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의료기기 수출이 美·中·日 등 5개국에 대한 수출집중도가 전체의 절반을 차지하면서 상위국에 대한 의존도가 상당히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의료기기수출동향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의료기기 수출액은 전년 대비 8.4% 증가한 31억 6,000만 달러로 최근 5년간 7.6% 증가했으며 수입은 35억 달러로 전년 대비 10.9% 늘었다. 전체 교역(수출+수입) 규모는 66억 6,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9.7% 증가했으며 이는 최근 5년간 평균 7%씩 늘고 있는 추세다.

국가별로 보면 미국이 5억 1,210만 달러로 전체 수출의 16.2%를 차지해 최근 5년간 최대 수출국 자리를 유지했으며 중국(5억860만달러), 독일(2억3780만달러), 일본(1억9790만달러), 인도(1억2710만달러) 순으로 상위 5개국을 형성했다.

지난해 수출 상위 20개국 중 전년 대비 최대 수출 증가율을 보인 곳은 인도네시아(41.8%)였으며 호주(41.0%)와 러시아(30.2%), 인도(28.4%), 베트남(26.3%) 등 5개국이 새로운 의료기기무역 주요국으로 급부상 했다. 반면 독일(-5.1%), 일본(-0.8%), 이란(-8.0%), 영국(-5.7%), 아랍에미리트(-6.3%) 등은 최근 증가율이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 상위 20개국에 대한 의료기기 수출 비중은 전체의 76.5%를 차지했는데 여기에는 중국, 일본, 인도, 베트남 등 아시아 국가 상당수가 포함돼 있었다.

다만 우리나라 의료기기 수출국에 대한 산업집중도를 분석한 결과, 전체 의료기기 상위 3개국 수출점유율이 39.8%, 5개국 기준으로는 50.0%, 10개국 62.5%로 나타나 상위국에 대한 수출의존도가 상당히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5년전인 지난 2013년과 비교하면 상위 3개국(37.2%위→39.8%)과 5개국(47.1%위→50.0%)에 대한 수출점유율은 모두 증가한 반면 상위 10개국(64.0%→62.5%)에 대한 점유율은 떨어진 것으로 분석되면서 상위 5개국에 대한 수출의존도가 더욱 심화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함께 주요 선진국이 포진한 북미와 유럽지역의 수출 비중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아시아·태평양으로의 수출 비중은 지난 2013년 32.7%에서 작년 40.6%로 확대된 반면 같은 기간 유럽은 31.5%에서 26.9%로, 북미지역도 18.8%에서 16.7%로 비중이 축소된 것.

한편 지난해 의료기기 수출이 가장 많았던 품목은 범용초음파영상진단장치(5억5000만달러)였으며 치과용임플란트(2억달러), 성형용필러(1억9000만달러),소프트콘택트렌즈(1억5000만달러)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상위 10개 품목 중 전년 대비 수출이 크게 늘어난 품목은 성형용필러제품으로 2016년(1억4000만달러) 대비 35.6% 증가했으며 이는 중국 성형시장 성장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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