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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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혈증 환자가 증가하면서 관련 시장이 매년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스타틴 복합제가 전체 성장 국면을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종합병원급 이상에서 스타틴 복합제 처방을 늘리면서 시장 규모가 상승세에 접어든 모양새다.

8일 의약품 원외 처방 데이터인 유비스트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고지혈 치료제 처방액 규모는 전년대비 8.3% 성장한 1조 269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16년 1조 824억원, 2017년 1조 1722억원을 기록하는 등 최근 3년 동안 시장이 17.3% 성장한 규모다.

2018년 한 해동안 고지혈 치료제를 가장 많이 처방한 곳은 의원급 요양기관과 종합병원이었다. 지난해 의원급에서만 고지혈 치료제는 6612억 4500만원이 처방됐다. 종합병원은 3146억 3500만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 상급종합병원 2279억 5800만원, 병원 547억 5500만원, 보건소 111억 2500만원이 뒤를 이었다.

종별 점유율 역시 이같은 흐름을 잘 반영하고 있다.

우선 의원급 기관의 점유율은 52.1%로 가장 높았다. 이어 종합병원 25%, 상급종합병원 18.0%, 병원 4.3% 보건소 0.9% 순이었다. 이런 가운데 모든 기관의 고지혈 치료제 시장 점유율은 전년대비 마이너스 국면으로 돌아섰다. 반면 종합병원만 유일하게 1.2% 늘었다.

종합병원의 고지혈 치료제 처방도 함께 증가했다. 전체 고지혈 치료제 시장에서 종합병원의 처방액은 전년대비 14% 늘었다. 의원급과 상급종합병원은 각각 7.1%, 6.5%를 기록하면서 뒤를 이었다.

그렇다면, 종합병원에서 고지혈 치료제 시장 규모가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원인은 뭘까. 고지혈증 치료제 시장의 처방액과 점유율을 살펴보면, 이같은 성장세가 설명되지 않는다.

실제로 치료제 계열별 처방액에 따르면, 스타틴 단일제가 2018년 8691억 4100만원의 시장규모를 기록하며 전체 시장에서 1위를 기록했다. 스타틴 복합제는 2866억 3700만원, 고혈압+스타틴 복합제는 1140억 36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스타틴 단일제의 시장 점유율은 68.4%, 복합제는 22.6%, 고혈압+스타틴 복합제는 9% 순이었다.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최근 3년간 점유율 순위는 바뀌지 않았다. 즉 점유율만으로 성장세로 접어든 이유를 예측하기 어렵다.

하지만 성장률을 보면, ‘숨은일인치’를 발견할 수 있다.

지난해 계열별 처방액의 전년대비 성장률 1위는 단연 스타딘 복합제로, 전년대비 25.7% 늘어났다. 반면 고혈압+스타틴 복합제와 스타틴 단일제의 성장률은 각각 7.9%, 3.7%를 기록했다. 고지혈제 시장 규모가 전년대비 8.3% 성장한 가운데 스타틴 복합제가 전체 시장 상승의 기폭제로 작용했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스타틴 복합제를 가장 많이 처방한 곳은 어디일까.

스타틴 복합제 처방이 최근 급격히 증가한 곳은 바로 종합병원과 상급종합병원. 2018년 스타틴 복합제 시장 종별 처방액 성장률에 따르면 상급종합병원은 전년대비 31.1%를 기록, 성장률 1위를 기록했다. 종합병원의 성장률은 26.4%로 2위를 차지했다.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이 스타틴 복합제 처방을 늘리면서 고지혈증 치료제 시장이 급속히 팽창한 셈이다. 올해 고지혈증 시장 규모가 1조 5000억을 돌파한다면, 시장을 주도할 주인공들은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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