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방약 공급에 적극성을 보였던 OTC도매업체들이 제품확보에 한계를 드러내면서 일반의약품서 전문의약품으로 전환된 품목 등 기존에 확보했던 제품중심으로 약국공급에 나서 동네약국이 전문약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또 신규 거래를 통해 제품을 공급하기 보다 거래약국에서 개별적 주문이 들어올 경우 기존 재고와 타도매상과 교품이 가능한 품목만 공급하는 도매업소도 적지 않은 실정이다.


도매업계는 그동안 사입이 이뤄지지 않던 다빈도 처방의약품을 신규 거래할 경우 발생하는 추가담보비용에 비해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이에반해 전문약으로 변경된 일반약의 경우 단기적으로 기존 재고를 중심으로 주문에 따라 거래약국에 공급이 가능하고, 제약사와의 거래관계에서도 추가비용부담이 적다는 것이다.


이에따라 신규거래보다는 기존거래제품 및 도매상간 교품을 전제로 처방약 공급을 추진하는 업체가 늘고 있다.


더욱이 현재 의료보험연합회에서 제공한 다빈도처방약 자료가 세미급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구성돼 약효보다 고마진율에 따라 처방된 경우가 많아 추후 병의원에서 약효를 중심으로 외래환자의 처방약을 재편할 경우 이미 공급한 처방약이 고스란히 반품될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업체들이 몸을 사리고 있다는 것.


이와함께 도매업계는 제약사가 충분한 제품을 생산, 공급하지 않고 있다며, 책임을 회피하기에 급급한 실정이다.


이와관련 한 도매상 관계자는 『분업초기라 약품수급에 혼란이 일어나고 있지만 수개월 정도 지나면 약국의 처방약 주문도 일정한 틀을 갖게 될 것』이라며 『분업이 어느 정도 안정되는 시점에 처방약 거래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괜히 앞서려다가 업체의 부담만 늘리는 일을 할 필요가 있겠느냐』며 『때가 되면 업체간 교품으로 약국의 처방약 공급을 충분히 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존의 거래패턴을 유지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처방약 공급과 관련 기다리는 방법밖에 없다고 말해 불안정한 상태에서 처방약 공급에 회의적인 입장을 간접적으로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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