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뉴스=김응민 기자] 저출산과 노령 인구 증가로 우리나라가 '고령화 사회'에 빠르게 접어들면서 치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핵심 정책으로 '치매국가책임제'를 내세워 실시했을 정도로 사회적 인식이 상당한 수준이다.

실제로 최근 중앙치매센터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1년 기준 국내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총 857만 7830명이며 이 중 치매환자로 추정되는 환자 수는 88만 6173명으로 나타났다. 노인 10명 중 1명은 치매를 앓고 있는 셈이며 이를 위한 전체 치매관리비용은 총 18조 7198억원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치매 치료에 투자를 확대하는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으며 특히 AI(인공지능)이나 VR(가상현실) 등의 기술을 접목한 다양한 시도들이 나타나고 있다. 팜뉴스는 2023 CES에서 혁신상을 수상하고 DAC 글로벌 브릿지 '피치페스트'에 참여한 세븐포인트원의 이현준 대표를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저는 미국의 University of Washington을 졸업하고 대한민국 공군 통역장교로 복무한 뒤 메릴린치 증권에서 투자은행부 M&A 및 자본시장거래를 담당했습니다.

이후 미미박스라는 스타트업에서 글로벌 재무 부사장으로 재직하며 1,600억원 상당의 글로벌 투자 유치와 글로벌 파트너십을 담당한 바 있습니다.

사진. 세븐포인트원 이현준 대표
사진. 세븐포인트원 이현준 대표

# 치매 관련 디지털 헬스케어 전문기업 '세븐포인트원'

우리나라는 전세계 그 어떤 국가보다 빠른 속도로 고령화에 접어들고 있다. 이로 인해 치매와 우울증을 겪고 있는 사람들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세븐포인트원을 창업한 이후에는 이러한 점을 더욱 크게 체감한다. 고령화 문제 해결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디지털헬스케어 제품 개발 및 사업화에 뛰어든 배경이다.

세븐포인트원은 고령시대에 필수적인 치매 및 우울증 관련 디지털헬스케어 솔루션을 개발하는 기업으로 네이버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해 협업을 진행 중이다. 국내에서는 상위 생명보험사와 제약사, 지방자지단체들과 협업을 바탕으로 활발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미국과 유럽, 중국, 일본 기업으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았으며 다양한 협의가 이뤄지고 있다. 현재 국내외 9개 특허를 보유하고 있고, 지속적인 IP 자산 확장을 진행하고 있다.
 

# 알츠윈, 세계 최대 IT 축제 'CES 2023'에서 혁신상 수상으로 인정 받은 핵심 솔루션

당사의 핵심 솔루션 중 하나인 '알츠윈(AlzWIN)'은 AI 기반 치매 고위험군 선별 솔루션으로 이번 CES 2023 디지털 헬스(Digital Health) 분야에서 혁신상을 수상했다.

스마트폰에 1분간 말하는 방식의 간단한 테스트를 통해 뇌건강을 확인해 볼 수 있고 치매 고위험군을 높은 확률로 선별해 내거나 뇌건강 수준 변화를 체크해 볼 수 있어 고령사회에 반드시 필요한 기술이다.

국내 치매 관련 최고 권위자 중 하나인 분당서울대병원 김기웅 교수팀이 2010년부터 연구한 기술에 기반하고 있고, 간단한 방식임에도 불구하고 높은 정확도를 구사하는 솔루션이다.

알츠윈은 사용자에게는 간단하지만 분석에 다양한 AI 알고리즘이 적용돼 있다. 향후 지속적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매우 큰 치매는 사회적으로 부담해야하는 비용이 높고,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는 것이 핵심인데 이러한 부분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생각한다.

최근에 중요성이 커진 범사회적 가치, 즉 ▲정부에게는 예산 절감 효과를 ▲의료진에게는 높은 효율성을 ▲그리고 국민과 가정에게는 건강한 삶과 혜택을 증진할 수 있다는 사회적 가치가 있어 더욱 의미가 큰 것 같다.

특히, 디지털 기기 사용이 어려운 연령층이 주 대상자임에도 불구하고 사용성과 편이성이 높은 점도 수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생각된다.

실제로 CES 2023 K-Startup 통합관 부스에서 4일 동안 약 1200명에 달하는 방문자가 부스를 찾았다. 준비해 간 브로슈어도 모두 소진됐고 알츠윈 영어 데모버전도 280명 이상이 체험했다. 이를 통해 30개가 넘는 기업들과 2차 논의를 진행했고 현재 여러 기관과 NDA 체결하는 등 후속 절차를 밟고 있다.

# 센텐츠, 국내에서는 VR을 활용한 '회상요법'으로 곳곳에서 활용 中

이뿐만이 아니다. 거동이 불편한 고령인구에게 VR(Virtual Reality, 가상현실)을 통해 바깥을 여행하고 과거에 행복했던 기억을 회상시키는 형식의 '회상요법' 원리를 구현한 솔루션, '센텐츠(SENTENTS)'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어르신의 행복감을 고취시키고 우울감 및 인지저하 개선에도 도움을 주기 위해 제작한 솔루션으로 개인 또는 그룹별로 진행할 수 있어 인기가 좋은 솔루션이다.

현재 경로당 및 주야간보호센터 등 집단 시설 뿐만 아니라 가정 등 집집마다 활용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서울시와의 협업을 진행해 Asia Design Awards를 수상한 바 있으며 이외에도 경상북도 및 안동시에서도 협업 사업을 수행 중이다.

이처럼 다양한 곳에서 활용되는 배경에는 여러가지 요소들이 있다. 여러해 동안 고령인구를 대상으로 VR 컨텐츠를 제작하면서 축적된 노하우와 당사만의 차별화된 기술력을 통한 편의성 확대 등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놀라웠던 점은, 어르신들이 예상했던 것 이상으로 새로운 기술을 접하는데 거부감이 적고 오히려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는 것이다.

VR 기술은 20~30대에겐 엔터테인먼트 기술에 불과하지만, 거동이 불편한 환자들에게는 '세상을 다시 경험할 수 있는' 중요한 기술이 되는 것이다. 실제로 현장에서 센텐츠를 활용하는 어르신들을 접할 때면, 어떤 측면에선 정말로 VR이 필요한 사람들은 이분들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한다.

일례로 최근에 진행했던 사업에서는 어르신들이 눈물을 흘리면서 감동하시는 광경을 접했는데, 이를 통해 솔루션 개발에 대한 필요성을 더욱 절감하게 됐다.

특히, 이번에 경력단절 여성 및 50-60대 분들이 고령층들을 돌보실 수 있는 노노케어관련 일자리를 기획하고 있는데, 어르신들 반응이 좋습니다. 요즘 스마트시티이나 스마트경로당 같은 단어들이 더 많아 지는데, 저희 같은 솔루션 그리고 기업들이 많아져야 그 집합체의 구성원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게 될 어르신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이 가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고, 저희는 SENTENTS가 그런 부분을 많이 담당해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DAC 글로벌 브릿지에서 확인한 미국 시장에서의 니즈

BDMT Global이 주관한 이번 'DAC 글로벌 브릿지'는 미국 의료시스템의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에게 폭 넓은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는 자리였다. 미국의 의료서비스 제공자와 수요자, 정부 관계자, 제약바이오 산업 종사자 등 다양한 사람들이 경험과 니즈를 공유했고 큰 도움이 됐다.

특히 메이요 클리닉(Mayo clinic)과 진행한 '피치페스트'에서는 세븐포인트원의 핵심 솔루션을 설명하고 영어 및 스페인어 버전을 시연하는 자리도 진행됐다. 향후 함께 협업할 수 있는 방안들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서로 공감되는 부분이 많아 사전에 예정된 시간을 훌쩍 넘길 정도로 미팅이 길어지기도 했다.

NDA를 체결하고 논의가 진행되는 부분이 있다 보니 자세한 내용을 공개한 순 없지만, 글로벌 제약사들과 논의하고 있는 내용들을 함께 진행하는 부분에서부터 미국 시장에서의 협업, 공동 개발 과제 등 여러 사항들에 대해 논의를 진행했다.

# 의료기술 산업, AI 활용한 성장은 '정해진 미래'

의료기술 산업은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고령화'는 키워드 하나만으로도 AI를 활용한 성장이 필수적이라고 생각한다.

사회적으로 돌봄이 필요한 인구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데, 이를 부양해야 할 인구는 점차 줄어들게 된다. 지금도 의료인력 부족으로 지방에서 발생하는 의료공백이 상당한 수준인데, 이러한 추세라면 앞으로는 더욱 심화될 것이다.

의료서비스가 집중적으로 필요한 고령층만 늘어나게 된다면 그 사회는 어떠한 모습이겠으며 그때 가장 큰 피해자는 누가 될 것이겠는가?

의료 인력을 도울 수 있고 효율성을 향상시키는 'AI(인공지능)'를 활용한 의료기술 산업은 성장성이 높고 낮음을 떠나서 '반드시 성장해야 하는 분야'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구글이나 애플, 아마존과 같은 글로벌 선도기업들도 관련 분야에 엄청난 투자를 쏟고 있다.

다행히 우리나라도 정부를 비롯해 사회 각층에서 이 부분에 관심을 갖고 지속적인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윤석열 정부는 바이오헬스 강국 정책을 펼치면서 '디지털헬스케어'를 그 중심 축에 뒀고 세븐포인트원과 같은 기업들이 AI나 VR과 같은 신기술을 헬스케어 분야에 활용하고 적용해 나간다면 고령화 시대에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의료시스템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 치매 치료핵심은 '조기 발견'과 '적절한 대응'

치매는 질병의 특성상 초기 진행이 느리고 막연한 두려움 때문에 아직까지도 많은 사람들이 치매안심센터나 의료기관 방문을 꺼리는 편이다. 하지만 치매의 원인은 70여가지에 이르고 그 중 20~30%는 골든타임 내 발견해 적절한 대응과 조치를 취하면 치료 가능한 것들도 있다.

최근에도 어르신 한 분이 세븐포인트원의 솔루션을 통해 지역 치매안심센터로 연결되는 사례가 있었다. 치매 전문가들도 입을 모아 강조하는 것이 '조기 발견'과 '적절한 대응'이다. 속으로 걱정만 하는 것보다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것이 본인과 가족에게 경제적으로나 정신적으로도 훨씬 이득이 많다.

세븐포인트원은 차별화 된 기술력을 통해 이러한 부분을 도울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다.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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