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가 정치권 일각에서 정확한 설명 없는 통계자료로 의료계 흠집내기를 시도하고 있다고 비난하며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29일 의협은 강기윤 의원(새누리당,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이 배포한 보도자료와 관련해 “주장의 근거가 되는 통계자료를 충분히 검토ㆍ분석하지 않고 성급히 보도자료를 배포한 결과 여론을 호도할 우려가 매우 크다”고 지적했다.

또 “의사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등 국민들에게 불필요한 오해를 불러일으켜 의사와 환자 간의 신뢰관계에 악영향을 끼쳤다”며 “관련기관의 사과와 정정보도 등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앞서 25일 강 의원은 ‘의사, 변호사, 교수 등 전문직 종사자 5년간 성범죄 2,132명 검거’라는 제목으로 보도자료를 배포한 바 있다.

이에 의협은 “강기윤 의원이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의사’라고 표현된 직업군은 의사, 치과의사, 한의사를 모두 포함하고 있어 정확히 의료법상 ‘의사’만을 구분한 통계가 아니다”며 “해당 의원실은 이와 같은 사실을 명확히 파악한 뒤 정확한 사실관계에 기초해 자료를 배포했어야 함에도 너무 성급하게 자료를 배포했다”며 비판했다.

또 해당 보도자료의 통계수치는 검거인원에 해당되기에 속단 할 수 없는 통계수치라고 강조했다.

의협 신현영 홍보이사 겸 대변인은 “통계를 인용해 단정적으로 어떤 주장을 할 때에는 사실관계, 즉 분류기준, 용어의 정확한 의미 등을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기본”이라며 “이번 사건은 기본을 무시했기 때문에 일어났고, 성급한 발표에 졸지에 성범죄자로 몰린 의사들이 분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늦었지만 이제라도 국민에게 정확한 사실관계를 설명해야 한다며, 관련기관의 사과와 정정보도를 요청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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