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부에게 Tdap과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0일 ‘임산부의 날’에 주목할 만한 최신 지견이 최근 공개됐다. 신생아의 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 예방을 위해 임신 중에도 산모의 백신 접종이 필요하다는 주장인데 이는 최근 열린 대한산부인과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특별강의를 통해 밝혀진 것.

이 자리에서 연세의대 산부인과 권자영 교수는 임신 중 접종이 가능한 대표적 백신에 ‘Tdap(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 백신)’과 ‘인플루엔자’ 백신을 꼽았다. 특히 그는 Tdap은 태아에게 항체를 전달해 줄 수 있는 임신 27~36주에 백신 접종이 효과적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실제 태반을 통해 태아에게 면역력이 전달되는 ‘수동면역’의 경우 임신 30주 이후에 가장 활발하게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반적으로 임신부는 백신 접종 2~3주 후부터 항체가 생성되고 접종 30일이 지나면 항체 생성양이 최고조를 기록하는 과정을 거치는 데 여기서 주목할 점은 이 때 산모가 태아에게 항체를 넘겨줘야 태아도 충분한 면역력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즉 임신 27~36주에 백신 접종을 진행해야 수동면역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만큼 이 시기 백신 접종이 가장 바람직하단 얘기.

특히 이날 권 교수는 인플루엔자 백신은 산모를, Tdap 백신은 신생아를 보호하는데 보다 더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설명했다.

우선 임신부는 면역체계가 약해진 상태인 만큼 인플루엔자 감염시 일반인과 다르게 사망까지 이를 수 있으며 이는 태반을 통해 태아에까지 감염을 일으킬 수 있어 예방이 필요하단 주장.

또한 백일해의 경우 2개월 미만의 영유아가 잘 걸리는 감염병인 데다 신생아 사망률도 높은 것으로 알려진 만큼 신생아가 자체적으로 면역체계를 보유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게 이날 권 교수의 설명.

권자영 교수는 “만약 임신부가 Tdap을 맞지 않았다면 신생아는 백신 접종이 시작되는 생후 2개월까지는 항체 없는 무방비상태로 백일해에 감염될 확률이 높다”면서 “백일해 감염원이 부모, 조부모 등 가족인 만큼 산모뿐만 아니라 신생아 가족들의 Tdap 백신 접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임산부 예방 접종의 이점의 측면에서 봤을 때 이는 일반적인 잠재적 위험보다 더 큰 혜택을 준다”면서 “임신 중에 선택된 백신의 사용은 임산부 건강을 보호할 뿐만 아니라 신생아에게도 산전 관리 측면에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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