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인상률보다 낮게 책정된 임금인상률과 비정규직에 대한 차별대우에 따른 쥴릭파마코리아 내 노사 간 갈등이 날로 심화되고 있다. 



한국민주제약노동조합 쥴릭파마코리아지부는 24일 용산LS타워 사옥 앞에서 임금인상률 조정과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촉구하는 규탄대회를 진행했다.

이날 노조는 이번 쟁의행위가 임금인상과 단체협약 갱신이라는 현상적 목표를 넘어 민주노조에 대한 노동탄압을 분쇄하고 노동3권을 쟁취하기 위한 투쟁이라고 대회 의미를 부여했다.

우선 노조는 회사가 낮은 임금인상률을 제시하며 노사분규를 예고했던 임금교섭 행태와 비금전적인 부분의 단체협약 요구안조차도 이유 없이 거부했던 사측의 교섭태도에 강한 반발을 표했다.

이보다 더 큰 문제는 쥴릭파마의 비윤리적인 경영에 있다는 게 이날 현장에 있던 조합원들의 주장이다.

회사가 최소 3~7년까지 기간제 노동자를 불법적으로 사용했으며 해당 노동자들의 임금이 저렴하단 이유로 한 달 118시간의 살인적인 연장근로를 강제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던 노동자에게는 토익 700점을 받아오라는 등 조합원이라는 이유로 각종 차별을 자행, 다국적 기업에서 벌어진 일이라고는 믿기 어려운 상황이 실제 일어났다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 현재 계약직 직원들은 서울지방법원에 근로자 지위확인소송을 제기한 상태.

장 환 민주제약노조 공인노무사는 “회사는 불법적으로 회사를 경영한 임원들을 징계하고 크리스토프 피가니올 사장은 그동안 자행한 반 노조 행위에 대해 전 직원에게 고개 숙여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하지만 사측의 입장은 달랐다. 노동착취에도 나름 이유가 있었다고 판단한 것이다.

먼저 연장근로와 관련해서는 일련번호제도 시행에 따른 일시적인 업무량 증가였다고 해명하며 이에 대한 시정 조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는 고객사의 요구를 최우선으로 만족시키기 위해 발생한 상황이었을 뿐 다른 의도는 없었다는 주장이다.

또한 기간제 노동자에 대한 불법 사용에 대해서는 노조 측 주장을 전면 부인했다.

사측에 따르면 근속기간 2년이 넘는 직원들의 경우 일부 특정 사업 프로젝트로 고용된 직원을 제외하고는 이미 법적으로 근로 기간의 정함이 없는 계약 상태이며 근속기간 2년이 넘는 직원들 중 계약이 부당하게 종료 된 경우는 지금까지 한 건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회사 측은 이번 노조 쟁의와 관련해 “비정규직 사원에게도 시장 평균가보다 5%~10% 높은 임금을 책정, 지급하고 있다”면서 “이번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노사간 지속적인 대화로 조속히 합의점에 이를 수 있도록 노력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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