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기업들이 상장 당시 임직원들에게 나눠준 스톡옵션이 회사의 성장으로 그 값어치가 높아지면서 새로운 갑부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본격적인 돈잔치 카운트다운이 시작된 가운데 샐러리맨의 성공신화를 다시 쓸 인물이 누가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바이오벤처사들의 경우 설립 초기 자금압박으로 인한 인재 영입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성과보수제도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 가운데 신라젠(2016년 12월 상장)이나 강스템바이오텍(2015년 12월), 엔지켐생명과학(2013년 9월), 휴젤(2015년 12월) 등에서 스톡옵션을 받은 임직원들의 경우 돈방석에 앉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처음엔 작게 시작한 회사였지만 이제는 덩치가 커진만큼 몸값도 함께 불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실제 막대한 부를 움켜 쥘 인물들은 누구일까.

30일 팜뉴스는 제약·바이오 120개사(신라젠 포함 의약품 및 제약군)를 대상으로 각 기업들이 임직원들에게 부여한 스톡옵션 현황을 분석했다.

일단 임직원들에게 스톡옵션을 나눠준 기업은 총 40곳이었다. 이 중 개인이 2억원이상 회사주식을 사들일 수 있는 곳은 총 13곳으로, 신라젠, 셀트리온, 강스템바이오텍, 휴젤, 바이오솔루션, 셀트리온제약, 엔지켐생명과학, 옵티팜, 제넥신, 제노포커스, 차바이오텍, 테라젠이텍스, 프로스테믹스로 확인됐다. 나머지 80곳은 스톡옵션을 부여하지 않았다.

세부적으로 보면, 신라젠 전·현직 임원 4인은 스톡옵션 행사로 얻을 수 있는 이익 규모가 무려 353억원에 달했다. 이는 지난 3월말 행사 가능한 수량에 이달 28일 주가를 적용해 합산 계산한 것으로 업계에서 가장 큰 규모다.

특히 이 회사에서 신흥부자로 올라설 가능성이 가장 높은 인물은 지난 2016년에 스톡옵션 40만주를 4,500원에 부여받은 신현필 전무다. 그가 스톡옵션으로 예약해둔 이익규모만 183억원이다. 신 전무는 지난해 회사로부터 5만2,777주의 주식을 사들였다. 이에 따라 34만7,223주는 여전히 미행사 보유 수량으로 남아 있다. 지난 28일 신라젠의 주가는 57,100원이었다.

이 외에도 신라젠 송명석 부사장 92억원, 지성권 퇴임임원 51억원, 문은상 대표가 27억원 상당을 스톡옵션을 통해 막대한 이익을 벌어들일 수 있게 됐다.

셀트리온 소속 임직원도 돈방석 자리를 예약해놨다.

먼저 이 회사 Gail M. Ward 외 1명은 168억원의 이익을 낼 수 있는 상황이다. 또 셀트리온 최지훈 이사 24억원, 백경민 이사 21억원, 이상준 부사장 15억원, 양성욱 상무 10억원, 김형기 대표 13억원 등 수십명의 임직원들이 수억원대의 돈을 만지는 게 가능해졌다.

갑부 탄생 카운트다운에 들어간 곳은 이들 외에도 더 있다.

강스템바이오텍 이태화 대표와 노경환 상무가 각각 22억원과 19억원, 바이오솔루션 이정선 대표와 윤정현 대표가 각각 17억원과 11억원 상당의 돈을 움켜 쥘 수 있게됐다. 또 엔지켐생명과학 김명환 상무(13억원), 제노포커스 김영길 상무(10억원), 휴젤 이창진 전무(30억원), 옵티팜 김현일 CTO(10억원)가 대표적인 스톡옵션 부자들이다.

제약사중 스톡옵션으로 직원들의 주머니를 채워준 곳도 있다.

한독은 2013년부터 본격적인 스톡옵션 제도를 실시해 현재 임직원 232명이 스톡옵션을 가지고 있다. 대웅제약도 기업문화체질 개선의 일환으로 지난해 100명 그리고 올해 3월 127명에게 주식으로 성과를 보상한 바 있다. 또 한국유나이티드제약, 에이프로젠제약, 부광약품, 우리들제약, 광동제약 등이 스톡옵션을 부여한 대표적인 기업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스톡옵션이 바이오벤처기업에게는 고급 연구인력 확보를 가능하게 하고 제약사에는 직원의 주인의식과 동기부여를 높이고 있다”며 “기업과 직원이 동반성장 하는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만큼 여기에 부합하는 합리적인 기준과 올바른 운영도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이 시각 추천뉴스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