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희 교수(강동경희대 소아청소년과)

홍역과 볼거리, 수두는 모두 영유아기에 쉽게 감염된다는 것,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이라는 것, 전염력이 높다는 것 등의 공통점이 있다. 또한 다행히도 예방접종을 잘 챙기면 대부분 예방할 수 있고 질환 모두 증상 그 자체보다는 합병증에 의한 2차 증상이 더욱 위험하기도 하다.예방접종만으로 피해갈 수 있는 질환인 홍역과 볼거리, 수두에 대해 알아보자.

예방접종을 하지 않으면 접촉 시 감염률 90%인 홍역

대부분의 경우는 홍역을 앓더라도 잘 이겨낸다. 하지만 약하게는 설사부터 폐렴 등의 호흡기 합병증, 뇌염을 비롯한 신경계 합병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우리나라도 20세기 이후로 몇 번의 홍역 유행기가 있었다. 가장 최근에 나타난 시기는 2001년으로 당시에는 영유아뿐만 아니라 초중고생까지 홍역을 겪었다.

이후 12~15개월, 4~6세의 영유아는 홍역 예방접종이 의무화 되었다. 홍역은 감염력이 매우 강하기 때문에 예방접종을 하지 않으면 접촉자의 90%에서 증상이 발현된다.

우리나라는 홍역에 의해 사망하는 경우가 거의 없지만 영양실조가 만연하고 공중위행 시설이 부족한 지구의 어느 나라에서는 홍역에 의한 영유아 사망 비율이 높습니다.

합병증이 더욱 무서운 볼거리

볼거리는 유행성 이하선염이라고 하는데, 이하선염 바이러스(Mumps Virus)에 의해 귀 밑 침샘에 염증이 생기는 증상을 말한다. 필자도 초등학교 5학년 때 어느 날 갑자기 귀밑과 턱 사이가 붓기 시작하더니 3일 째는 귀가 위로 올라갈 정도로 엄청나게 부었던 경험이 있다.

4일째부터는 가라앉기 시작했는데 아파서 밥도 못 먹고 숙제도 못했던 기억이 난다. 전염성은 증상이 나타나기 1~2일 전부터 비대가 사라진 3일까지다. 볼거리는 자체가 무서운 질병이라기보다 합병증 때문에 더 위험하다. 수막뇌염, 고환염, 난소염, 췌장염, 청력장애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병원에서 검사를 자주 받아야 한다.

소아 사망의 원인이 되는 수두

수두는 전염력이 매우 강한 소아전염병으로 수두-대상포진아이러스(Varicella-zoster virus)가 원인이다. 유일하게 인간에게만 병을 일으키고 소아 때 수두에 걸리면 대부분 가벼운 경과를 거치지만 매년 상당수의 소아가 수두로 사망하기도 한다.

한 번 수두를 앓고 나면 상당수가 평생 면역을 획득하지만 바이러스는 신경기관에 잠복 상태로 존재하는데, 이것이 재활성화 되어 병을 일으키면 대상포진이 되는 것이다.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잠복기를 거쳐 처음에는 발열, 두통, 식용부진, 복통이 나타나고 24~48시간 지나면서 가려움을 동반하는 홍반성 구진이 나타나며 이것은 맑은 수포로 변하고 각피화가 돼 전신으로 퍼지기 시작한다.

전염력은 발진 2일전부터 수포의 각질화가 될 때까지 변하고 각피화가 돼 전신으로 퍼지기 시작한다. 수두는 진행성수두(아주 심한 증상으로 내장 장기를 침범), 신생아 수두(임신 시기에 걸려 여러 기형의 발생)등의 후유증을 남기기도 하고 생명을 앗아가기도 한다.

Check!

적절한 예방접종의 시기와 방법

-홍역

생후 12~15개월에 한 번, 만 4~6세에 한 번으로 2회에 걸쳐 실시한다.

-볼거리

4~7월까지 발생률이 높다. 영아 필수 예방접종 뒤 4~6세때 추가 접종을 해야 한다.

-수두

생후 12~15개월에 예방접종을 한다.

필수 예방접종으로 분리되어 비용의 약30%는 국가에서 지원받을 수 있다.

수두에 노출되더라도 3일 이내에 예방접종을 하면 발명 예방이나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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