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BDMT Glob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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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뉴스=김응민 기자]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다양한 산업 간의 융합인 '글로벌 컨버젼스'가 가속화되고 있으며 특히 미국은 자국 산업 활성화 전략과 맞물려 바이오 시장이 급변하고 있습니다. 미국 시장에 진출하려는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바로 지금이 '적기(適期)' 입니다"

美 글로벌 사업 개발기업 BDMT Global의 임수지(Suzy Im) 대표는 지난 1일 서울 반포 JW메리어트호텔에서 개최된 '2023 DAC 글로벌 브릿지 시리즈'에 참석한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관계자들에게 이와 같이 강조했다.

지난 2월 1일부터 3일까지 개최되는 이번 행사는 DAC(Digitization, Automation, Cross-Industry Collaboration)를 주제로 제약바이오 산업과 제조업, IT기술 등 다양한 산업에서 혁신적 한국 기업을 선발해 미국 시장의 글로벌 기업들과 잠재적 파트너십 기회를 제공한다.

어제(2/1)부터 시작한 '프리미어 헬스케어 산업 킥오프 이벤트'를 비롯해 전문가 패널 토론(panel discussion), 기업별 그룹 좌담회, 글로벌 비즈니스 성장을 위한 '피치페스트(pitchfest)' 등의 세션을 오는 3일까지 진행하게 된다.

사진. 임수지 BDMT Global 대표
사진. 임수지 BDMT Global 대표

임수지 대표는 개회사를 통해 "코로나19로 이종(移種) 산업 간의 융합이 빨라졌으며 헬스케어 영역에서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라며 "미국의 경우, 팬데믹 기간 동안 과도한 업무 강도로 인해 보건의료 종사자의 상당수가 '번아웃' 현상을 겪었고 인력난이 심화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여기에 노령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부담해야 할 국가적인 의료비용도 함께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라며 "미국 정부는 이러한 문제들을 위해 자국 내 제약바이오 산업에 더욱 많은 투자를 진행하고 있으며 그중에서도 '제조 부문'의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021년 1월에 취임한 이후 제조업 재건에 힘을 쏟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미국 바이오경제 발전 지원책인 '지속가능하고 안전한 미국 바이오경제를 위한 생명공학 및 바이오 제조혁신(Advancing Biotechnology and biomanufacturing innovation for a sustainable, safe and secure American bioeconomy)'라는 행정명령을 발표했다.

향후 미국 정부가 생명공학 분야를 중심으로 자국에 기반을 둔 제조업을 확대시킬 예정이며, 생산 및 제조시설을 늘리는 것 외에도 제약바이오 산업에서의 혁신을 적극적으로 지원한다는 것이 임 대표의 설명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연방 정부 외에도 여러 주(州)정부 또한 지역 내 제약바이오 산업 활성화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사진. Joe Boncore 매스바이오 전 CEO
사진. Joe Boncore 매스바이오 전 CEO

미국 상원의원을 역임했던 Joe Boncore 매스바이오 전(前) CEO는 매사추세츠 주의 바이오테크 클러스터와 제약바이오 기업들에 대한 투자 현황 등을 소개했다. 매스바이오(MassBio)는 지난 1985년에 매사추세츠 주 내의 바이오테크 클러스터 발전을 위해 설립된 단체다.

Joe Boncore 전 CEO는 줌(Zoom)으로 진행된 패널 토론을 통해 "매사추세츠 지역은 미국에서도 의료기술이 가장 발전한 곳으로 손꼽히는 지역이다"라며 "생명과학을 중심으로 지난 1980년대부터 꾸준히 발전을 지속해왔고 케임브리지와 보스턴 지역의 대학들을 비롯해 수많은 연구소와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와 함께 R&D 분야에서 많은 연구들이 이뤄지고 있으며 벤처캐피탈(VC) 투자나 펀딩(fundings)이 집중되고 있다"라며 "매사추세츠 주의 인구는 미국 전체의 2% 남짓이지만 2021년 기준 NIH(미국립보건원)으로부터 9%가 넘는 펀딩을 받았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더해 지난 2022년 1분기와 2분기 동안에는 매사추세츠의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미국 전체 VC 투자의 26% 가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Joe Boncore 전 CEO는 "매사추세츠의 주력 신약개발 파이프라인은 항암제가 34%로 가장 높으며 중추신경계(CNS) 15%, 항감염제(anti-infectives) 10% 순이다"라며 "매스바이오에서 주관하는 기업 간 연계 프로그램에 전세계 다양한 회사들이 참여하고 있다. 아직까지 한국 기업이 없어 아쉽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 이러한 점이 널리 알려지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사진. 모리스 메이요 클리닉 연구소 박사
사진. 모리스 메이요 클리닉 연구소 박사

이외에도 이번 DAC 시리즈의 핵심 세션 중 하나인 피치페스트를 진행하는 메이요 클리닉 연구소(Mayo clinic laboratories)는 Mayo collaborative services의 사장 겸 CEO인 모리스 박사(Dr. Morice)가 직접 방한했다.

모리스 박사는 "메이요 클리닉은 모든 의료종사자들이 힘을 합쳐 환자들에게 더 나은 수준의 보건의료 환경을 제공해야 한다는 점을 중심에 두고 설립됐다"라며 "이와 마찬가지로, 현재 헬스케어 산업이 직면하고 있는 문제들도 다양한 산업 간의 글로벌 협력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산업간 비즈니스 성장 피치페스트 세션에서 선정된 혁신기업들은 모리스 박사에게 직접 자사의 기술과 브랜드를 소개하게 된다. 이를 통해 협업 기회의 가능성과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 진출 기회 등을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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