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매업계에 따르면 분업을 앞두고 일부 에치칼 도매업소들이 외자계 제약사들의 고혈압치료제, 당뇨병치료제 등을 대량으로 사입한 후 처방약 공급에 비상이 걸린 OTC도매업소들에게 현금거래를 요구하고 있다.

이같은 요구를 접한 일부 OTC도매업소 대표들은 발끈, 관련 도매업소 대표에게 강력히 항의했다.

업계는 의약분업을 앞두고 동업계간에 의약품구비에 상호 협력해야하는 상황에 일부 업소가 한탕주의적 사고로 자신들은 외상으로 사고 현금을 요구하는 것은 도저히 있을 수 없다고 반발하고 있다.

에치칼 도매업소들이 제약사로부터 수개월 결제조건으로 사재기 한 뒤 동업계인 OTC도매업계에 현금거래를 요구, 의약분업이라는 제도변화에 따른 혼란기에 자신들의 이익만 챙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또한 화이자가 노조측의 파업에 대응한 직장폐쇄에 앞서 거래도매업소에 이를 통보하고 제품을 공급했을 당시 일부 도매업소들은 덤브 트럭을 동원해 특정 전문약을 사재기했다는 것.

현재 장안동 소재 「ㄱ약품」, 대방동소재 「ㅇ약품」이 OTC업계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는 대표적인 도매업소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