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를 처음으로 품에 안은 기쁨도 잠시, 늦은 밤중에 아이가 아파 자지러지게 울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지 몰랐던 경험이 초보부모라면 한번쯤 있을 것이다. 특히 신생아라면 한번쯤 겪게 되는 발열 증상은 예비 부모가 잘 알고 있어야 할 기본상식일 터. 소아청소년과 하정훈 원장이 주요 영유아 육아 상식에 대해 귀띔해줬다.

실제로 한국존슨앤드존스가 예비 부모 166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157명, 무응답 제외) 중 47%(74명)는 체온을 가장 정확하게 잴 수 있는 부위(항문)를 모르고 있었다. 또한 아기가 열이 날 때, 잘못된 옛 속설에 따라 오한이 생긴 아기를 따뜻한 이불로 덮어줘야 한다고 응답한 예비 부모도 22%(35명)를 차지했다.

이런 잘못된 영유아 육아 상식을 벗어나 하 원장의 이야기를 듣고 소중한 내 아이를 침착하고 올바르게 케어해보자.

먼저 하 원장은 열이 나는 아기에게 시원한 물수건은 역효과이며 해열제를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찬물로 몸을 닦게 되면 근육에서 열을 발생시켜 오히려 체온이 오를 수 있고 찬물이 피부의 말초혈관을 수축시켜 정상적인 열의 발산을 방해할 수 있기 때문에 우선 해열제 사용이 기본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하 원장은 예비 부모들이 돌 전에 해열제를 먹이는 것에 거부감을 가지고 있는데 “아세트아미노펜 단일성분 해열제는 생후 만 4개월부터 의료진과 상의 후 복용 가능하다”며 “용법과 용량을 지켜 복용하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어린이 해열제의 성분에 따라 복용 가능한 월령과 특징이 다르기 때문에 꼼꼼히 성분명을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아이들의 연령에 따라 선택해야 할 해열제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아세트아미노펜 성분 해열제의 경우 위장관 출혈 위험 등 부담이 적은 것이 특징으로 아이가 구토 했거나 수유를 하지 못한 상태라도 복용할 수 있다.

아이가 이가 나고 만 2세 이상이라면 씹어서 먹는 해열제 ‘어린이용 타이레놀정80mg(츄어블정)’을 고려할 수 있다. 이는 알약 포장으로 휴대가 간편하며 1일 5회(75mg/kg) 이내로 복용해야 한다.

한편 이부프로펜 성분의 소염진통제는 생후 6개월 이상부터 복용할 수 있고, 위장보호를 위해 식후 30분 후 복용해야 한다는 점을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가장 기본이지만 잘 모르는 2가지로 열 측정 ‘타이밍’과 ‘방법’을 꼽았다.
아기가 갑자기 열이 날 시, 즉시 집에서 체온을 측정해두고 평소에도 아이의 정상체온을 알아둬 병원으로 이동하는 사이의 체온변화도 감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하 원장은 올바른 체온 측정을 위해서는 “아기의 겨드랑이에 땀을 잘 닦고 3~5분 정도 충분히 잘 눌러서 재야 정확하다”며 “체온계 종류는 귀 고막 체온계의 사용을 우선적으로 권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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