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의약분업 정책에 따라 문전약국을 집중 투자했던 약사들이 분업차질로 적자가 누적돼 정상 분업이 시행되지 않을 경우 도산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문전약국가에 따르면 7월부터 정상분업을 대비해 약국임대료 수억원을 비롯 인테리어, 의약품 구매등에 평균 10억원 이상을 투자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 문전약국은 평균 50평 이상 대형으로 분업을 앞두고 병원주변 건물임대료가 급등해 수억원대의 임대료를 내면서 새로 임주한 약국이 적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문전약국은 약사 4-5명을 비롯 약국보조인력 등 평균 7명에서 10명이 근무함에 따라 이들 인건비만도 월 2-3천만원에 달하고 있다.


더욱이 병원근무경력 조제전문약사들의 몸값이 급등함에 따라 평균 약사 월급도 최하 30-1백만원 이상 올라 200만원에서 3백50만원에 달하고 있다.


이같이 문전약국들이 수억원대를 투자해 조제전문약국으로서의 면모를 갖추었으나 의약분업이 정상적으로 시행되지 않고 특히 보건복지부가 8월부터 정상 분업을 강행하겠다고 밝히고 있으나 의약계의 반발이 커 사실상 불확실한 실정이다.


문전약국들은 지난 7월 1일부터 의약분업이 계도기간이라는 명목아래 시행에 들어갔으나 지방의 문전약국의 경우 하루 평균 10-20건의 처방전밖에 수용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일부 병원에서는 당초 제시했던 처방약 리스트와 다른 품목의 처방전을 내고 있어 문전약국마저 조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일부 문전약국 대표들은 주변 병원의사들과 대화를 해 본결과 8월부터도 정상적인 분업이 어렵다며 무리한 투자를 하지말라는 충고를 하고 있다는 것. 의사들은 계도기간 연장은 물론 5개월정도 분업이 연기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는 것이다.


이로인해 문전약국을 운영하거나 준비중인 약사들이 진퇴양난에 빠졌다.


정상적인 분업이 시행되지 않을 경우 최소 매월 3-4천만원의 적자가 불가피하다는 하소연이다.


지방에서 병원주변에 문전약국 개업을 준비중인 모 약사는 『정부 정책만 믿고 문전약국 개설을 준비중인데 약사법 개정 향방 및 의약계의 반응이 불확실해 오픈을 해야할지 알 수 없다』고 지적하고 『이같은 상황이 장기화될 경우 문전약국에 수억에서 10억원 이상을 투자한 업주들이 도산될 위기에 직면할 것』이라며 크게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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