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협회가 비급여의 전면 급여화(문재인 케어)를 중단할 것과, 이대목동병원 신생아중환자실 의료진 구속을 규탄하면서 청와대 주체의 ‘의료개혁위원회 설치’를 촉구했다. 

대한의사협회(회장 최대집)는 20일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2차 전국의사총궐기대회를 개최하고 문케어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날 집회는 지난해 12월 1차 전국의사총궐기대회를 개최한지 5개월여만으로, 전국 16개 시ㆍ도의사회의 개원의, 봉직의, 전공의 등 수 만 명(의협 추산 5만여명ㆍ경찰 추산 약 1만명)이 참가했다. 

최대집 의협 회장은 "문재인 케어를 저지하고 이대목동병원 관련 중환자 생명권 보호를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며 "문재인 케어 핵심인 비급여의 전면 급여화는 절대로 실현될 수 없는 정책"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비급여의 전면 급여화를 위해 선결 조건이 건보재정이지만, 건보료의 대폭 인상에 대해선 누구도 동의하지 않고 있다”며 “그럼에도 이 정부는 졸속적이고 비현실적인 정책을 강행하려는 의지만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의료계와 정부 간 대화가 재개됐다"며 "만일 보건복지부가 진정성 있는 대화를 하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정책을 강행한다면 즉각 의ㆍ정 대화를 중단하고 강경 투쟁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대목동병원 신생아중환자실 의료진 구속에 대해서도 규탄 목소리를 내고 무고한 의료진이 부당하게 구속돼, 수사·재판을 받는 수모를 당하는 일이 자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노만희 대한개원의협의회장은 "문재인 케어는 의약분업처럼 또 하나의 대국민 사기극"이라며 "의료수가를 정상화하고 비급여를 급여화하는 게 우선"이라고 지적했다.

노 회장은 "정부가 무차별로 급여 삭감하고 건보공단과 심사평가원이 무분별한 현지조사ㆍ확인으로 갑질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백진현 전라북도의사회장은 “청와대가 주체가 되어 국민의 건강권을 보장하기 위해 의료계와 정부, 정치권이 함께하는 국민 100세 시대를 위한 ‘의료개혁 위원회’를 설치해 달라며 ‘의협은 의학과 의료의 전문가로서 모든 역량을 발휘해 최선의 제도를 제안 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의협은 대한문 앞 집회 후 청와대 앞까지 가두행진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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