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뉴스=김태일 기자]한국의 화장품 기술 수준은 86.1%로 2018년의 86.8% 대비 0.7%p 하락했으나, 기술격차는 2.4년에서 2.1년으로 단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분야별로는 2018년과 같이 제형기술이 91.7%, 용기‧용품기술이 84.7% 평가기술 83.5%, 소재기술이 82.2% 순으로 각각 1.2년, 2.3년 2.4년, 2.7년 차이를 보였다.

한국 화장품은 꾸준한 기술개발 투자를 통해 기술 수준을 높여가고 있지만, 지난 4년간은 선도기술 개발에 한계를 보이며 아직도 추격자 역할에 머물며 기술격차를 유지하는 상황에 머무르고 있다. 선진국이 기술투자를 지속하며 꾸준히 기술을 향상시켜 한국의 추격을 어렵게 한 점, 또는 그동안 한국 기술 수준 향상에 크게 기여한 정부 지원인 2년간 중단되었던 점 등 다양한 요인이 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피부과학 응용소재 선도기술 개발 사업단이 발표한 한국화장품 기술 수준 조사에 따르면 한국 화장품 산업은 수출을 기반으로 급격한 성장을 이뤘으며 다양한 주체들의 R&D 투자를 바탕으로 한 기술력 향상이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소재 기술 선진국과 가장 큰 격차

소재기술 수준은 최고기술 보유국 대비 82.2%(기술격차 2.7년)로 2018년도와 마찬가지로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기술수준은 2018년도에 비해 2.1%p 하락하였으며, 기술격차는 0.4년 감소했다.

소재기술 중분류 기술에서는 소재분석 표준화 기술이 84.4%로 가장 높았으며 소재탐색기술이 82.4%, 소재확보기술 81.1%로 각각 2.3년, 2.7년, 2.8년의 격차를 보였다.

소재기술 소분류 기술 9개 중 일본이 3개, 프랑스가 3개 분야에서 최고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미국이 2개, 독일이 1개 분야에서 최고기술을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제형기술 최고 기술국 대비 91.7%로 가장 높아

제형기술 수준은 최고기술국 대비 91.7%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기술격차는 1.2년으로 나타남. 제형기술 수준은 2018년도에 비해 2.1%p 상승하였으며, 기술격차는 0.5년 감소했다. 

제형기술의 4개의 중분류 기술 중 안정성 향상 제형기술, 효능향상 제형기술, 안전성 향상 제형기술 등 3개 기술은 2018년도에 비하여 상승하였으며, 제형차별화 융합기술은 하락했다.

제형기술 중분류 기술별 기술수준도 2018년도와 같이 안정성향상 제형기술이 가장 높았으며, 특히 세계 최고 기술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세부 기술별로도 불안정 효능성분의 안정화 기술, 난용성‧결정성 성분 제형기술, 흡수조절 제형기술, 자극유발물질 FREE 제형기술, 사용감 및 사용성 차별화 제형기술의 최고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자극유발 가능성 물질 비활성화 제형기술(80.1%)과 지속가능성 제형기술(81.9%)은 상대적으로 기술수준이 낮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평가기술 소분류 기술요소별 기술 수준을 보면 생물학적 효능 평가기술이 89.5%로 가장 높고,물리화학적 효능 평가기술 88.2%, 인체안전성 평가기술 86.3%로 2개 기술은 2018년과 같이 상대적으로 높은 기술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감성기능 평가기술이 75.9%, 차세대 화장품 위해 평가기술(동물대체시험법)도 78.0%로 상대적으로 기술 수준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평가기술 소분류 기술 10개 중 프랑스가 8개 분야에서 최고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일본이 3개, 미국이 2개 분야에서 최고기술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용기기술 2018년 대비 기술 수준 4.2%p 감소

용기용품기술은 84.7%(기술격차 2.3년)로 2018년도에 비해 기술 수준은 4.2%p 하락하고 기술격차는 0.3년 증가했다.

용기용품기술 중분류 기술별 기술 수준은 디자인-설계기술이 91.7%로 2018년과 같이 가장 높았으며, 보관기술이 85.7%, 토출-분사설계 기술은 84.9%로 기술격차는 각각 1.1년, 2.1년, 2.6년으로 조사됐다. 2022년 조사에서 새로 추가된 친환경 용기기술은 가장 낮은 78.0%, 기술격차는 3.0년이다.

용기‧용품기술 소분류 기술 13개 중 일본 6개, 프랑스 5개, 유럽 2개, 독일 2개, 미국과 한국이 각각 1개 분야에서 최고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피부과학 응용소재 선도기술 개발 사업단 관계자는 “화장품 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R&D 투자가 가장 우선시 되어야 하며, 기초연구인력의 양성도 필요하다”며 “최고기술 보유국과의 기술격차를 줄이지 못하고 현상을 유지하며 추격하는 상황이라는 한계의 극복과 더불어 중국의 기술추격에 대한 대응의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중국 시장에서의 생존과 더불어 세계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한국의 특화된 영역에 집중 투자하여 기술우위를 확보할 필요가 있다”며 “화장품에 사용하지 않을 수 없는 필수 소재의 개발로부터 돌파구를 찾을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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