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회 대표 행사로 자리 잡은 건강서울페스티벌. 약사 직능의 대국민 홍보는 물론 정치권과 정부에 약사의 힘과 위상을 알리고 협력의 기반을 다지는 징검다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서울시약사회의 신임 집행부가 처음으로 행사를 준비하고 있는 만큼 그동안 진행됐던 행사와 어떤 차별점이 있을지, 또 향후 어떤 방향성을 갖고 행사를 키워나갈지 약사사회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서울특별시약사회는 오는 22일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제7회 건강서울 페스티벌(이하 건강서울)’을 개최한다. 회를 거듭할수록 시민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이 다양해지고 정교해 지면서 참여도와 만족도도 눈에 띄게 높아지고 있다. 또 행사가 직능단체와 시민과의 소통의 장으로 자리 잡아 가면서 여러 유관단체들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시약사회는 이번 행사를 재미와 흥이 있는 그리고 시민, 약사, 제약사 등이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축제의 장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이전 행사에 없었던 플래시몹 이벤트와 같은 볼거리와 함께 도슨트 프로그램 등을 진행하는 한편 26개의 약사 체험 및 상담부스와 제약부스를 섞는 등 여러 변화를 줬다.

이처럼 시약사회가 시민과 함께 하는 약사상을 보여주기 위해 건강서울에 많은 역량과 노력을 쏟고 있지만 약사사회 일각에서는 여전히 인력과 예산 투자 대비 효율성이 떨어지는 일회성 행사라는 비판이 사라지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추연재 부회장은 “이런 비판이 나오는 이유는 건강서울에 참여한 시민들 상당수가 선물에만 관심을 갖고 직능을 알리고 시민과 함께 하고자 하는 약사들의 노력과 열정에는 관심이 낮아 행사 취지가 다소 퇴색되는 점이 있어서 그런 것 같다”며 “하지만 행사에 참여한 유력 정치권 인사들에게 약사 직능의 역량을 과시하고 대외적인 홍보 효과를 생각한다면 건강서울은 충분히 투자할 가치가 있는 행사”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이번 행사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도슨트 프로그램’이 이러한 일부의 비판을 누그러뜨릴 대안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약사들이 시민과 함께 부스를 돌면서 약사·약국의 역할과 기능을 상세하게 설명하고 안내하는 도슨트 프로그램이 ‘약사 직능 알리기’라는 당초 행사의 취지가 흔들리지 않도록 구심점 역할을 톡톡히 해줄 것이란 설명이다.

시약사회는 아울러 건강서울을 단순한 행사를 넘어 시민과 약사가 모두 원하는 약사정책을 실현하는 발판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6년째 행사를 이어 오면서 시민들의 생각과 의견을 취합하고 자료화하는 작업이 부족했는데 이를 정례화하고 체계화 해 공공심야약국, 폐의약품수거사업, 방문약료 등 사회적으로 공감을 얻는 정책들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적극 활용하겠다는 것.

실제로 시약사회는 이번 행사에서 서울시의회 권영희 의원이 추진하고 있는 공공심야약국 조례 제정과 김경우 의원이 준비하고 있는 약국 내 당뇨 체크 시스템 구축이 시민들을 위한 정책임에도 불구하고 난관에 부딪쳐 있는 만큼 이 정책들이 시민의 힘을 받아 실현될 수 있도록 건강서울에 참여한 시민들에게 동의서를 받거나 서명을 받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

한동주 회장은 “그동안 건강서울을 진행해 오면서 시민들의 의견과 생각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자료화하는 노력이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이번 행사부터 일률적으로 수집하고 정리하는 토대를 마련하고 유지·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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