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환자들의 의약품 접근성 강화를 위해 대한약사회와 한국희귀필수의약품센터가 손을 잡고 지난 4월부터 시작한 의료용 대마 거점약국이 성공적으로 안착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윤영미 한국희귀필수의약품센터장은 지난 17일 대한약사회 출입기자단과 만난 자리에서 지난 100여일 간의 의료용 대마 거점약국 운영 과정 및 성과를 설명하고 앞으로 더 많은 거점약국을 확보해 환자들의 의약품 접근성이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윤 센터장은 전국에 30개의 거점약국이 생기면서 센터 한 곳으로 환자가 집중됐던 문제가 상당 부분 해소될 수 있었다는 점과 지금까지 거점약국과 관련해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고 원활하게 운영되고 있는 것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사업 초기라 거점약국 관리 및 업무 프로세스 등 센터가 담당해야 할 업무가 늘어난 상황이지만, 이 부분은 센터가 약사직능의 전문성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활용하느냐에 따라 조절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센터는 거점약국을 운영하면서 의료용 대마를 처음 취급하는 약사들이 법적 절차에 따라 차질없이 업무를 수행하도록 교육하는 것이 쉽지 않았지만 지금은 어느정도 정착이 된 상황이라고 밝혔다. 향후 권역별 거점센터, 약사회와 연계한 교육 등으로 상당 부분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센터는 1차(서류), 2차(방문), 3차(시험), 4차(오류 피드백)로 일정을 나눠 개별 거점약국을 방문, 맞춤형 교육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러한 정기적인 교육과 점검을 통해 센터 내에서 진행되는 프로세스와 동일하게 업무가 진행되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앞으로 거점약국의 서비스를 약사회가 시범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방문약료 형태와 접목시켜 한 차원 더 끌어 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구체적으로 특화된 부분을 선정, 모델링을 진행하고 있는데 일정 기간이 지나면 데이터 수치, 결과, 성과지표 등을 공개하겠다는 방침이다.

윤 센터장은 “환자 입장에서는 한 걸음 한 걸음이 고통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물리적 거리감과 더불어 체감되는 접근성을 높여주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현재 센터의 약사들이 거점약국 운영의 전반적인 부분을 직접 전수해야 하고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환자관리도 병행해야 하기 때문에 인력과 예산의 제약이 있지만 앞으로 거점약국이 확대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센터는 그동안 환자단체, 의료진, 식약처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의료용 대마의 초도 물량을 적절하게 결정한 것도 센터가 거점약국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는데 한 몫 했다고 평가했다. 의료진과 환자단체들이 대마 처방을 내리고 받는데 있어 신중을 기하겠다는 목소리와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CBD오일을 비롯한 고가의 의료용 대마 가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적정한 수요·공급선을 맞출 수 있었다는 것.

센터는 향후 발생 가능한 위기변수에 발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협의체를 통해 지속적으로 자료를 공유하는 한편 수요·공급에 대한 관리·감독을 정기적으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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