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아스트라제네카 노사 분쟁이 화해를 성립 이후 노조의 정기 대회가 23일 열려 조합명을 ‘아스트라제네카 종업원 노동조합’(이하, AZ노조)으로 변경하고 앞으로 인사평가 시스템, 업무 라이프 밸런스 등 전체 직원에 관련된 문제에 대응키로 했다.

지금까지는 노조가 개별적으로 불이익을 받은 직원이나 직원의 집합체라고 색채가 짙었다. 하지만 노조는 회사와 노동 협약을 체결하고 조합원의 근무조건에 관한 단체 교섭권을 인정받아 전체 직원에 관련된 현안을 다루는 노조로 변신했다.

AZ노조는 종업원의 과반수 이상 가입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현재 조합원 수는 약 70명 수준이다.

그동안 계류됐던 사건은 ▷베테랑 MR이 부당 해고됐던 사안(도쿄지방법원에서 MR측이 승소, 지난 2월 도쿄고등법원 항소심에서 화해 권고) ▷베테랑 MR3명이 퇴출방에 배치 전환되고 부당하게 강등·감봉됐던 사안(2017년 5월 도쿄지방법원에 지위 확인 등 청구소송) ▷현역 MR 8명이 부당한 강등·감봉을 받았다며 집단 소송을 제기한 사안(2017년 7월 도쿄지방법원에 지위 확인 등 청구 소송) ▷도쿄도 노동위원회에 구제 명령 신청에 관한 사안 등 4건이다.

이들을 포괄적으로 해결하는 화해가 지난 5월 25일 이루어져 해고가 철회됐고 본래 직책으로 돌아왔다.

AZ노조는 대회 후 기자 회견에서 임신부 학대가 의심되는 사안 등 약 20건이 앞으로의 협상 사항으로 노사 쌍방에서 확인되고 있다고 밝혔다.

임산부 괴롭힘을 호소하는 직원은 두 사람. 출산 휴가를 취득한 여성 직원이 ‘쉬는 기간 중에는 평가를 못한다’는 이유로 강등됐다는 것. 스즈키 노조 집행위원장은 이 사안을 단체 협상으로 풀겠다고 강조했다.

2018년도 약가제도 근본 개혁 등을 배경으로 전체 제약사들의 조기 퇴직자 모집이 잇따르고 있다.

스즈키 노조집행 위원장은 조기 퇴직자 모집 제도와 관련 "노조의 이슈는 일자리를 지키고 노동 조건의 향상, 직장 환경의 개선이 첫째"이라면서 "단체 교섭에서 블랙박스였던 회사의 룰이나 재무상황 실상이 데이터로 나온다. 경영노력 등 여러 가지 관점에서 데이터를 분석하고 모든 대책이 바닥난 가운데 그러한 선택 사항도 모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만약 이 제도의 제안이 회사 측으로부터 있는 경우를 문전박대가 아니라 협상에 임하겠다는 것.

노조 측 변호사는 화해 협의 개시는 회사 주도했다고 회고했다. 그 배경에 대해 ▷베테랑 MR의 부당 해고 사안에서 해고가 무효라는 일심 판결이 나오고, 항소심에서 원심 지지의 방향이 나온 점 ▷회사 측이 일심 판결 이후 인사 노무 문제에 전문적인 법률사무소를 추가했는데 이들 변호인이 사측을 화해의 방향으로 설득한 것 아닌가라는 추측을 포함해 예상보다 빨리 긍정적인 노사관계 형성의 움직임이 성사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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