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국내 증시는 미일 정상회담에서 북한에 대한 “전략적 인내 시대는 끝났다”는 강경 발언에 따라 지정학적 리스크가 악영향을 미쳤으나,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한미 동맹을 재확인함에 따라 재상승 추세를 이어갔다.

최근 제약/바이오주의 시장 동향은 9월말 제3차 생명공학육성 기본계획 의결과 지난달 20일 금융위의 코스닥 시장 강화를 위한 세제혜택 등 ‘제 2의 벤처붐’ 조성 소식 이후 코스닥 제약/바이오주의 급등세가 이어지고 있다. 또한 2일 문재인 정부는 혁신창업 생태계 조성방안을 발표 시 연기금과 대형 투자은행의 코스닥 시장 투자 비중을 늘리겠다고 공헌, 신 정책수혜 기대감이 지수를 견인하고 있다. 코스닥 제약지수는 9월말 대비 10일 기준 17.37%가 급격히 올라 코스닥 시장을 선도했다.

특히 이번 주는 항암제 관련 의약품 시장에 관심이 고조되며 코스닥 관련주들이 급등으로 시장을 리드했다.

뿐만 아니라 스몰캡 중소형 제약주들의 약진도 부각된 한주였다. 시가총액 상위주인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및 한미약품은 외국인의 매도세에 따라 하락 또는 약보합세였으나 중소형 제약주 동성, 삼일, 신풍, 제일, 경남제약 등은 기관 매수세가 적극 유입되며 상승 전환했다.

NH투자증권 김병연 연구원은 “기관 투자자의 중소형주 및 코스닥시장에 대한 수급이 강화되고 있고 관련 테마나 이슈가 연말과 내년 상반기에 집중돼 있어 확산 움직임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러한 코스닥시장 바이오주의 과열 현상에 대해 주가 조정 시 테마주에 물린 개인 투자자들의 피해를 우려하기도 했다.

KB증권 서근희 연구원은 “최근 제약/바이오주에 관심이 많아졌기 때문에 프리미엄이 더 붙지 않았을까 생각한다”며 “예상 EPS(주당순이익)와 실 EPS 간 괴리 차를 살펴보았을 때 최근 바이오주가 과열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다음 주는 7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던 코스피가 상승을 멈춤에 따라 잠시 소강상태로 접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美 하원의 표결 및 상원의 자체세제 개편안 발표가 증시의 변동성을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제약/바이오주도 연말이 다가옴에 따라 배당 시즌 종목과 독감 등 계절적 수혜주에 대한 탐색을 시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주 코스피 의약품지수 구성종목(우선주 제외)과 코스닥 제약지수 구성 종목들의 주가 추이를 집계한 결과, 코스피와 코스닥 합한 112개 종목 중 102종목이 오르고 10종목만이 떨어졌다. 



시장에서 관심을 받았던 특징주는, 항암제 관련 테마주로 CMG제약이 록소를 능가하는 고형암치료 표적항암신약 ‘CMG2014’가 내년 미국 임상허가 신청계획이라는 소식에 주간 30.82% 상승했다. 또한 CMG제약과 함께 CMG2014 신약개발에 참여한 한독 역시 12.33% 올랐다.

애니젠은 유방암 신약후보물질의 기술수출기대감 등으로 지나달 말 이후 강세 지속으로 27.23% 상승했고, 이수앱지스는 항암 바이오치료제 옵디보의 바이오시밀러 공정 개발이 연내 마무리 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알려져 12.65% 상승, 동성제약은 광역학치료를 포함한 암치료센터 개설로 항암 신약 개발 기대감에 17.23% 올랐다.

다만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항암 바이오시밀러인 ‘삼페넷’의 식약처 허가를 획득함으로써 항암제 시장에 진출한다는 소식에도 불구, 삼성바이오로직스 보통주 204만주가 10일 보호예수에서 해제된다는 소식 등으로 외국인의 매도세로 인해 5.06% 하락했다.

프로스테믹스는 줄기세포 배양액 제품을 이용한 탈모 개선효과를 확인한 연구논문이 SCI급 저널에 발표됐다는 소식에 주간 37.23%로 최고 수익률을 시현했다.

셀루메드는 골이식재 라퓨젠 DBM의 美 FDA 승인 심사 준비 소식과 필러용 고분자 복합체 특허권을 취득, 7조원 시장 규모의 필러시장을 공략한다는 소식에 32.55% 급등했다.

한편, 중소형 제약사들의 눈부신 약진이 있었는데, 뇌졸중 치료제 임상2a상 코호트서 안정성 확인 후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는 제일약품이 20.22%, 혁신신약 뇌졸중 치료제의 물질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삼일제약이 10.7%, 올 초 출시한 치매완화패치제의 매출증가를 기대하는 신신제약이 8.32%, 그 밖에 경남제약 16%, 삼아제약 10.94%, 서울제약 10.13%, 삼일제약 10.7% 등 각각 올랐다.

반면, 이연제약은 14년간 ‘파트너’ 관계를 지속해 온 바이로메드에 ‘VH202’의 특허 지분 변경 요구 소송을 제기했다는 소식으로 9.09% 하락했다. ‘VH202’는 당뇨병성 신경병증 및 급성 심근경색등에 대한 적응증을 갖고 있는 유전자 치료제다.

티슈진의 2대주주(지분14.37%)인 코오롱생명과학은 티슈진의 상장기대감에 힘입어 오르기도 했으나 상장직후 차익 매물 출회로 8.9% 하락했고, 관절염 치료제 ‘인보사’의 기대감에 강세를 보인 티슈진과는 달리 퇴행성 관절염 치료제를 앞서 상용화한 메디포스트는 시장 경쟁 인식으로 7.36% 떨어져 한 주간의 거래를 마감했다.

  [주간 코스피 의약품 전 종목 주가] 


▲ 코스피 의약품지수 전 종목 주가 및 시가총액 현황 (단위: 원, %, 억원)

  [주간 코스닥 제약 전 종목 주가] 


▲ 코스닥 제약지수 전 종목 주가 및 시가총액 현황 (단위: 원, %, 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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