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마감을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현재 주요 제약기업들의 현재까지 성적표가 앞으로 남은 한 달 영업활동에 상당한 압박요인으로 작용이 예상된다.

외형 성장이 증가한 제약사들은 이익확대라는 과제를, 외형 성장마저 부진한 제약은 성장과 이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야한 상황, 그러나 이같이 일반적 지표 이외에 제약기업을 평가할 수 있는 지표들이 상당수 존재해 보다 객관적이고 다양한 측면에서 기업에 대한 평가가 요구된다.

이어 본지는 매출 5천억 원 이상 대형 제약사들의 2016년 3분기 실적을 토대로 현금흐름표 등을 포함한 재무분석에 대한 시사점을 각 기업별로 분석, 연재해 대형 제약사의 재무구조와 주가를 보다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제공하고자 한다.

실제 ‘16 3Q 계열사 매각 제외 시 순손실 100억 

우선 첫 번째로 동아에스티의 ‘16 3Q 실적 재무분석 및 주가를 분석했다. 



동아에스티의 주가는 지난 4월 7일 연중 최고치 181,500원에서 12월 1일 82,000원으로 약 8개월간 55% 하락했다. 이는 계속된 매출 실적 부진과 맞물려 관심을 끌고 있으며 실제 ‘3Q 실적은 종속기업인 엠아이텍 처분이익 166억원이 반영돼 ‘3Q(3개월) 세전 순이익이 66억원으로 처분이익 제외 시 세전 순손실 100억 원으로 집계됐다. 



‘3Q 매출 감소는 위염 치료제 ‘스티렌’ 의 부진은 물론 주력 제품들(플라비톨, 리피논 등) 역시 매출 감소에 따른 것이다.

동아에스티의 간판 제품인 ‘스티렌’이 종근당, 제일약품 등의 제너릭 등에 의해 시장이 잠식되고 있으며, 특허 만료에 따른 약가인하가 향후 매출 성장을 어둡게 하고 있다. 다만, 신제품인 당뇨병치료제 바라클(17억원), 골관절염치료제 아셀렉스(17억원) 등이 주력 제품의 부진을 만회할 세대교체를 진행 중이지만 아직은 이들 역시 갈길이 멀다.

동아에스티는 매출 부진에도 불구하고 고정비 부담 증가로 전년동기 대비 매출원가율 증가 (4.2%)와 인건비증가(14.4%) 로 인해 판관비가 4.9% 증가해 영업이익 감소의 주원인이 됐다.

결론적으로 주력제품의 매출이 부진한 가운데 신규 제품의 매출 증가 속도가 느린 점이 실적부진의 핵심으로 분석된다.

현금흐름표에서 나타난 경영실적

이번에는 동아에스티의 현금흐름표를 분석했다. 



현금흐름 분석은 크게 두 가지를 집중할 수 있다. 그 하나는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계속적으로 +(현금 유입 상황)이거나 유입이 점진적으로 증가 할 경우 영업 상태가 안정적임을 뜻하며, 현금 흐름이 계속적으로 ▲(현금 유출 상황) 이거나 유입이 급격히 감소 할 경우 영업 상태가 좋지 못하다는 점을 의미한다.

또 하나는 투자 활동과 재무활동에 따른 현금 흐름이 +냐 ▲냐가 중요하다기 보다 현금이 흘러간 이유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동사는 2014년부터 3개년의 영업활동 현금유입이 급감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영업 상황이 악화되고 있음을 증명한다.

2015년과 2014년에는 투자활동 현금유출인 시설투자(유형자산 취득)가 각각 273억원과 289억원의 순투자가 이루어 졌다.

그러나 2016. 3Q 재무 및 투자활동 현금흐름은 신주인수권의 행사로 인한 재무활동 현금유입 346억원과 종속기업 매각 및 자산 처분에 따른 투자활동 현금유입 580억원이 사채, 차입금의 상환과 이자 및 배당금 지급 유출로 650억원을 충당하는데 사용됨을 알 수 있었다.

무거워진 주식 물량도 주가에 반영

분기 중 신주인수권의 행사로 408,063 주가 발행돼 주식 수급 물량에도 부담이 된 것으로 추정된다.(2016년 1월부터 11월까지의 일평균 거래량 60,282주)

오는 2017년에도 만기 1년 미만의 사채 및 차입금 상환액이 2,547억원이라서 연장되는 금액을 배제해도 재무활동 현금 유출액이 상당히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현금성 자산이 3,000억원 이상이므로 유동성 문제는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분석되지만 연구개발비나 신규 시설투자의 큰 폭 확대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여진다.

‘4Q 실적엔 외화환산이익 100억원 이상 나타날 수도

동사의 외화자산과 관련, 환율 변동에 따른 위험을 제거하기 위한 통화스왑 헤지가 없이 외화 상당액이 환위험에 노출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016년 3Q 기준 외화 순자산 중 USD는 142,124,958(1,558억원) 달러였다. 이에 외화수량에 변동이 없다는 가정 아래 10월 1일부터 12월 2일까지의 USD 환산손익을 계산했다. 9월30일 기말환율 1,096.3원이므로 12월 2일 환율 1,172.6원의 차이를 내 계산한 결과, 다행히 108억 원의 환산이익이 발생했다.

이에 2016 4Q 에는 상당한 외화환산이익이 반영될 것으로 기대된다.

부진한 실적에서 빛나는 R&D성과 그러나…

동아에스티는 이런 어려운 환경을 타개하기 위해 해외진출과 R&D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미국계 토비라사에 기술수출한 '슈가논'은 미국 임상 1상에 착수했다. 빈혈치료제 바이오시밀러는 일본 산와화학연구소가 일본 3상을 진행 중이다. 과민성방광치료제 합성신약은 유럽 임상 1상에 진입했다. 천연물 성분 당뇨병성 신경병증치료제는 미국 3상을 앞두고 있다.

그러나 문제가 있다. 이들 주요 파이프라인은 임상단계에 있어 현지에서 상용화돼 실적에 반영되려면 상당한 시간, 즉 최소 1~2년 후에나 의미 있는 실적이 반영될 수 있다는 점이다.

동아에스티의 3Q 실적이 발표된 후 목표가를 제시한 증권사들은 SK증권, 신한금융투자, 대신증권, KTB증권, 키움증권 이었고 모두 목표가를 하향 조정 했었다.

4Q 실적 발표 이후 이들 목표주가가 모두 상향 조정될 수 있을 정도의 실적이 발표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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