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의료용(처방) 의약품 시장 규모가 2017년에 약가기준으로 10조 5,148억 엔으로 전년 대비 1.0% 감소함으로써 2010년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이는 2016년에 2,960억 엔의 매출을 기록했던 경구용 C형 간염 치료제 ‘하보니’가 2017년에 79% 감소해 약 2,300억 엔의 매출이 감소한데 따른 것이다. 또한 약효 영역별로는 항암제 약물이 처음으로 1조 엔을 돌파했고, 기업별 매출 순위에서 상위 20대사에 제네릭 전문업체인 니찌이꼬제약과 사와이제약이 포함됐다.

IQVIA 집계에 따르면 일본 시장이 3년 연속 10조 엔을 초과했지만 2017년에는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시장별로 보면, ▶100병상 이상 병원 시장이 4조 5,092억 엔(전년 대비 -1.4%), ▶99병상 이하가 2조 1,661억 엔(-0.4%), ▶주로 조제 약국으로 구성된 ‘약국 기타’ 시장(이하, 약국 시장)은 3조 8,394억 엔(-0.9%) 등으로 이들 세 시장 모두 전년 수준을 다소 밑돌았다.

병원 시장은 2010년 이후 유일한 플러스 성장을 지속해 왔으나 2017년 병원에서 처방이 많았던 하보니와 소발디 등의 C형 간염 치료제의 대폭적인 수입 감소와 2017년 2월에 긴급으로 약가가 50% 인하된 암 면역요법제 ‘옵디보’의 매출 감소 등으로 인해 마이너스 성장으로 전환됐다.

IQVIA는 제품별 매출에서 상위 10대 품목만 공개했는데 2017년에 10위권이었던 하보니과 소발디와 관련해 2016년과 2017년 실적을 비교하면 하보니는 약 618억 엔(2016년 매출 2,960억 4,900만엔, 2017년에는 전년 대비 79.1% 감소)으로, 전년보다 약 2,300억 엔의 매출이 감소했다.

하보니는 12주 투여로 대부분의 환자에서 근치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시장이 급속히 축소 한 것으로 풀이된다. 소발디의 2017년 매출액은 약 4,46억 엔(2016년 976억9900만엔, 2017년 전년 대비 54.3% 감소)으로 전년 대비 약 5,30억 엔의 매출이 줄었다.

매출 상위 제품은 항암제 아바스틴
1,000억엔 이상 매출 기록 3제품


매출 상위 10대 제품을 살펴보면 1위는 항암제 ‘아바스틴’으로 1,142억 엔(0.5%, 전년 2 위)을 기록했다. 2016년 1위는 하보니였으나 2017년에는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2위는 항궤양제 ‘넥시움’으로 1019억 엔(1.1% 감소, 전년 4위)의 매출을 올렸다. 넥시움은 2016년 4월 약가 개정으로 9.4% 인하됐지만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2017년 약가 개정 영향이 제한적으로 작용했지만 1%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던 경쟁 약물인 다케캡(다케다약품)이 전년 대비 86%나 급증한 영향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어 3위는 옵디보로 전년대비 6.9% 감소한 1,002억 엔(2016년 3 위)으로 집계됐다. 이들 상위 3제품의 매출이 1,000억 엔을 초과했다.

4위 이하 제품은 ▶4위가 통증치료제 리리카(매출 931억엔, 7.9%, 전년 6위) ▶5위가 항류머티즘약 레미케이드(828억엔, -1.4%, 전년 7위) ▶6위가 항응고제 자렐토(715억엔, 11.5%) ▶7위가 당뇨병 치료제 자누비아(686억엔, -5.2%, 전년 9위) ▶8위가 강압제 올메텍(다이이찌산쿄분, 666억엔, -15.5%, 전년 8위), ▶9위가 소염 진통제 첨부제 모라스(히사미츠제약분, 649억엔, -3.2%, 전년 10위), ▶10위가 강압제 아지루바(648억엔, 7.9%) 등으로 자렐토와 아지루바가 톱10에 새롭게 진입했다. 



항종양 약물 시장 첫 1조엔 돌파

약효 영역별 시장 규모 상위 톱 10에서 1위는 항암제 약물이 차지했다.
항암제 매출은 1조 300억 엔으로 전년대비 7.5% 성장했다. 약효영역별로 1조 엔을 초과는 이것이 처음. 약효 내 톱 제품인 아바스틴의 소폭 증가 외에도 분자표적 약물이 사이람자, 타그리소, 암면역요법 약물 키트루다가 매출성장을 견인했다.

2위는 당뇨병 치료제 시장에서 5,504억 엔(5.2%, 전년 3위)의 매출을 시현했다. 약효군 내 톱인 DPP-4 억제제 계열은 자누비아가 경쟁격화로 매출 감소됐지만 트라젠타과 테네리아(다이 이찌산쿄 분), DPP-4억제제와 BG계 약물의 복합제인 에크멧트, GLP -1 수용체 길항제 트루리시티의 성장이 전체 시장 확대의 배경으로 풀이됐다. 2016년에 2위였던 전신성 항바이러스 약물시장은 하보니 등의 매출이 크게 감소하면서 3,390억 엔에 머물러 전년대비 44.2%나 급감하면서 9위로 추락했다.

3위는 레닌-안지오텐신계 작용약으로 4,613억 엔(-8.9%, 전년 4위)의 매출을 기록했다. 강압 제 올메텍은 제네릭 등장으로 매출이 감소 국면에 접어들었지만 동일 계열에서 여전히 최고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약효 내 2위는 빠르게 성장하는 다케다약품의아지루바가 차지했다.

이어 4위는 항혈전약물로 4,378억 엔(2.4%, 전년 5위)의 매출을 시현한 기운데 자렐트, 엘리퀴스, 릭시아나 등 매출 제품이 두 자릿수 성장했다.

5위는 면역억제제로 매출은 4,343억 엔(10.8%, 전년 6위). 상위 10대 약효 중에서 유일하게 두 자릿수 성장 시장으로 휴미라, 레브라미드, 심포니(얀센 분) 등 상위 제품의 두 자릿수 성장이 주원인이 된다. 



천식 및 COPD 치료제 시장은 10위권 밖

6위는 제산제 및 궤양치료제 3,775억 엔(0.3%, 전년 8위), 7위는 지질조절제 및 동맥경화용제 3,729억 엔(-2.1%, 전년 7위)으로 집계됐다. 지질조절제 시장은 제네릭이 진입한 크레스토의 매출 감소가 마이너스 성장의 원인으로 풀이된다.
8위는 안과용제로 3,397억 엔(3.8%, 전년 9위). 황반변성 질환에 사용하는 아이리아와 루센티스를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다.

10위는 '기타 중추 신경계 용제'로 매출이 3,085억 엔(1.4 %)을 시현하면서 톱10에 진입했다. 반면 2016년 10위였던 천식 및 COPD 치료제는 특허만료 등의 여파로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기업별 매상 랭킹 톱은 다케다약품
상위 20대사에 니찌이꼬, 사와이가 랭크 인


기업별 매출 순위 상위 20대 제약사(도매에 공급, 그 대금을 회수하는 기능을 가진 판매회사기준)에서는 매출 상위 3대 업체 순위에 변화가 없었다. 1위는 다케다약품(7,075억 엔, 3.6% 증가), 2위는 다이이찌산쿄(6,688억엔, 5.7% 증가), 3위는 아스텔라스제약(5,509억 엔, 7.9% 감소) 등이다.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한 기업은 MSD가 유일했다. 7위를 기록한 MSD는 3,587억 엔의 매출을 시현해 전년 대비 15.1% 증가했다. 키트루다의 급성장이 매출 성장의 동력으로 작용했다.

또한 18위에 니찌이꼬(1,669억엔, 6.8% 증가), 20위에 사와이제약(1,625억 엔, 9.7% 증가)으로 제네릭 전문업체가 차지했다. 이는 2011년 이후의 데이터에서 처음.

상위 20대 기업 중 순위가 올라간 기업은 13개사(로컬 7개사, 다국적 6개), 내려간 기업은 1개사(다국적), 변동이 없는 기업은 6개사(로컬 5개사, 다국적 1개) 등이다.


한편 판매회사가 두 곳 이상인 경우 판매회사 기준으로 했을 때는 1위가 여전히 화이자가 차지했으며 2위는 다이이찌산쿄, 3위 쥬가이제약, 4위 다케다약품 순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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