 잡히면서 박스권 하락이 전망된다. 다만, 12월에 근접하면서 외국인의 매수와 계절적 요인의 특성, 배당 투자에 따른 장세 반전도 기대된다.

한편, 증시 일각에서는 연일 갱신되고 미국 증시의 최고가 행진이 부담으로 작용 할 수 있다고 보고 산타랠리 이전에 조정 장세에 대한 우려의 시선도 점차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 해외 주요 단신

지난주 전 세계 최초로 에볼라 백신이 유럽에서 허가됐다는 소식이 이목을 끌었다. 유럽의약청(EMA)이 머크(MSD)가 개발한 에볼라 백신 '엘베보(Ervebo)'를 18세 이상의 사람에서 자이르형 에볼라 바이러스에 의한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증 예방 백신으로 조건부 발매를 허가한 것.

엘베보는 현재 미국에서도 FDA의 신속심사 대상에 선정돼 허가검토가 진행 중이며 내년 3월 중 승인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사실 엘베보를 접종한 사람은 수십만 명에 달한다. 2014년 서아프리카에서 에볼라가 크게 창궐해 11,000명이 사망한 이후 현재 콩고민주공화국에서 두번째로 치명적인 에볼라 사태가 발생해 2,200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응급 사태 발생에 따라 엘베보는 콩고에서 수십만명에게 선제적으로 사용됐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현재 7개의 다른 에볼라 백신들이 다양한 단계의 임상시험에 계류되어 있으며 존슨앤존슨도 지난주 EMA에 에볼라 백신에 대한 승인신청서를 제출했다. 다만, 한 번만 접종하는 엘베보와 달리 존슨앤존슨의 제품은 면역화를 위해 1회 접종 후 56일만에 추가접종을 필요로 하고 있으며 에볼라 고위험군에 투여될 예정이다.

한편, 머크와 존슨앤존슨은 주간 각각 1.6%와 1.5% 상승마감 했다.

≫ 금주 주목 기업

이번 주는 3분기에도 어닝 서프라이즈 실적을 달성했고 4분기에도 실적 성장으로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이 예고되는 휴온스에 관심을 가질 만하다. 여기에 회사는 최근 국내 뇌신경계 질환 시장 공략을 위해 이스라엘 생명공학기업 ‘인사이텍’과 맞 손을 잡으면서 시너지 효과도 예상된다.

실제로 휴온스는 제품 다양화 및 수출 확대로 실적 성장이 지속되고 있다. 연결기준 3분기 매출은 950억원(전년비 10%↑), 영업이익140억원(전년비 2%↑)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더하여 4분기에도 리도카인 마취제의 미국 수출 확대, 웰빙의약품 및 의료기기의 안정적 성장, 점안제 수탁 사업의 이익 개선 본격화, 건기식 자회사들의 매출 확대와 흑자전환 가능성으로 실적 성장의 질주가 예상된다

한편, 회사는 지난 13일 인사이텍과 경두개 초음파집속시스템 '엑사블레이트 뉴로'의 도입 판매 계약을 체결해 국내 신경외과 의료기기 시장에서 시장개편을 예고했다.

≫ 지난주 이슈 기업

지난 주 이슈기업으로는 해외수출 수주에 성공한 씨젠과 에스티팜. 두 회사는 주간 각각 22%와 16% 상승하면서 시장의 관심을 모았다.

씨젠은 이탈리아 토스카나주에 소재한 병원연합 이스타르(ESTAR)가 실시한 장내세균 항생제 내성검사제품 입찰에서 '올플렉스 엔테로 디알(Allplex Entero-DR)'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회사는 이번 계약으로 토스카나주 정부의 공식지정제품 지위를 획득했으며, 이탈리아에 있는 자회사 애로우(Arrow Diagnostics)를 통해 3년간 100억원 규모의 제품을 공급할 수 있게 됐다.

에스티팜은 미국 바이오텍과 134억원의 올리고핵산치료제 신약 임상용 원료의약품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지난해 말 기준 매출액 대비 13.72% 규모다. 한편 계약내용에는 임상 실패 등으로 납품 중단이 발생 시 일정부분(30~100%)에 상응하는 위약금에 대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출처=한국거래소/팜뉴스 편집
출처=한국거래소/팜뉴스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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