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골흡수 억제제 ‘프롤리아’가 급여권에 들어오면서 그간 비스포스포네이트로 대변됐던 골다공증 치료제 시장에 처방패턴 변화가 예고됐다.

암젠코리아는 28일 더플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골다공증 치료제로는 첫 생물학적제제인 ‘프롤리아(데노수맙)‘의 급여 출시 의미와 임상적 유용성을 소개했다. 

프롤리아는 첫 RANKL 표적 골다공증 치료제로 지난해 11월 국내 출시된 후 1년여 만에 급여권 진입에 성공했다. 6개월에 한번 투여하는 점을 감안하면 하루 약값에 들어가는 돈은 약 240원 정도다. 환자부담금을 세부적으로 보면 보험상한가는 21만 5,678원이다. 여기서 상급종합병원의 경우 환자부담금이 60%(12만9407원), 종합병원 50%(10만7839원), 병원 40%(8만6271원), 의원급 30%(6만4703원)로 낮아진다.

이날 회사 측이 강조한 메시지는 그간 골다공증약 시장에서 해결되지 못했던 미충족 영역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것. 이는 프롤리아를 통해 기존 불충분한 효과를 보였던 환자들을 잡겠다는 전략인데 비스포스포네이트 투여 후에도 골절 발생을 경험한 환자가 그 대상이다. 세부적으로는 비스포스포네이트 제제를 1년 이상 투여 후 골밀도 검사상 T-score가 이전보다 감소한 경우, 신부전, 과민반응 등 비스포스포네이트 제제 금기에 해당하는 경우다.

또 이날 암젠은 프롤리아의 경쟁력으로 ‘가역성’을 꼽았다. 

실제 프롤리아는 임상 연구를 통해 투여 중단 시 골흡수 억제 효과가 즉시 사라지고 재투여 시 이전과 유의한 효과가 복원되는 것을 입증했다. 기존 골흡수 억제제와 달리 투여를 중단할 경우 약물이 신체에 남지 않기 때문에 가능한 효과인 것.

이날 박예수 대한골다공증학회장(한양의대 정형외과)은 국내 골다공증 질환의 심각성을 지적하며 프롤리아의 급여 전환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박 교수는 “최근 국내 골다공증 유병률이 빠른 고령화와 함께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만큼 효과적인 치료제를 사용해 치료 기간을 단축하고 골절 발생을 선제적으로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다소 제한된 급여 기준으로 아쉬움이 남지만 이번 급여 결정이 향후 골다공증 치료환경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날 연세의대 정형외과 양규현 교수에 따르면 프롤리아는 폐경 후 골다공증 여성을 대상으로 진행된 FREEDOM 연구에서 주요 골격 부위인 척추, 대퇴골, 비척추 부위의 새로운 골절 발생 위험을 각각 68%, 40%, 20% 감소시켰으며 이를 10년 간 연장한 연구 결과에서도 지속적으로 골절 발생률을 낮게 유지하고 골밀도도 유의하게 증가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6개월에 한번 투여로 기존 골다공증 치료에서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됐던 복약순응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양 교수는 강조했다.

양규현 교수는 “프롤리아는 최근 발표된 10년 장기 임상에서 우수한 골절 예방과 골밀도 개선 효과를 나타냈을 뿐 아니라 이미 해외에서 충분한 처방경험을 쌓으며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했다”며 “특히 복약순응도 문제로 치료율이 현저하게 낮은 국내 골다공증 치료의 어려움을 고려할 때 프롤리아가 6개월에 1회로 투여 기간과 편의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점은 주목할 만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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