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뉴스=팜뉴스] 의약분업시대를 맞아 약사들도 약국운영에 마케이팅 개념의 경영기법을 도입, 차

별화된 약국경영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기이다.


우리보다 의약분업을 앞서 시행한 미국, 유럽, 및 일본 등 선진 각국의 사례를 볼 때 전체 약국중 처방약만 중점적으로 취급하는 조제전문 약국은 20%에 불과하며 나머지 80% 약국은 OTC제품 강화나 건강식품, 화장품, 실버 및 헬프케어 관련 제품취급으로 전환했다.


이는 약국이 처방의약품 취급이라는 제한적인 역할에서 벗어나 보다 광범위한 건

강관련 전반을 취급함으로써 1차 의료기능을 수행한다는 취지를 담고 있다.


더욱이 21세기가 치료의학보다 예방의학을 중시하고 있는 점을 감안 할 때 개국

약사들이 한정된 처방약에만 매달리는 것은 세계적인 추세에도 역행하는 일이다.

그러나 현재 우리의 현실은 이와는 너무 동떨어진 현상을 보이고 있다.


개국 약사들은 지난 5월부터 8월 현재까지 의약분업을 위한 처방약 확보에 모든

힘을 쏱는 반면 일반의약품 판매는 완전히 찬밥 취급하고 있다.


이와 함께 환자들마저 약국도 처방약 조제만 취급하는 곳으로 오인하는 정도로

아예 일반약은 찾지도 않을 정도다.


그동안 상당수 약국들이 처방의약품 보다 일반 의약품에 많은 비중을 두고 있었

으나 의약분업이 등장하면서 마치 처방약을 취급해야만 약국이 생존할 수 있는

것으로 착각하고 있다.


이와함께 약국 빈공간이 분업이전에는 드링크제 등 OTC 인기제품들이 차지하고

있었으나 의약분업이 시행되면서 환자대기실, 처방약 보관장소 등에 밀려났

다.


이같은 현상은 마치 의약분업이라는 제도 변화앞에 개국약사들이 모두 조제의약

품 확보에만 매달리고 OTC판매는 아예 포기한 것 같은 인상을 주고 있다

.

이로인해 OTC주력 업체들이 상당한 타격을 받고 있다.


12월 결산 상장 제약사들의 상반기 매출 및 순이익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

으나 OTC비중이 높은 태평양제약, 광동제약, 영진약품, 종근당 등의 매출이 마이

너스 전환한 것도 이를 대변하는 부분이다.


더욱이 중하위 OTC주력 업체들은 약국매출이 바닥권으로 떨어져 의약분업으로

문닫아야하는 위기에 직면했다. 이들 제약사들은 전문의약품이라야 대부분 카피

제품이라고 약국에서 외면하고 있으며 OTC제품으로 약국시장을 겨우 유지해왔

는데 지난 5월부터 거의 약국에서 주문이 나오지 않고 있다.


OTC주력 제약사들은 약국판촉이 거의 불가능해지자 아예 신제품 발매시기를 늦

추는 등 약국영업정책 전반을 수정하고 OTC시장 활성화만 손꼽아 기다리고 있

다.


물론 약사들의 이같은 현상은 제도시행 초기에 나타나는 혼란과 의료계의 반발로 의약분업이 파행적으로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발생하는 과도기적 현상으로 해석하고 싶다.


하지만 개국약사들은 진정으로 약국경영 효율화를 위해 의약분업 시대에 어떠한

방향으로 약국을 경영할 것인지 깊이 생각해봐야할 시점이다.


약사라는 직능이 처방약 취급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소비자들의 질병예방을 위한 헬프케어에서부터 질병치료를 위한 전문약 조제 등 그 역할이 광범위하

다.


조제전문약국은 처방약 중심으로 약국을 운영하되 그렇지 않은 약국은 과감히 처

방약에 대한 미련을 줄이고 일반의약품과 건강관련제품 등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분야에 보다 많은 비중을 두면서 약국경영 활성화를 모색해야할 것이다.

이것만이 의약분업시대에 많은 약국들이 생존할 수 있는 방인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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