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병원협회는 병원들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의료보험진료비를 개산불로 지급하고, 의료보호·산재보험·자동차보험 진료비 미지급분의 조속한 지급을 정부에 촉구했다.


병원협회는 또 전공의 파업과 관련, 정부의 강경대응과 병원들에 대한 압박을 자제하도록 요구키로 하는 한편 전공의 사태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협회내 소위원회를 구성, 운영해 나가기로 했다.


대한병원협회가 전공의 파업으로 인한 전국병원의 진료수입손실액을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8월 20일까지의 총 5천억원을 상회한 것으로 나타나고 이로 인해 대다수의 병원들이 심각한 자금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병원협회는 지난 24일 협회 대회의실에서 상임이사 및 시·도 병원회장 합동회의(제8차)를 갖고 전공의들의 파업과 관련한 대책을 논의, 병원자금난 해소방안 등의 의견을 집약해 이를 정부에 강력히 요구키로 했다. 또한 전공의들의 조속한 진료 현장 복귀를 위해 노력하기로 하는 한편 정부측에 강경대응을 자제토록 요청키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 시·도 병원회장들은 "전공의 수련을 담당하고 있는 종합병원들의 대부분이 예약환자 중심으로 진료를 하고 있어 진료수입이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면서 이런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뚜렷한 대책이 없어 '답답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또 "비록 정부가 병원들의 어려운 경영상황을 인식해 금융지원을 해 준다고 해도 병원들이 금융비용을 감당할 능력이 없을 것"이라며 "그 보다는 지연 지급되고 있는 의료보험.의료보호·자동차보험 진료비를 조속히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아울러 의료보험진료비의 개산불 지급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정부에 요구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또한 일부 대학병원장들은 전공의문제와 관련해 "전공의들이 강경 자세를 견지하고 있는 것은 자신들을 대신할만한 추진세력이 없다고 보기 때문이므로 전공의들이 맡고 있는 역할을 교수들이 대신함으로써 전공의들이 병원으로 돌아오도록 해야 한다"면서 오는 30일 열릴 예정인 전국의대교수결의대회에 큰 기대감을 표시했다.


병원협회는 전공의비상대책위원회·교수협의회 등과 접촉을 갖고 사태해결을 위해 최대한 노력을 기울이기로 하고, 이를 위해 협회 내에 최영길 부회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전공의 사태 관련 소위원회를 구성 운영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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