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량 신약 및 퍼스트 제네릭 의약품 개발 선두 주자인 한미약품(회장 임성기)은 고품질 의약품 생산과 2014년 9월 국내 제약사 최초로 연구개발비가 1,000억 원을 돌파하며 글로벌 신약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그 결과 2015년 잇따른 대형 기술수출 계약을 성사 시키면서 기술수출 매출만 5,125억 원을 실적을 올리면서 국내 제약산업의 글로벌 진출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이후 1년간 일부 기술수출 건이 취소되는 등 불운이 따르고 있지만 이는 의약품의 연구개발과정에서 얼마든지 나타날 수 있는 리스크라서 모든 제약기업이 감수해야 할 몫이다.

올 3분기 누적 매출 5000억 원 이상 기업분석 4번째로 한미약품을 분석했다. 



95,000원 주가 86만원까지 폭등 후 288,000원까지 추락
1년 만에 30만 원대에서 등락폭 유지


한미약품은 기술수출 결과물로 2015년에 개별기준 매출액 1조를 돌파하고 2014년 36억 원 이던 영업이익이 1,800억 원을 실현했으며 2015년 1월7일 95,000원이던 주가가 2015년 11월10일 최고가 860,000원을 기록했었다.

그러나 2016년 3분기까지 기술수출 매출이 792억 원으로 줄었고 더욱이 지난 9월30일 베링거인겔하임의 계약해지 이후 654,000원이던 주가는 12월14일 현재 316,500원으로 반 토막이 났다. 



한미약품 기술수출 신약개발 리스크는?

보건복지부가 지난달 20일 공개한 2015년 1월~2016년 9월 ‘제약기업 기술수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이 기간 국내 제약사는 글로벌 제약사와 33건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규모가 공개된 것은 24건으로 규모는 78억 달러(약 8조9000억 원)에 이른다. 해당 자료에 누락된 한미약품의 표적항암제 제넨텍 기술이전 계약(계약금 8000만 달러, 마일스톤 8억3000만 달러)까지 포함하면 87억 달러(약 10조 원)에 이른다.   
이중 한미약품의 계약규모는 약 7조7천억 원 수준으로 국내 제약업계의 신약 기술 수출을 리드하고 있다. 하지만 규모가 큰 만큼 리스크도 존재한다.

기 체결 기술 계약금액 약 8,100억 원 수익
사노피와 계약 파기 시 약 2,500억 원 물어줘야


한미약품이 2015년부터 2016년 3분기까지 기술 수출금액은 5,917억 원이다. 2015년 이후 확인된 총 계약 규모는 6,500만 달러(약 710억 원)를 받고 부작용 문제로 종료된 베링거임겔하임 건을 제외하고 7조7천억 원 수준이다.

따라서 임상이 성공적으로 완료되면 성과 계약금인 마일스톤계약에 따라 앞으로도 7조2천억 원의 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계약금만 보면 2억9,200백만 달러와 4억 유로로 약 8,100억 원이다.

이에 수출금액으로 인식된 5,917억 원을 차감해 주면 추가로 확정돼 재무제표에 인식될 기술수출금액은 약 2,200억 원 수준인데 사노피의 계약조건에 최대 2억 유로(약 2,500억원) 터미네이션 조항이 붙어있다. 이는 사노피가 개발을 포기한다면 한미약품은 최대 2억 유로를 되돌려줘야 한다는 내용이다. 따라서 사노피와 계약이 파기되면 계약금액으로만 보면 오히려 약 300억 원의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올 4분기에 반영될 계약금액은 제넨텍과 체결한 8천만 달러 약 930억 원으로 추정된다.

R&D 핵심 랩스커버리 기술접목 약물
생산지연에 따라 임상지연

한미약품의 기술수출 계약과 현재 진행 중인 임상현황은 다음과 같다. 



얀센이 임상시험을 진행 중인 제품은 한미약품이 보유한 약효지속 기반기술 랩스커비리를 적용한 바이오의약품이다. 한미약품의 핵심 기반기술로 평가받는 랩스커버리는 바이오의약품의 짧은 반감기를 늘려주는 플랫폼 기술로 투여 횟수 및 투여량을 감소시키고 효능을 개선하는 기술이다. 즉 적은 용량으로도 약효를 최대 1개월 까지 유지시킬 수 있는 장점이 핵심이다.

한미의 지난해부터 기술수출계약 규모는 약 8조 5천억 원(33억3천7백만만 달러+39억 유로)에 육박하는데 이 중 랩스커비리 적용약물은 지속형 당뇨치료제로 사노피 39억 유로와 얀센 9억1,500만 달러로 약 6조원 규모로 전체의 70%에 달한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랩스커비리 기술 접목 약물 모두 생산지연 문제로 임상시험이 지연되고 있다.

이로 인해 업계 일각에서는 랩스커버리 적용 약물의 안정적인 생산 능력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임상시험을 통해 드러난 약물의 가치는 우수하지만 실제 공급을 위한 생산시설에 대한 부분은 미흡할 수 있다는 의문이다.

한미약품은 현재 바이오의약품을 평택 바이오플랜트 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다. 글로벌 임상시험용 의약품을 공급하기 위해 지난 4월 1,440억 원을 투입해 2공장 건설에 착수했다.

또한 최근 중국제약사인 아이센의약이 개발한 폐암 신약이 현지 임상 2/3상에 돌입한다고 밝혀졌다. 한미약품이 자이렙과 9,200만 달러의 기술계약 맺은 폐암신약 ‘올무티닙’과 같은 계열의 약물이다. 만약 중국에서 개발 속도가 지연되면 전 세계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절반을 차지하는 중국시장의 선점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

F&D 매출액대비 18.9%로 국내 최고
3년 연속 1천억 원 이상 투자


한미약품의 연구개발비용은 개별기준 매출액대비 R&D 투자 비율 18.9%로 대형 5개사 평균보다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동사는 2014년 1,353억 원의 연구개발비를 사용해 3년 연속 1,000억 원 이상의 연구개발비를 투자해왔는데 그간의 투자 결실이 2015년 기술 수출계약 성사로 이루어졌다. 



올 4Q 누적 영업수익 1천억 원 시현 전망
판매관리비 전년 동기대비 218억원 감소


한미약품의 올 3분기까지 누적매출은 5,640억 원으로 전년 동기 5,700억 원보다 60억 원이 감소했는데 제품매출은 408억 원이 증가했지만 기술수익 388억 원이 감소했다. 4분기에는 기술수출수익이 930억 원 반영되면 개별 기준 영업수익이 1천억 원 이상 시현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술수익을 배제하고 3분기 누적 매출을 분석한 결과, 제품매출액이 전년 동기대비 14%, 408억 원이 증가했지만 매출원가 역시 359억 원이 발생해 큰 차이를 내지 않았다. 결론적으로 기술 수익을 제외하고 국내에서 매출 성장이 거의 멈춘 상태이다. 




한편 3분기 누적 판매관리비는 전체적으로 전년 동기대비 218억 원이 감소했다. 주된 요인으로 대손상각비가 감소하여 66억 원 줄었고 지급수수료가 160억 원 감소했다.

구체적으로 대손상각비는 전체적으로 매출채권 900억 원의 감소와 회수경과 1년 초과 매출채권이 전년 84억 원에서 이번 분기 21억 원 감소됐기 때문이다. 1년 초과 매출채권의 대손 설정률은 40~90% 이다. 한미약품의 지급수수료 감소는 기술수출 수입 감소로 한미사이언스에 지적계산 계약 수수료 지불이 감소한데 따른 것이다.

이번에는 한미약품의 현금흐름표를 분석했다. 


2016년에 영업현금 2,700억 원이 증가했는데 이는 2015년 기술수익 등으로 인한 매출채권 4,976억 원이 2016년에 현금으로 유입됐기 때문이다. 즉 2015년 11월에 연달아 있었던 기술수출이전 성사 계약은 2015년에 수익 인식하고 실제로는 2016년에 현금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투자활동으로 인한 현금지출은 유형자산 1,300억 원과 당기손익 금융자산 700억 원 취득에 따른 것이다. 재무활동으로 인한 현금지출은 차입금 및 사채상환 350억 원과 배당금 지출 205억 원 그리고 자기주식 취득 71억 원이 발생했다.

현금흐름에 있어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갑자기 급증했으므로 영업성과가 상당히 좋았음을 간접적으로 나타내지만 향후 추이를 계속 검토할 필요가 있다.

고베네핏 고리스트 상존

이상을 종합할 때 한미약품은 이슈가 되는 몇몇 기술 수출 계약이 중단돼도 재무구조가 급격히 악화되거나 손상될 가능성이 적다.

그러나 기술 수익의 감소로 수익성은 크게 감소할 것으로 추정되며 최악의 경우 사노피와의 계약해지는 최대 약 2,500억 원을 반환해야 하므로 그에 따른 수익성 악화와 주가 하락은 피하기 힘 들것으로 전망된다.

반대로 진행 중인 임상시험이 성공해 상품화까지 이어지면서 받게 될 마일스톤 계약 금액이 7조원 대를 초과하게 된다.

따라서 한미약품은 신약 임상성공에 높은 베네핏과 실패에 따른 리스크가 상존하고 있어 앞으로 하나하나의 임상행보가 주목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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