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뉴스=김민건 기자] 작년 12월, 대한비뇨의학회는 대국민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첫 문장은 '비뇨의학과 치료 경험 여성 18.6%', 그 다음은 '비뇨의학과에 대한 오해와 진실'이었다.

비뇨기계에 문제가 생기면 비뇨의학과에서 진료를 보는 게 너무나 당연하다. 하지만 대부분 여성 환자들은 그렇지 않았다. 산부인과를 더 많이 찾았다.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비뇨의학과 대신 산부인과에서 진료받는다"고 답변한 여성 비율이 70%에 달했다.

이들은 "남성과 관련된 비뇨의학과 이미지가 부담스럽다"고 했다. 개중에는 "여성 요실금, 요로감 등 배뇨장애 질환을 비뇨의학과에서 진료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처음 들어본다"고 했다.

문제는 생식기, 비뇨기계 질환은 남성과 여성을 구분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이찬호 부산백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다른 진료과에서 단순 방광염으로 진단받아 항생제만 복용, 뒤늦게 암으로 진단돼 전이까지 된 사례가 종종 있다"고 말했다.

이찬호 부산백병원 비뇨의학과 교수
이찬호 부산백병원 비뇨의학과 교수

이번 비뇨의학회의 대국민 인식 설문조사는 현재 대한민국 여성들의 실질적인 비뇨기계 치료 현실을 눈앞에 보인 셈이다. 남성은 비뇨의학과, 여성은 산부인과만 가야 한다는 잘못된 인식 때문이다.

비뇨의학과는 어린아이부터 노인, 남자와 여자 관계없이 진료하며 그 범위는 소아비뇨기, 비뇨기 종양, 배뇨장애, 요로결석 등을 넘나든다. 이 교수도 비뇨기종양, 신장암, 전립선암 등 종양과 로봇 복강경 수술, 결석 등을 비롯해 모든 비뇨기의학과 의사라면 봐야 하는 일반 비뇨기, 요로감염 등 질환까지 맡고 있다.

최근 작지만 큰 변화가 진행 중이다. 비뇨의학과를 전공한 여성 의사 배출이 늘고 있으며, 여성 전용 비뇨의학과 늘어나고 있다.  팜뉴스는 이찬호 교수와 화상 인터뷰를 통해 비뇨의학과 인식 개선을 위해 어떠한 노력을 하고 있으며, 산부인과와 비뇨의학과의 의료적 차이는 무엇인지, 여성들이 왜 비뇨의학과에서 적절한 진료와 치료를 받아야 하는지 얘기를 들었다.

인터뷰 과정에서 비뇨의학과 의사들이 비뇨기계 질환을 앓고 있는 여성들이 더 좋은 치료를 받게 하고 싶은 마음과, 고민, 노력을 느낄 수 있었다. 팜뉴스는 많은 여성들이 더 좋은 치료 환경과 올바른 진단, 치료를 통해 병의 악화를 막고 조기에 완치되기를 바라며 이 교수와 인터뷰를 게재한다.

사진. 게티이미지
사진. 게티이미지

▶비뇨의학회에서 여성을 대상으로 비뇨의학과 치료 경험을 조사했다. 왜 설문조사를 하게 됐나.

"조사 자체는 여성 대상으로 비뇨의학과 치료 경험만 한 것은 아니었다. 정확한 명칭은 비뇨의학과 현황 조사로, 비뇨의학과에 대한 일반 국민 인식 조사를 목적으로 대국민 설문을 하게 됐다. 

우선, 한국갤럽에 의뢰해서 작년 4~5월 1054명(남성, 여성)을 대상으로 했다. 구체적으로 비뇨의학과 진료 영역에 대한 일반 국민 인식, 진료 및 진료 경험, 상황에 따른 진료과 선택 등 내용을 조사했고, 그 중에서 여성들의 비뇨의학과 치료 경험 내용이 포함됐다. 

여성을 대상으로 한 비뇨의학과 치료 경험과 인식 조사가 포함된 가장 큰 이유는 아무래도 과거부터 비뇨의학과는 남성을 대상으로 한 진료과라는 인식 변화가 있는지 알아볼 수 있는 가장 좋은 질문이었기 때문이다."

▶설문 결과 비뇨의학과 진료 또는 치료를 받은 여성은 5명 중 1명에 불과했다. 남성 관련 병을 진료하는 곳이라는 이미지로 방문이 부담스럽다는 여성이 많았는데, 어떤 오해가 있다고 보나.

"설문에서 평생 비뇨의학과 진료를 경험한 여성(506명)은 18% 정도로 5명 중 1명에 불과했다. 반대로 남성(548명)은 37%였다. 

개인적으로나 학회 차원에서 원인을 볼 때 크게 두 가지다. 먼저, 남성은 여성과 달리 연령이 증가할수록 전립선 비대증 등 질환으로 배뇨 불편감을 겪기에 아무래도 비뇨의학과 진료 경험이 상대적으로 높은 걸로 추정한다. 

 

우리가 너무 잘 아는 포경수술과 같이 특정 성별에서 이뤄지는 수술적 치료도 원인으로 알고 있다. 구체적으로 이번 설문 결과를 보면 '평생 비뇨의학과에서 치료받은 증상, 질환'이라는 질문에 대한 응답 1위가 포경수술이었다. 남성 응답자 대부분 어쩔 수 없이 비뇨의학과에서 포경수술을 받았을 것이고 이에 따라 치료, 진료 경험이 높게 나타나지 않았을까 싶다. 

하지만 방광염은 '치료 경험 자체'로는 남녀 모두 2위였지만 '성별에 따른 치료 경험' 비교를 보면 여성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또 다른 원인으로는 흔히 말해 비뇨의학과가 남성을 위한 진료과라는 고정관념과 선입견이 있었다."

▶여성이 소변, 방광 관련 질환이 있어도 비뇨의학과 보다 다른 과 진료를 우선적으로 고려한다고 보면 되나.

"앞서 말한 것처럼 아직도 비뇨의학과에 대한 여성들의 치료 경험과 인식 자체가 좀더 낮은 데서 오는 결과로 보고 있다. 또, 남성 관련 질환을 치료하는 곳이라는 고정관념 변화가 적기 때문에 낮지 않을까 싶다.

이번 조사에서 '비뇨의학과를 들어본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약 87%가 경험이 있다고 답변해 진료과에 대한 인식은 상당히 높은 것으로 파악했다. 그리고 '소변 시 불편감을 느껴서 병의원을 방문해야 한다면 선택할 진료과'를 질문에 남성 응답자 92%가 비뇨의학과를 선택한 반면 여성은 단 60%만 비뇨의학과를 1순위로 뽑았고 그 다음을 산부인과(26%)가 차지했다. 

비뇨의학과가 남성을 위한 진료과라는 선입견이 널리 존재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고, 여성들이 배뇨 관련 주된 치료과인 비뇨의학과를 어느 정도 인식하고 있지만 산부인과 같은 다른 임상 진료과를 먼저 찾아가는 것으로 파악할 수 있었다.

또 다른 질문으로 '여성이 비뇨의학과 방문에 어려움을 느끼는 이유는 남성 관련 비뇨의학과 관련 이미지 때문이다'를 했는데 약 73%가 "남성 관련 비뇨의학과 관련 이미지 때문으로 방문이 부담스럽다"고 답했다. 비뇨의학과에 대한 이미지와 선입견 외에도 비뇨의학과 관련된 질환 진단과 치료의 대국민 홍보, 교육 부족도 원인이 아닐까 싶다."

비뇨의학과 진료, 남성 환자 많아 부담되는 여성들

개인적 감정과 시선의 불편 등으로 치료과 기피

여성 비뇨의학 전문의 증가, 프라이버시 보호 노력

인식 변화 결과에 진료 보겠다는 답변 크게 늘어

▶여성들이 비뇨의학과 진료에 어떠한 부담감을 가지고 있는지 구체적으로 말해달라.

"구체적으로 여성들에게 두 개의 질문을 했다. 먼저, '방광염 또는 오줌소태라는 판단이 들었을 때 병의원을 방문해야 한다면 선택할 진료과'를 물었는데 약 47%만 비뇨의학과를 선택했다. 그 이후 다시 '비뇨의학과는 남녀 관계없이 진료, 치료가 가능하고 방광염은 소변 배양검사로 적절히 진단해 치료제를 처방해야 나을 수 있다'고 인지시켰더니 앞선 답변의 47%가 76%로 크게 증가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그런데도 첫 질문에 산부인과를 선택한 24%의 환자는 두 번째 질문에도 산부인과를 택했다. 이분들에게 '왜 비뇨의학과를 선택하지 않았냐'는 구체적 답을 받았는데 "비뇨의학과는 남자 선생이 많아서 사실상 소변, 방광 관련 질환으로 진료 보기가 부담스럽다"고 했다. 또 "진료 볼 때 남성 환자가 많아서 주위 시선이 부담스럽고, 산부인과만 가도 편히 진료를 볼 수 있는데 굳이 그런 시선을 받아야 하냐"는 답변이 있었다. 

어느 정도 인식을 가진 경우 소변, 방광 관련 치료는 비뇨의학과에서 받는 게 더 좋다는 인식이 있지만 가기가 꺼려져서 다른 과 진료를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것 같다. 잘 아는 것과 행동하는 것은 다르기도 하다. 개인적 감정과 시선의 불편 등 여러 가지로 인해 실제로는 비뇨의학과 진료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회피하는 경향을 알 수 있었다."

▶여성들이 비뇨의학과를 남성 관련한 이미지로 불편감을 가지고 있다면, 여성 환자를 위한 배려가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10여년 전까지만 해도 비뇨의학과 전공의 수련을 받는 여성 전공의 비율이 극히 낮았다. 무슨 말이냐면, 의사들 사이에도 비뇨의학과는 남성 질환을 보는 과이기에 여성 의사 중에 비뇨의학과 전문의가 되고자 하는 의지가 거의 없거나, 되기가 힘든 분위기였다. 

그러나 최근에는 여성 전문의가 굉장히 많아졌다. 각 지역별로 5~6개 수련병원이 있다고 하면 여성 전공의가 대학병원 또는 수련병원에 1~2명씩은 존재할 만큼 인식이 바뀌고 있다. 비뇨의학과 여성 전문의가 늘어나는 추세이기에 여성 전문 비뇨의학과도 생기고 있고 최근 번화가를 가면 여성 전용 비뇨의학과 홍보도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 

실제로 여성 전용 비뇨의학과를 개원해서 진료 보는 의사들이 있고, 3차 병원으로 의뢰하는 환자도 굉장히 많다. 환자들에게 개인적으로 여성 전문 비뇨의학과를 물어보면 만족도가 굉장히 높다. 산부인과에 가는 것만큼 편히 갈 수 있어 도움이 된다거나 편하다고 이야기를 많이 한다. 조금씩 변하고 있지만 많이 부족한 것도 사실이기에, 여성을 위한 홍보가 좀더 된다면 접근성이 나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남성도 병원에서 피부를 노출하는 것이 부담스럽다. 비뇨의학과에서는 여성을 진료할 때 어떠한 노력을 하고 있나. 

"대학병원에는 의뢰받아 오는 환자가 많다. 실제 검사 건수를 보면 1 대 3 정도로 여성 환자가 적지 않다. 비뇨의학과도 산부인과나 유방외과처럼 특정 부위 노출이 많을 수밖에 없다. 특히, 요실금이나 방광염은 촉진(보고 직접 관찰해야 진단하는 것)이나 방광 관련 질환은 위내시경처럼 방광경 검사가 있다.

이 검사는 여러 질환을 진단하고 방광암 같은 특정 질환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굉장히 중요한 검사다. 이런 검사 자체가 신체적 노출 없이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시진과 방광내시경을 할 때는 기본적으로 여성과 남성 생식기를 볼 때 환자는 쇄석위(산부인과 검진 자세) 자세에서 침대에 눕고 모든 가림막을 친 상태에서 진행하고 있다.

그래도 꺼림칙하다, 부끄럽다고 얘기하는 경우가 있어 비뇨의학과에서 굉장히 노력하고 있다. 남자 의사만 나가서 여성 환자와 대면하는 것을 피하기 위해 반드시 여성 간호사와 함께 진료하고 가림막도 준비하는 등 최소한의 프라이버시 침해와 신체적 노출을 추구하고 있다."

'방광염, 요실금, 요로결석, 신장암, 방광암' 남녀 모두 발병

연령대 높아질수록 비뇨의학과 진료 인식도 증가

비뇨의학과와 산부인과, 장기에 따라 전문 진료 영역 달라

▶여성이 겪을 수 있는 대표적인 비뇨기계 질환은 어떤 게 있나

"여성이 겪을 수 있는 대표적인 비뇨기계 질환은 남성과 크게 다르지 않다. 왜냐면 비뇨기계 자체가 신장, 방광염이 대표적이기 때문이다. 다만 성별 특성상 남성은 전립선 비대증 같은 특정 질환이 존재하고 여성은 방광염, 요실금, 골반장기탈출증 같은 특정 질환이 호발한다.

요로결석, 신낭종 같은 질환과 신장암, 방광암, 부신종양 같은 부신기계에서 발생하는 암은 남녀 모두에서 나타나며, 실제 치료를 하는 진료과도 비뇨의학과다. 산부인과나 내과를 갔다가 해당 과 질환이 아니라고 해서 의뢰되는 경우가 많다. 이런 환자는 고령화 사회에서 관련 환자가 늘어나면 늘었지 줄어들지는 않을 것이다.

설문조사에서도 20대부터 60대까지 연령이 높을 수록 남성 질환 외 비뇨기계 종양 등 암, 요로결석 같은 다양한 질환을 진료한다는 인식도가 확연하게 증가했다. 본인이 살아오면서 또는 가족들이 겪는 경험에 비례해서 인식이 확실히 좋아진 것이다."

▶비뇨의학과와 산부인과에서 받을 수 있는 진료적 차이는 무엇인가.

"이 질문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왜 이런 설문조사를 했냐고 묻는다면 단순히 비뇨의학과 영역을 지키기 위해서 하는 것만이 아니다. 잘못된 의료가 많기 때문에 수정할 필요가 있다. 

기본적으로 모든 임상 진료과는 전문적으로 다루는 장기에 따라 세부 진료 범위가 달라진다. 산부인과는 자궁, 난소 그리고 산모 관련 진료 자체가 비뇨의학과 보다 전문성이 훨씬 뛰어난 것이 사실이다. 그리고 전공의 수련 기간에 지속적으로 관련 질환을 공부한 노력, 전문의 취득 이후에도 관련 질환자를 치료한 경험 자체가 해당 분야에서 전문가로 만들어주었다고 본다.

이 같은 논리로 요실금, 요로감염 같은 비뇨기 질환은 비뇨의학과의 전문 영역이다. 학회에서는 지난 수십 년 동안 관련 질환을 치료하고 연구하며 쌓은 경험으로 비뇨기 질환 전문가를 양성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몇 가지 있다. 여성에서 가장 흔한 방광염은 일부 진료과에서 임상 증상만으로 단순히 항생제만 처방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실제로 소변 배양 검사를 하지 않고 반복적으로 처방하는 항생제는 내성균만 만든다. 그 결과 우리나라는 몇몇 항생제에 대해 전세계적으로 최고 높은 내성을 가지게 됐다.

반면에 비뇨의학과는 전공의 수련부터 적극적인 소변 배양 검사를 시행하도록 교육하고 있다. 배양 검사는 특정 균주가 나오는지, 항생제 감수성이 있는지 보는 것으로 반드시 필요하다. 이러한 교육을 통해 실제 임상에서도 관련 사항을 철저히 지키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 부분이 굉장히 중요가 이유가 또 있다. 치료가 잘되지 않고 반복적인 방광염을 포함한 요로감염, 이와 동시에 혈뇨를 동반한 경우가 있다. 의원급, 타과 병의원을 보면 해당 환자에서 혈뇨를 동반함에도 단순히 방광염으로 보고 항생제만 처방하는 경우가 있다. 

혈뇨를 동반한 방광염은 요로결석이라든지 방광암 같은 다른 질환이 혼재된 경우가 굉장히 흔하다. 비뇨의학과는 앞서 설명한 전문적이고 적극적인 방광염, 요세포 검사로 질병 원인을 조기에 발견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실제 내가 근무하는 3차 병원은 다른 진료과에서 단순 방광염으로 진단받아서 수개월 동안 항생제만 반복 처방받은 뒤 의뢰되는 경우가 있다. 이 경우 방광경 검사를 할 때 방광암이 가득 차 있다. 일부 환자는 발견이 늦어져서 전이까지 일어나는 안타까운 사례가 종종 있다.

요실금도 마찬가지다. 제일 처음 비뇨의학과에서 요실금 수술을 진행해 왔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수술 난이도가 높지 않고 여성들이 산부인과를 많이 찾았다. 산부인과에서 많이 행해졌고 현재까지도 요실금 수술의 절반 이상을 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요실금 수술을 비뇨의학과나 산부인과 의사 중에 누가 더 잘하냐는 건 문제가 아니다. 수술을 잘하면 그것으로 된다. 문제는 전문성을 가져야 하는 이유다. 괄약근 문제로 발생하는 단순 요실금 뿐만 아니라 방광 기능 자체에 이상이 있는 복합성 요실금이 함께 존재하기 때문이다. 

즉, 환자의 요실금 적응증을 정확하게 파악해서 수술을 시행해야 할지 말지를 결정하는 것이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단계로 여성의 배뇨 장애를 함께 파악해서 관련 치료를 해야 한다. 이때 가장 중요한 게 요역동학 검사(전반적인 방광과 요도의 기능을 확인해 치료 계획을 세우는 진단적 검사)다. 이 검사를 해야만 요실금 수술을 할 수 있는데 산부인과에서 잘못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비뇨의학과는 전공의 수련부터 전문적인 검사 교육을 하고 있다. 치료는 물론 당연히 더 좋은 결과를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건 비뇨의학과 전문의, 비뇨의학과 전문 병원 자체가 검사를 많이 한다는 의미가 아니다. 적절한 검사를 적절한 시기에 하는 노하우를 좀더 많이 알고 있다는 얘기로 중요한 포인트다. 

결국, 특정 검사를 반드시 시행해야 할 시점은 관련 질환을 공부하고 연구하면서 환자를 본 과(의사)가 제일 잘할 수밖에 없다. 개인적 경험이 아니라 전반적인 비뇨의학과 의사들의 의견을 말한 것이다."

▶여성 환자를 진료할 때 심리적 벽을 넘어서기 위한 노하우가 있다면.

"개인적으로 3차 의료기관에서 일하기에 1, 2차 기관 또는 다른 과에서 의뢰하는 경우가 70~80%다. 방광염, 요실금 외에도 방광암, 신장암, 요로결석 등 유병률이 남성과 비슷하거나 여성 환자 비율이 상당히 높다. 3차 의료기관에서 여성 환자를 대하는 것이 병의원과 다를 수 있지만 설명을 잘하면 치료 순응도를 잘 따라오는 것은 오히려 여성 환자가 많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섬세한 설명과 교육이 필요한 것 같다. 

진료 전문 영역에 따라 다르겠지만 여성 환자들은 방문했을 때 잘 오셨다고 환대해주는 분위기와 섬세한 설명에 호응도가 좋다. 실제로 생전에 비뇨의학과가 있는지 몰랐는데 와보니 좋다고 표현하는 분이 많다. 학회 차원에서 홍보 뿐만 아니라 교육을 많이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비뇨기계 질환을 앓고 있는 여성, 남성 환자에게 하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 해달라.

"이번 설문조사에 '비뇨의학과 설문 중에 가장 인상적인 내용을 선택하라'고 했더니 가장 압도적인 게 '비뇨의학과 진료 대상은 남성과 여성, 갓 태어난 아이부터 모든 연령층'이라고 꼽았다.

비뇨의학과 내에서는 소아비뇨기, 비뇨기 종양, 배뇨장애, 요로결석까지 정말 다양한 분야가 있다. 어떻게 보면 너무 다양한 대상을 보기 때문에 오히려 인식이나 접근성이 낮아졌지 않나 생각할 수 있을 것 같다. 반대로 대국민 홍보와 교육을 해보니 다양한 연령과 성별을 대상으로 진료한다는 인식이 높음을 알 수 있었다. 그렇기에 배뇨 관련 불편감, 결석, 신장암, 방광암 관련된 검진을 희망하면 전혀 부담스러워하지 말았으며 한다. 비뇨의학과 의사는 언제든지 환영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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